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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면 부모님의 권유로 이 캠프에 참여하게된 건 맞지만 오기 싫다거나 그런 캠프에 대한 거부적인 반응을 보인 적은 없었다. 심지어 짐을 싸면서도 별 생각이 들지 않았고 캠프에 들어오기 하루 전까지 체감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도착을 한 뒤 부모님과 인사를 하고 폰을 제출할 때 정말 많은 감정이 교차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앞으로 3주 또는 4주간 해야 하는 공부 때문에 많은 생각이 들었을 것 같은데 평소에 친구들과 연락을 많이 하고 또 자주 만나기도 하는 나로서는 관계 걱정에 대한 생각이 제일 많았다.
많은 사람들이 ‘하루가 24시간인데 14시간을 공부만 한다고? 아 오기 싫어.’ 이런 생각을 많이 할 것 같은데 난 그렇지 않았다. 아까 말했듯이 친구들과 많이 놀기도 했지만 또 공부도 정말 많이 했기 때문이다.
애초에 학군이 높은 곳에 살고 있기도 하고 정말 어렸을 때부터 공부에 관련된 것을 많이 접해봤기 때문에 오래 공부하는 것이 익숙했다.
하지만 나는 다른 공부를 하고 있었다. 매일 학원에 가고 급하게 숙제만 하면서 말이다.
어렸을 때부터 공부를 많이 해서 그런지 지금 나이에 필요하지 않을 정도의 선행을 나가며 예비 고1로서 잘 잡아놔야 할 수상, 수하를 그저 많이 돌렸었다는 생각에 놓치고 있었다.
여기에 오고 나서 처음 3일 정도는 정말 적응이 힘들었다. 평소에 이런 캠프를 한 번도 안 와봤던 나기에 생활적인 측면에서 정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어느샌가부터 밥이든, 숙소든 익숙해지는 나를 보며 역시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생활적인 측면 말고는 딱히 큰 어려움을 겪진 않았다.
하지만 좀 어색했던 것은 있었다.
그것은 바로 “30분 계획표”인데 대부분의 학생들은 스터디 플래너를 써도 하루 동안 할 양 정도만 정해놓고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시간을 각각의 과목에 투자할지까지는 안 정해놓는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도 그래왔었다.
이 캠프에 온 뒤 매일 14시간씩 30분 계획표를 쓰며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도 알게 되고,
내가 어느 정도 시간 동안 어느 정도의 양을 공부할 수 있는지도 알게 되어
이 캠프에서 나가게 돼도 효율적이게 시간을 활용하며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굉장히 뿌듯했다.
이 외에도 훌륭하신 멘토 선생님들, 헬퍼 선생님들, 윤민수 원장님 등이 우리를 지켜보시고, 잘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때문에 캠프에 잘 적응하고 많은 이득을 보고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사람마다 이 캠프를 통해 느끼는 감정들, 드는 생각들, 얻은 이익들은 각자 다 다르겠지만 꼭 하나씩은 얻고 가는 게 있을 거라 확신할 수 있는 정말 좋은 캠프인 것 같다. 다들 한 번씩은 참여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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