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만보의 진화과정 - 고2 신연수

윤시온
2021-10-09
조회수 540

방학 땐 항상 놀고, 먹고, 늦잠을 자던 제게 엄마의 권유로 시작하게 된 14시간 학습캠프...처음엔 막막했습니다. 갈 생각이 있다면 카페에 들어가서 한번 읽어보고 말해 달라고 하셔서 카페에 적혀있는 14시간 합숙수기를 읽어보았습니다. 수기를 읽어보면서 처음엔 “14시간? 한번 해볼까?”라고 생각하면서 자신있게 간다고 했습니다. 간다고 한 제게 “이 캠프가 너에겐 마지막 기회다”라는 압박감이 제 자신을 점점 작게 만들었습니다. 마지막 기회라고 해도 지금까지의 저를 제가 알기 때문에 바뀔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목사님과의 전화통화로 “고2는 중요한 시기라 이 기회를 놓치면 다시 맘 잡고 공부해도 다른 아이들을 따라가기 힘들지도 모른다.”라는 조언에 일단 맘을 잡고 참가를 했습니다.


캠프 첫 날 어떻게 공부를 하고 3주 동안 어떻게 지내는지 설명해주는데...정말 처음에 저는 그렇게 공부를 할 수 없었습니다. 집에서는 항상 늦잠을 자고, 밥도 제가 먹고 싶을 때 먹고, 공부도 하고 싶을 때 했는데 여기서는 항상 정해진 시간이 일어나고, 밥 먹고, 공부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막상 공부를 시작하니 집과는 다르게 이상하게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왜일까?’라고 내 자신에게 물었습니다.

그렇게 집에서 공부하는 것과 여기서 공부하는 것을 비교해 보니 주위환경 이였습니다. 항상 집에는 컴퓨터, 핸드폰이 있어서 공부를 못한다고 했다면 이곳에는 주위에 공부하는 아이들 밖에 없었습니다. 캠프에서는 환경이 모든 학생들이 전부 다 공부를 하니 저도 공부를 했던 거 같습니다. 조장이여서 공부를 안 한다면 다른 아이들에게까지 피해가 갈 거 같아서 열심히 공부하고, 집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조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저는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1주, 2주가 지나니까 나름 공부하는 비법과 집중하는 방법을 터득해 나갔습니다. 기초가 부족하여 모르는 것이 많고 공부를 늦게 시작하여 다른 얘들보다 더 열심히 해야 했습니다.

예전에 저라면 그냥 포기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자신이 있습니다. 만약 이 캠프를 놓쳤다면 저는 다른 아이들이 앞서 달리는 것을 보고만 있어야 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14시간 집중하는 방법을 터득했으니 최소 메일 5시간 공부하는 건 자신 있습니다. 앞으로 5시간 동안 집중하면서 공부하면 지금까지 벌어진 차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 확신을 하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저는 이 캠프가 끝나고도 제 자신이 나태해 질 것을 막기 위해 윤민수 목사님께서 진행하시는 토요공동체 학습을 계속할 것입니다. 목사님은 제가 변하는 것을 시작하게 해주신 분입니다. 성수라는 형도 목사님의 지침에 잘 따르면서 서울대를 갔다고 합니다. 저도 목사님의 도움으로 열심히 공부를 하겠습니다. 저는 이 캠프를 통해 변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이 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조원 동생들 덕도 있습니다. 정말 1조 조원들이였던 하신이, 문규, 형규, 건희, 민준이, 호정이, 영은이, 준식이, 수성이, 연주야 다들 고맙다!!! 앞으로 성공해서 만났으면 좋겠어.


앞으로 잠만보의 진화과정이 궁금하시다면 카페 자주 들어와서 보세요. 매일 학습후기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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