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엄마의 팔랑거리는 귀 - 고1 박현수

윤시온
2022-04-02
조회수 190

제목: 우리엄마의 팔랑거리는 귀

 

나는 공부를 못한다. 그래서하는 수 없이 여기에 왔다. 내가 이 캠프에 대하여 알게된 것은 방학하기 한 달전? 우리 어머니는 귀가 얇으시다. 그래서 남이 어떤 것이 좋다고 하면그냥 좋으신 줄 아신다.

저번의 대관령 때의 일도 그러하다. 어떤 아주머니께서 우리 어머니의 귀에 바람을 훌훌 불어대셨다. 그렇게우리 어머니의 얇은 귀는 팔랑댔다. 그리고 그냥 아무 보람없이 되돌아왔다.

 

 이번에도 그런식으로됐다. 어머니께서 나에게 14시간 학습 캠프가 있는데 거기 간 아이들은 하나같이 다 잘됐더라 라고 하셨다. 나는 그때 이런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우리 어머니께서 또 어떤 곳에서 무엇을 주어 담아서 오셨구나.’ 나는 별로 상관하지 않았다. 우리 아버지께서도 반대를 하셨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것이 도대체 무슨 날벼락인가! 우리 아버지게서도 우리 어머니의 말에 놀아나셨다. 그래도 나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그냥 뭐 가서잘 있다가 와야겠다” 라는 생각으로 이 캠프에 왔다.

 

첫 날은 그냥 시간이 한군데에 처박혀 있었다. “시간아 왜 한군데에서 가만히 놀고 있는거니? 그만 놀고 그냥 가라쫌!” 아무리 외쳐봐도 꿈쩍하지 않는 시간... 공부도 하는둥 마는 둥하고 그렇게 일주일은 지나갔다. 그런데 일주일이 지나고 난 후에는 14시간학습이 내 삶의 일부가 되었다. 30분 계획표가 우리들이 학습자세를잡는 것을 도와주었다. 시가이 빨리 가게 하는 것도 도와주었다. 그리고그 때문인지 시간이 그냥 쏜살같이 지나갔다. 그리고 일년 후에나 올 것 같던 퇴소 날이 이제 며칠 후다. 지금은 별로 집에 가고싶지 않지만 돈을 한 달치밖에 안냈는데 어쩌나 할 수 없다.

 

 집에 가서도 30분 계획표는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그래서 계속 쓸 생각이다. 그리고 좋으신 윤민수목사님도 우리들의 자세를 잡게한 것에 큰 보탬이 되셨다.우리들이 공부할 때에 목사님께선 항상 앞에서 우리들을 감시하고 계셨다. 우리만 종일 쳐다보시고혼내시는 것 외엔 아무것도 안하셔서 너무 심심하셨을 것 같다.

 

나는 여기와서 공부를 해서 다행다행이었던 것 같다. 정말로 지금은 집에 가기 싫다. 집에 가서 할 것이 너무 없기 때문이다. 집에 가서 공부나 할까? 근데 솔직히 자신은 없다. 그래도 한번 할 때는 열심히 할 것 같다. 내가 만약에 서울 부근에살았다면 토요공동체를 하러 같을 것이다. 하지만 나의 집은 서울에서부터 4시간거리이다. 가고 싶지만 어쩔 수 없다. 정말 어떡하지? 토요공 동체를 오기위해서 부산에서 KTX를 타고 오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동네는 촌 KTX같은 것은 없다. 그래서 그냥 깨끗하게 포기하고 나 혼자 알아서하기로 했다. 그리고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이 캠프를 완전완전 추천한다. 친구들도 다 좋고 선생님들도 다 좋으시다. 이왕이면 다음에도 오고싶지만 우린 돈이 별로 없어서 못 온다. 그래서 번호 다 따갔다. 상상속에서만일어났던 일이 현실이 되는 기억방캠프 잘 마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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