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시간 아닙니다 - 중3 조문규

윤시온
2021-10-09
조회수 490

음.. 이 캠프를 하기 전에도 물론 공부를 하려고 하였다.

그런데 몸이 마음대로 될 리가 있나. 어느새 정신차려보면 컴퓨터 앞에서 몇 시간.

그건 또 시험성적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그리고 학원도, 과외도, 인강도 듣지 않던 나는 집에서 빈둥거리다가

아버지에게 전화가 오셨다.

언제까지 그렇게 집에서 엑스레이 찍고 있을 거냐고.


물론 나는 아니라고 하였고 아버지는 캠프를 인터넷에 검색해보라고 하셨다.

한번 검색해보았고 14시간.. 14시간??

14시간에 놀랐고, 시간표에 한 번 더 놀랐다.

그렇지만 꽤 흥미가 당겼다 한번 해 볼까?

그래서 아버지께 한번 해본다고 하였다. 그래서 준비를 하고 왔는데

이때 까지만 하여도 설마 정말로 14시간을 할까? 6시에 어떻게 일어나지? 쉬는 시간이 없네? 정말 멘붕하였다.


여기서 생활은 처음에 별로 나쁘진 않았다.

말만 안 되는 거지 딱히 6시에 일어나는 것도 나쁘지 않았고

힘든 건 단지 벌레, 그리고 그것도 며칠만에 해결해서 별로 힘들지 않았다.

그런데 내 자신을 컨트롤하기가 힘들었다.

사람이다 보니 친구들과 친해져서 그것도 힘들었다.

그리고 정말 토요일, 월요일이 힘들었다.

토요일은 그간의 피로가 축적되서 힘들었고 월요일은 일요일에 놀아서, 월요병으로 피로가..


그리고 또 공부할 수 있었던 주 원동력(?)은

놀라우신 윤민수 목사님의 통제능력 그리고 철저한 시간표였다

아무래도 초반에는 옛날에 목사님께서 좀 날랐던(?) 무용담으로 지레 겁먹은 것 같았다.

그리고 선생님들도 세 명 중 한분이 무서워서 꽤나 통제가 원활했다.

철저한 시간표... 으으.. 정말 목사님은 시간표에 거의 융퉁성이 없으셨다.

총 캠프기간 동안 시간표가 바뀌었던 적이 딱 세 번 있었다.


그러니까 이 캠프는 한마디로 요약하면


윤민수 목사님과 선생님의 적절한 통제,

낮잠(이게 없으면 11까지 못버팀), 철저한 수면시간.

부작용도 있지만 좋은 점이 더 많은 일요일과의 조화가 이룬 14시간 공부


그리고 여기서의 생활 자체가 습관을 길러주니 24시간 공부이다.



그리고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정말로 14시간 공부할 수 있는지 못 믿을지도 모르겠는데 우리는 했다. 진짜..

물론 대한민국의 모든 학생이 14시간은 못 한다.

하지만 그들도 자신이 마음만 먹으면 14시간을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산증인으로 우리 조에 그 문제가 많다는 쎈수학을 7번에나 반복해서 뗀 애도 있다



이번 캠프는 처음이라 그닥 성공적이지 못했지만 겨울에는 다시 와서 성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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