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보낸 시간들을 잊지 않기를 - 16조 고2 김유나

윤시온
2024-11-28
조회수 101

나는 원래부터 공부량이 부족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알고만 있을 뿐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았는데, 2학년 1학기 때 성적이 많이 떨어졌다. 

그래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아는공부 캠프에 참여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솔직히 14시간 공부라는 건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1주차까지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2주차가 지나면서, 14시간 공부에 내 몸이 적응하는 것이 느껴졌다. 

전보다 확실히 집중력도 좋아지고, 끈기 있게 공부하는 것을 느꼈다. 

 

예전부터 ‘환경이 사람을 바꾼다’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러한 생각이 이 캠프에 와서 더 강해진 것 같다. 

캠프 밖에서는 휴대폰도 있고, 스스로 구속하지 않으면 나를 구속하는 것이 없다. 

그런데 캠프에서는 물리적으로 전자기기를 압수하는 제약을 걸다 보니, 더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캠프의 멘토 선생님들께는 일대일 수업 등을 통해 학업적인 면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멘토특강이나 담임 상담 등을 통해서,  선생님들께서 나와 같은 

고등학생의 입장에서 많은 조언을 해주시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학업적으로는 어떻게 성취를 이루어야 하는지, 

그리고 그 이후에는 어떻게 살아가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알려주셔서 정말 좋았다. 

그리고 선생님들 모두 내면뿐만 아니라 외면도 훌륭하신 것 같다.

 

이 캠프에서 느끼고, 배우고 성장한 부분들이 

이 A4 용지 한 장에 다 담기에는 부족할 정도로 많다. 

그래도 몇 가지 정도만 추려서 써 보자면 다음과 같다.

 

가장 크게 배운 것은 공부하는 자세에 대한 깨달음이다. 

공부는 하는 방식도 중요하지만, 일단 절대적인 공부량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그 다음에 공부 방식을 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공부를 할 때에는 생각없이 ‘주변 사람들이 하라고 했으니까 해야지’가 아니라, 

공부를 통해서 내가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를 생각하고 

진심을 다해 공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물론 공부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열심히 노력하고 성취해나가는 경험은 정말 큰 도움이 된다.

다만 다른 분야와 다르게 공부는 열심히 노력만 한다면 

어느 정도 결과가 보장되어 있다는 것을 캠프에서 깨닫게 되었다. 

이러한 깨달음은 이 캠프가 아니었으면 평생 몰랐을 것이다.

 

꿈을 향해 달리는 사람과, 달려서 결승선을 통과하고 

더 큰 꿈을 바라보는 사람과, 그 꿈을 위해 함께 고민하는 사람들 모두가 정말 멋있고 빛나 보였다. 

아는공부 캠프에서 그렇게 별처럼 빛나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도 저 별이 될 수 있을까? 해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때 별이 되는 꿈을 꾸었던 사람들이 모두 별이 되어서, 

과거 자신이 꾸었던 꿈을 그대로 꾸는 사람들을 가르치는 게 정말 멋있게 느껴졌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의든 타의든 변화를 희망하며 이곳에 들어올 것이다. 

누군가는 공부를 너무 안 해서, 어떻게든 의자에라도 앉아있는 변화를 생각했을 것이다. 

또 누군가는 지금 소망하는 대학, 학과를 들어가기 위해 습관을 잡으려고 들어왔을 것이다. 


아는공부 캠프의 가장 중요한 점은 이곳에서 이룬 변화가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거다. 

캠프에서 지낸 시간들을 잊지 않고 밖에서도 계속 나아가려고 노력한다면, 

꿈꾸던 그 모습은 아니더라도 빛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캠프의 선생님들과 지내며 여기에 온 목적을 잊지 않고 정진한다면 

앞으로 더 나은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게 되었다.

내 앞의 선생님들이 바로 그렇게 생각하고, 그 생각을 이룬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꿈을 실체로 만든 사람들이 곁에 있으니 이러한 확신이 생긴 것 같다. 

 

캠프 밖에서 공부하다 보면 ‘이렇게 공부한다고 정말 될까?’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캠프에서는 ‘이렇게 공부하면 정말로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여기서 보낸 시간들과 함께한 인연들이 정말 소중하게 느껴지는 캠프였다.

 

yunak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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