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달라진 순간, 학생들의 생생한 후기 

2023 여름캠프 학생후기

목표 없는 아이의 첫 아는 공부 - 19조 중3 이하랑


나는 여기 오기 전 목표도 없고 의지도 없어 공부를 정말 안하는 아이였다.

나는 시험기간에 1~2주 동안 하루에 2~3시간 공부를 하면서 겨우겨우 시험 전날에 문제집 풀이를 마치고 시험에 들어가거나 심지어 산 문제집도 마저 다 못 풀고 시험을 치기도 했다. 근데 이렇게 모르는 공부를 해도 전교 등수가 낮아도 7등 작년에는 1등도 해보았기에 나는 내 공부 습관이 크게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물론 시험 기간이 아닐때에는 내가 순 공부 시간이 하루에 한두시간도 채 안되어서 내가 공부를 안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공부를 하려고 노력하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아무런 목표도 없으니 말이다. 하고 싶은 것, 장래희망, 가고 싶은 대학 심지어 중3에게 얼마 남지 않은 고등학교마저 정한 것이 없었기에 얼마나 노력해야 할지도 몰랐고 공부해야할 이유도 잘 몰랐다. 그렇게 매일을 모르는 공부를 하며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아는공부 캠프를 부모님의 소개로 처음 알게 되었다.

 

처음 들었을 때는 기숙학원을 처음 들어 보아 호기심을 가졌다. 그리고 사이트에 들어가 글을 하나하나 읽어보며 어떤 것을 하는지 살펴보았는데 눈에 띄는 문구가 하나 있었다. ‘14시간 30분’ 이었다. 

 

평소에도 시험 공부를 할 때 4~5시간 이상 공부해 본 적 없는 내가 과연 여기 와서 14시간 30분을 버틸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제일 먼저 들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당연히 가지 않겠다고 하였지만 평소에 놀기만 하는 내가 여기에서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보면 어떨까라는 부모님의 말에 조금 설득당하기도 하였고,

 

나도 내가 공부를 너무 안 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어서 맨날 미래에 대해 걱정만 하여 언제까지 이렇게 살 수는 없다 싶어 캠프에 오게 되었다.

 

캠프에 들어온 7월 23일 일요일,

 

그날 처음으로 30분 계획표를 썼다. 평소 내 공부량이 얼마나 되는지도 모르고 계획이라고는 일절 세워본 적 없는 극P인 내가 30분 단위로 계획을 짜는 것은 역시나 힘들고 어려웠다. 

 


30분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양보다 더 많이 세우기도 하고 모자라게 세우기도 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점차 30분 계획표에 익숙해져갔다. 그리고 내 생각보다 내가 문제 푸는 속도가 현저히 느리다는 것도 여기 와서 처음으로 깨달았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일주일을 마무리하게 되었고 첫 일주일 동안은 아무생 각 없이 한 번도 졸지도 않고 그냥 열심히 공부했던 것 같다.

 

그리고 두 번째 월요일을 맞이하고 원장님 말처럼 진짜 시간이 빨리 갔다.

 

14시간 30분 공부한 것 치고는 내가 한 것이 별로 없는 것 같아 이때부터는 발등에 불이 붙었던 것 같다. 여기 오기 전에는 가져간 책 모두 다 끝내고 와야지!! 라고 생각하고 이것저것 챙겨왔었는데 생각보다 3주라는 시간이 그렇게 길지는 않았었다. 그래서 이때부터는 내가 너무 다른 친구들에 비해 많이 뒤처지는 것 같아서 조금 위축되어있었다. 

 

그때 가연 선생님이 나에게 씩씩하게 잘 해내고 있다고, 충분히 잘 하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며 힘차게 이야기 해주시는 선생님의 밝은 모습이 힘이 되었다.

 


여기 와서 제일 신기했던 것은 멘토 특강이다. 

 

좋은 대학, 학과를 나오신 선생님들이 자신의 이야기, 공부 방법 등을 소개해 주시는 특강이었는데 이렇게 좋은 대학을 나오신 분들도 처음부터 공부를 완벽하게 했던 것은 아니었다는 것이 좀 충격이었다. 그래도 멘토특강을 보면 모든 분들이 다 열심히 하셨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래서 나도 저렇게 열심히 공부하면 선생님들처럼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에 와서 공부를 해보며 느낀 것이,

 

매일 멘토특강을 듣고 공부를 하며 이 공부 습관이 나가서도 지속되면 나도 선생님들처럼 멋지게 내가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서 언젠가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마주하게 되지 않을까 하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이 방법 저 방법 모두 해보면서 나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고 죽기 살기로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물론 처음에 말했듯이 나는 아무런 목표도 없다.

 

그래서 곧 퇴소일이 다가오는데 여기에서 나가서도 14시간 30분 만큼은 아니더라도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기르며 큰 것이 아니더라도 나만의 목표를 세워 그것을 원동력 삼아 더 열심히 공부를 해보고싶다.

 

이렇게 아는 공부 캠프 3주 과정의 끝을 마쳤다.

 

p.s. 진도 빨리 빼고 싶다고 해서 1대1수업 6회분 만에 수(하) 명제 빼고 다 나가 주신 윤현준 쌤 감사합니당

옆에서 항상 응원해주신 가연쌤 사랑해요 ♥

lhr1117lh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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