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2013 - 중2 양혜민

윤시온
2022-04-02
조회수 482

평소에 시험기간 2주, 3주외에는 1시간 조차 책상에 가만히 앉아 스스로 공부했던 적이 거의 없었다.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하려 해도 자꾸 핸드폰을 만지게 되고, 멍때리고, 다른 생각을 하느라 집중을 잘 못했다. 학원에 다녀와서도바로 가방을 던져놓고 티비나 핸드폰을 하면서 시간을 허비했던 경우가 대부분 이였다. 방학이 시작될 때에는‘다음 학기 또는 다음 학년 공부를 예습하고 알차게 보내야지’ 라는생각을 하지만 결과는 항상 실패로 똑같았다.

 

특히 공부할 때 집중을 잘 하지 못해서 조그만 무슨 소리라도 나면 소리 나는 쪽을 돌아보고 한 문제 풀고 다른생각하고, 왔다 갔다 거리기 일쑤였다.

더군다나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도 잘 몰랐기 때문에 공부하는 것도 싫고, 한다고하더라도 막막하기만 했다. 그래서 엄마가 이 캠프에 대해 처음 얘기를 꺼냈을 때, 하루 1시간조차 제대로 집중도 못하는 내가 하루 14시간 공부하는 캠프에 가서 하루의 반이 넘는 시간 동안 공부를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계속 이런 공부자세를 가지고 공부를 한다면안 하는 것만 못하다는 생각에 이 캠프에 참여 하기로 하였다. 이 곳에 오기 전에 잘할 수 있을까 라는걱정과 부담감이 있었다. 이왕하는거 열심히 해보자는 굳은 마음 가짐을 가지고 이 곳에 도착했다.

 

도착한 다음날부터 30분 계획표를 가지고 공부를 했는데 처음엔 솔직히뭘 어떻게 해야 될지, 뭐부터 시작해야 될지 몰랐다. 그리고나 말고 다른 사람들은 다 해나가는데 나만 왜 이러지 이런 생각도 들기도 했다. 수학 같은 경우는 캠프에오기 전에 윤민수 목사님께서 ebs인강을 들으면서 문제는 풀지말고 개념들을 정리 해오라 하셨는데, 집에 컴퓨터가 고장 났던 터라 인강을 듣기 위해서 도서관에 가서 컴퓨터를 해야 됐었다. 근데 도서관까지 가는게 너무 귀찮아서 이 캠프에 오기 하루 전 날 1단원강의를 몰아서 조금 듣고 왔다. 게다가 이해를 잘하는 편이 아니라서 한번 들은 강의로는 알아들을 수없었다. 그러니까 문제들을 봐도 모르겠고, 문제집에 설명되있는개념정리들을 봐도 잘 이해가 되질 않았다. 그래도 1단원은인강 한번이라도 들어서 그냥 그럭저럭 할 수 있었는데 그 다음 부터는 아예 아무것도 모른 상태로 온 거여서 막막하고 중간엔 너무 하기 싫어서 포기하고 싶고, 집에 가고 싶었다. 그런데 옆에 친구들을 보니다 잘 하고 있어서 내가 여기서 무너지면 안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계속 선생님에게 질문해가면서 문제를 풀어나가고, 30분마다 계획표를 쓰면서 하니까 집중도 잘되고 30분마다 계획한것들을 이뤄내는 성취감이 공부에 흥미를 붙여주었다.

 

영어는 기억방 학습기로 영어단어를 암기 했는데 처음에는 정말 이게 손으로 50번쓰는 것보다 기억방 학습기로 5번 공부하는게 더 효과가 좋다는게 사실일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일단 그 말을 믿고 기억방 학습기로 열심히 단어를 암기해 나갔다. 영어는내가 평소에 흥미를 가지고 있던 과목이라서 그다지 큰 어려움 없이 해 나갔다. 하루에 보통 40~50 단어정도 외우고 그 다음날 그 전날 암기했던 단어를 복습하고 다음 단어를 외우는 방식으로 공부했다. 그리고 10단어 간격으로 30초안에안보고 외우는 시범을 하였다. 그렇게 해서 중급단어 1000단어를외우게 되었고 600단어를 한번 더 복습한 상태이다. 복습할때에는 한번 이미 암기했던 상태라서 더 빨리 시범을 볼 수 있었고 기억방 학습기가 그냥 생으로 외우는 것 보다 효과가 훨씬 좋다는 것을 느낄 수있었고, 생으로 외울 때는 금방금방 잊어버리는데, 기억방학습기는 다는 아니더라도 거의 대부분을 잊어버리지 않게 된다.

 

30분 계획표는 14시간 학습 기억방 캠프에서 가장 중요한것 같다. 만약 30분 계획표 없이 그냥 14시간을 학습 했더라면 나는 한시간도 못하고 지쳐있었을 것이다. 30분계획표는 내가 계획했던 것들을 이뤄냄으로써 공부에 흥미를 주어서 14시간 학습이 가능했다.

 

공부하는게 너무 힘들고 포기하고 싶었을 때, 윤민수 목사님께 상담을요청했었는데

얘기를 잘 들어주시고 위로해주시고 용기 주셔서 중간에 힘이 생겼다. 우리가공부하다가 분위기가 어수선해지고, 풀어질 때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해주시고 옆에서 다독여주시고 격려해주신다. 그리고 14시간 동안 우리 앞에서 감독해주시는데 감독 해주실 때도앉아 계시지 않고 거의 서 계신다. 14시간 학습 할 때 할 수 있다고 말해 주실 때마다 더욱 신뢰가가는 것은 목사님께서 직접 해보셨기 때문이다.

 

이제 캠프가 끝나고 집에 가기까지 3일 남았는데 이 캠프가 끝나고집에 가서도 꼭 14시간은 아니더라도 이 공부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굳게 마음을 가지고 공부해야겠다.

이번 캠프가 아니였더라면 겨울방학에 친구들과 마냥 놀러 다니기 바빴을 텐데 이곳에 오게 되어서 많은 것을 얻어가게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그리고 핸드폰 없이는 못살 것 같았지만 실제로 핸드폰 없이 생활하다 보니없어도 사는데 지장이 없을 것 같다. 적지않은 비용인데도 이곳에 보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윤민수목사님, 그리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양혜민 yhm03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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