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과 내 몸이 달라졌다. - 고1 이다희

윤시온
2022-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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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과 내 몸이 달라졌다.

 

캠프 오는 날눈이 왔다. ‘헉, 벌써부터 고생인가’ 와 ‘액땜이겠지………’하는생각이 겹쳤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액땜인 것 같다. 처음엔‘고생의 복선이었네’ 라는 생각이 앞섰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내 생각과 몸 또한 달라졌다. 특히나 중요한 중학교 3학년의 겨울방학을 이 곳에서, 곧 14시간 학습 기억방 캠프에서 보내는 것은 행운이다.

 

첫날, 어색함이 감돈 대강당 안, 목사님은 거기에다최고참 선생님을 소개하셨다. 그리고 브라질,몽골과 중국등등 여러 나라에서도 왔다는 것과와 초등학교 6학년도 이 캠프에 자발적으로 왔다는 것을 알았다. 비록 나는 그러한 무리를 하지 않았지만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막상 14시간을 해보니, 너무 힘들었다. ‘시간이 왜 이리 안가나’라는 잡생각과 저녁이 되어서야 보고 싶은드라마까지 떠올려졌다. 이렇게 한 달 가량을 보내라니…….처음에했던 결심은 어디로 가고 빨리 집에 가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그 땐 한 주만 자나면 14시간이 빨리 간다는 목사님의 말을 믿지 않았다. 더군다나 적응을거의 마친 2~3일째 다음날, 몸이 너무 피곤했다. ‘나는 이 캠프의 부적응자가 되려나…...슬프다.......’라는 감정과 ‘아니야!싫어! ……..시집가!’라는 마음이 겹쳤다. 그래도 힘 낼 수 있게 한 건 모두 함께 공부하는 공동체였다. 누구나한 번쯤 겪는 고통들이라는 생각에 나도 이겨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14시간 중에 집중을 안하는 시간도있었지만, 30분 계획표로 딱, 딱, 끊어주니 귀찮기만 했던 계획표 쓰는 일이 훨씬 효율적으로 보이게 되었다. 1시간계획표였으면 1시간 내내 딴생각을 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윤민수 선생님은 30분마다 30분 계획표를 쓰라고말씀하신다. 14시간을 30분으로 나눠서 말을 하시는데 귀찮고가끔씩 잊을 만도 한데 거의 그러신 적이 없으시다. 그리고 강당에서 대부분을 아이들만 보시고 짬짬이특강도 하시고, 상담도 하시고……. 선생님의 이런 부분 때문에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윤민수 선생님의 말씀을 들을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솔직히 학생들보다 잠도 훨씬덜 주무시면서도 낮잠시간마저 아이들 관리에 잠을 못 주무시는데 한 달 내내 변함없이 잘못할 때엔 혼내시고, 아이들격려도 하시고, 뿐만 아니라 한 순간도 쉬지 않고 200여명을계속 관찰하시니 열정과 카리스마가 대단하시기만 했다. 그러니 나는 이번 캠프를 통해서 학원에서 8개월을 다니며 수업한 수학을 1달도 안되어서 끝낼 수 있었다.

 

캠프를 마치며 나는 아쉬움과 걱정이 남는다. 내가 14시간을했다는 뿌듯함도 있지만, 집에 가서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하루에 1시간을 스스로 공부하지도 않았던 내가 5시간을혼자서 할 수 있을까 ……다행인 것은 토요 공동체가 있다는 것이다. 내마음을, 의지를 잡아줄 든든한 상대가 있다는 것이 마음이 놓이게 한다.

 

P.S.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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