공부가 달라진 순간, 학생들의 생생한 후기 

2023 여름캠프 학생후기

아는 공부 - 14조 중3 최준혁


여기 온다고 할 때 여기에 오기 싫다고 했다. 설득을 당한 것도 아니고 그냥 강제로 끌려왔다. 진짜 여기 오기 전에는 학원도 2개밖에 안 다니고, 스스로 공부하는 것은 시험 기간에만, 그것도 폰을 옆에 두고 했다. 여기에 오는 길에 나는 내 방학을 날린다는 생각이 너무 들고 당장이라도 집으로 가고 싶었다. 도착해보니 그런 생각이 아직 들긴 했지만 그래도 이미 온 거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입소한 날이 일요일이라 공부를 적게 했지만, 평소에 공부를 안 했던 나는, 그 정도도 공부하기 힘들었다. 그리고 내일부터 14시간을 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땐 어떻게든 여길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월요일이 돼서 나는 정말 못하겠다는 생각이 여러 번 들고 퇴소하고 싶다는 생각이 몇십 번이나 들었다. 하지만 중간중간 친구들과 조금씩 얘기하고, 30분 계획표를 작성하고 어떻게든 버티니,국어 비문학을 한 권이나 다 풀었다.


솔직히 말해서 저렇게 해도 14시간 공부하는 것은 힘들었고 ,퇴소하고 싶다고 상담도 4번은 한 것 같다. 하지만 나도 모르게 마지막 상담을 할 때쯤 2일밖에 안 남았었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내 기준으로 3일만 견디면 쉬워진다는 것’은 내 기준으로는 아닌 것 같았다. 매일 공부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고 중간에 아파도 쉬지 못하고 공부하는 것이 힘들었다. 하지만 아무 생각 없이 공부를 열심히 하니 시간개념이 사라진 느낌은 들었다.


여기와서 나갈때도 공부가 재밌다는 느낌은 하나도 들지 않았다. 하지만 공부가 무조건 싫다는 마음은 조금 사라지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여기에서 어떻게든 3주를 버틸 수 있었던 이유중에 하나는 친구들이였다. 일요일에 같이 놀기도 하고, 중간중간에 진짜 조금씩 떠들기도 하였다. 서로 힘든 것을 이해하니까 마음이 더 잘 맞았던 것 같다.


아는공부 캠프의 장점은 3가지가 있다. 일단 첫 번째는 멘토 선생님들이 문제뿐만이 아니라 계획표 작성, 공부방법 같은 것도 알려주셔서 나아갈 방향을 대충이라도 정할 수 있고, 학습상담으로 부족한 것도 깨달았다. 다들 아는공부를 하셔서 실력이 좋으시고, 멘토특강을 통해 동기부여도 되었다.


둘째는 14시간을 공부하는 것 이다. 진짜 집중한 시간은 물론 14시간이 아니겠지만 14시간을 함으로써 일단 단순히 진도에 집중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공부 양이 많아지고, 내가 14시간을 했다고 해서 자신감도 생긴다.

셋째는 여기에 온 후 사라질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목표가 생겼다. 멘토특강을 보고 단순히 생각뿐일지라도 메디컬에 가고싶다는 목표가 생기고 나가서도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4번째는 1대1 수업이다. 1대1 수업을 하며 수업 중간에 머리도 식히고, 모르는 것도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모른다고 해도 스스로 생각하게 해보시고,조금씩 힌트를 주셔서 스스로 문제를 푸는 과정을 생각하게 해주신 점에서 매우 도움이 되었다. 이 1대1 수업이 3주를 버틸 수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된 것 같다.


만약 캠프에 오지 않았다면, 난 친구들과 놀러가고, 집에서 게임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 와서 그렇게 방학을 보내지 않아 많이 바뀐 것 같다. 평소에 공부를 하기 싫어하고, 여기에 와서 자의는 아니더라도 공부를 하다보니까 평소에 집에서 하는 양의 몇 배는 한 것 같다. 

여기와서 14시간을 했으니 오히려 밖에 나가 평소하는 양의 2-3배 되는 시간을 공부해도 아무렇지 않게 느껴질 것 같다.


만약 내가 이번 캠프에 오지 않았더라면 방학은 재미있게 보냈겠지만, 이렇게 많은 것을 얻지는 못했을 것 같다. 나는 이번 방학에 놀지못한 만큼 그만큼 많은 것을 얻어갔다고 생각한다.

집에 돌아가서도 이 습관을 꾸준히 유지해서 꼭 내 목표를 이루고싶다.

 

qkrgodns56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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