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에 첫 14시간 공부

윤시온
2021-10-08
조회수 379

고2 송채영

나는 캠프 오기 전에 정말 계속 놀고만 왔다. 시험 보기 전에 스트레스 받아서 놀고, 시험 보고 나서 시험 끝나서 거의 2달 간을 학원도 안 다니고 놀고 왔다. 캠프를 핑계 삼아 어차피 방학 때 내내 공부 할 것이라 생각하고 더 놀았던 것 같다. 캠프 오기 전날도 일본 여행을 다녀와서 그냥 내 몸은 말 그대로 공부 기억을 다 잊은 상태였다.

 

그래서 처음 여기 왔을 때 입소까지 이틀 늦게 하는 바람에 더 힘들었던 것 같다. 하루 종일 14시간을 책상 앞에 앉아 있어 본 적이 없는데 오자마자 짐도 풀기 전에 공부를 하려니 너무 힘들었었다. 그때는 정말 집에 가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하지만 첫날과 둘째 날을 넘기고 나니 몸이 금세 적응을 해서 더 이상 앉아 있는 것이 힘들지 않게 되었다.

 

           의지가 약하고 참을성이 부족한 내가 2~3일 만에 금새 적응 할 수 있었던 것은 30분 계획표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30분 동안 공부할 분량을 쓰고 매 30분마다 평가하고 또 계획 세우고 이렇게 하다 보니깐 장시간 계획표를 짜서 공부하는 것 보다 훨씬 덜 지치게 된 것 같았다. 물론 14시간 공부시간이 주어진다 해도 그 시간 다 집중하며 공부 하는 것은 아니지만, 집이었다면 상상도 못했을 일이다.

 

캠프의 또 다른 주요 요소는 윤민수 선생님의 통제력이다. 170명을 때리지 않고 완벽히 통제하기는 어려운 일인데 우리가 공부 할 때 계속 무대 위에 서 계셔서 감독 하시는 것을 보고  대단하시다고 생각을 했다.

 

           물론 한달 가지고 말도 안되게 나를 바꾸고 이럴 수는 없지만 나에게 놀라운 변화가 있었던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계속 이 분위기를 이어 나가 토요 공동체에도 참여해서 학기 중에도 이번 캠프 때의 몸과 마음 가짐을 잃지 않도록 할 것이다. 그래서 급 성적 향상을 이루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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