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놀때는 놀고 공부할 때는 공부하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 - 중2 정대한

윤시온
2021-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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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캠프를 오기 전 저는 스리랑카라는 곳으로 선교를 갔다 왔습니다. 집에 와보니 엄마가 캠프 전단지를 주시며 한 번 가보라고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14시간이라는 숫자에 불가능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평소 때 나는 그냥 공부방을 다니면서 혼자하는 공부를 해본 적 없이 생활을 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할 수 없이 이 캠프에 오게 되고 처음에는 제가 생각했던 장소와 환경들이 모두 다르고 14시간 학습이 무려 20일이나 이어져 있다는 것이 막막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멍하게 앉아있으면서 자주 목사님과 눈을 마주쳐서 목사님께 지적을 당하기도 했지만 3일이 지나자 차츰 이 생활에 적응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면서 그동안 상상도 못할 수학, 영어의 진도를 끝냈습니다. 하루 하루가 지나가면서 제가 나의 공부하는 습관이 바뀐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30분 계획표와 윤민수 목사님이 없었다면 이런 일들을 감당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30분 계획표는 저를 온전히 14시간을 집중할 수 있게 해주었고 윤민수 목사님이 매 시간마다 30분 계획표를 쓰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목사님은 14시간 동안 자리도 뜨지 않으시고 계속 우리만 바라보시면서 관리해 주셨습니다. 그러다 집중을 안하거나 자세가 흐트러지면 바로 교정을 해주셨습니다. 또 잘했으면 잘했다고 친근하게 칭찬을 해주시고, 못했으면 냉정하게 잘못한 부분을 지적해 주시는 그런 점이 제가 공부하며 정말 14시간을 채울 수 있게 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2주가 지나고 3주가 되자 수학책 한 권을 모두 끝내고 다시 요점정리를 하고 단어도 다시 반복하여 암기하게 되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드는 생각이 하나있다면 ‘아... 정말 놀 때는 놀고, 공부할 때는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서는 휴대폰도 없고 인터넷도 못하며 일요일 빼고는 오직 집중해서 공부만 했기 때문입니다. 또 한가지 깨달은 것이 있다면 ‘정말 불가능한 것은 없구나’ 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걱정이 하나있다면 이 캠프가 끝나고도 제가 이 공부패턴을 유지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이 있습니다. 분명 목사님도 집에 가서도 정신을 안 차리면 길게 가면 2~3달 짧으면 일주일 안에 자세가 흐트러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거기다가 우리 집이 지방에 있어서 토요일 마다 있는 공동체 모임에 가지도 못합니다.

 

하지만 매일 매일 제가 공부한 양 만큼 카페에 글을 올리며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여서 공부를 하겠습니다. 또한 겨울에 한 번 더 와서 공부하여 자세를 완벽하게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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