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14시간이란 어떤 시간일까.... - 고2 이정현

윤시온
2022-04-02
조회수 214

제목 : 우리에게 14간이란 어떤 시간일까….

 

나는 중3까지만 해도 공부라는 것을 전혀 하지 않았고 할 생각조차 하지도 않았다. 중3 때 맨마지막 시험 연합고사를 겨우 통과해 인문계고등학교로 간 뒤 고1때부터 그나마 공부라는 녀석을 만나서 내 나름대로 열심히 하곤 했다. 그러나 나한테는 공부방법이 잘못 돼어있었고 다른 애들보다 공부량도 적었다. 하루에 거의 학교에 있는 시간 빼고는 3시간밖에 공부를 하지 못했다. 항상 나는 공부를 다한 뒤 생각했다. ‘다른 애들은 나보다 공부를 열심히 하겠지? 공부하는 시간도 많겠지? 내가 잘 떄 내 친구들은 공부하겠지?’ 항상 그 생각을 하면서 마음이 졸리고 불안했다. 그렇게 고1이 끝나가고 11월달 쯔음에 아버지께서 나를 부르셨다. “아들아, 이번 겨울방학을 헛되이 보내지 말고 공부하러 한 달 동안 어디가는게 어때?” 나는 17년동안 살아오면서 그런 말이 생소했고 내가 과연 거기 가서도 버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그래! 이때가 기회다! 이번 기회가 아니면 나는 틀림없이 고2가 되서도 똑같은 반복을 할 것이고 똑같은 공부방법으로 계속 공부해 시험을 망칠 것이야. 거기 가서라도 공부습관과 공부방법을 익히고 와야겠다! 그래서 나는 아버지께 말씀 드렸다. “아버지 가겠습니다. 제가 거기 가서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한 번 해보고 오곘습니다. “ 그래서 나는 캠프를 오게 되었다. 처음으로 나의 공부습관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고 나는 이제 그 기회를 잘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었다.

 

캠프장소는 경기도 가평… 내가 살던 울산이랑 6시간 거리.. 정말 여기까지 오는데 멀고도 험했다. 부모님께서는 나를 데리고 여기까지 오는데 엄청난 고생을 하셨고, 나는 미안한 마음까지 들기도 했다. 아버지 어머니가 이렇게 나를 위해서 고생하시는데 내가 이까질 못하겠어? 나에겐 첫경험이었지만 어차피 나에겐 전혀 생소하지 않은 공부를 하는 것 이였고, 나는 자신감이 불쩍 생겨났다. 캠프에 도착해서 어머니 아버지와 작별한 뒤 나는 이제 시작이다! 한번 해보자! 라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캠프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캠프 첫 날 14시간 학습이라… 학습계획표를 보니 환장할 정도였다. 어떻게 밥먹는 시간이랑 쉬는시간이랑 겹쳐서 30분 밖에 안되다니.. 내가 저번 여름방학때 생활한 계획표랑 천지 차이였다.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14시간동안 공부? 내가 왜 못하겠어? 그래서 나는 첫날에 30분계획표를 처음으로 작성하면서 공부에 임하기 시작했다. 30분계획표대로 작성하면서 내 공부범위와 내가 30분동안 내가목표한 공부량에 도달했나? 내가 만족했나? 등등 그런 것들을 확인할 수 있었고, 정말 효율적이었다. 여기선 나는 거의 수학이랑 영어를 공부하였다. 수학도 1학기범위까지 나가서 계속 반복 학습을 하였고, 영어는 캠프 운영자 윤민수 목사님께서 개발하시는 큐브학습기로 큐브를 외웠고 대중적으로 유명한 영어문장도 정확하게 반복학습을 하면서 외웠다. 이렇게 하는것도 30분 계획표가 아니었으면 나는 정말 엉망진창으로 공부를 했을 것이고 공부하다가 지쳤을 것이다. 30분 계획표를 보며 이걸 개발한 사람은 정말 대단하구나.. 나도 커서 이런 걸 개발하면 얼마나 뿌듯하고 후배들에게도 자랑스러운 존재가 될 것인가?..라는 생각도 해봤다.

 

그렇게 캠프 일주일이 거의 지나갈 쯔음에 나는 정말 놀라웠다. 내가 정말 일주일동안 14간씩 공부했다니.. 시간도 예상보다 빨리갔고 내 나름대로 공부진도량도 빨리 나갔었다. 정말 내 자신이 자랑스러웠고 신기했다. 내가 생각했을 땐 30분계획표가 대단한 것 같다.

나는 처음에는 캠프에서 일주일동안 매일 14간학습을 하는 줄 알았는데 다행이도 한 번 쉬는날이있었다. 우리가 제일 좋아하는 일요일.. 그때는 애들이랑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내 체력도 회복하는 시간이 되었다.

 

여기에는 캠프 운영자도 있었다. 바로 윤민수 목사님. 처음에는 어떤 한 과목을 담당하는 선생님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목사님이었다. 윤민수 목사님의 역할은 우리가 공부하고 있을 때 우리가 딴 생각을 안하고 똑바로 공부자세와 공부방법을 가르치는 하나의 선생님 같은 존재였다. 우리가 흐트러질 때마다 옆에서 용기를 복돋워 주시고 우리가 정말 잘못했을 때에는 엄격하게 혼내셨다. 나한텐 정말 존경스러운 하나의 목사님 혹은 하나의 선생님이었다. 우리가 공부하다 지칠 때 항상 잠깐 틈을 타 재미있는 얘기도 해주시고 정말 한마디로 우리의 생각을 파고드시는 능력자셨다.

정말 우리 나이때 생각을 이해해주시고 잘 알아주시고 항상 긍정적이시면서 차분하시고 웃을 땐 웃으시고 화날 땐 화내시는 하나의 공자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캠프 후 나는 맨 처음에 떠오르는 생각이 ‘여기 정말 잘왔다. 만약에 여기안오고 집에서 겨울방학을 보내고 가족끼리 여행가고 친구들끼리 놀고 그랬으면 그 때의 나와 지금 캠프 후의 나가 얼마나 비교될까?’ 그 정도의 차이를 느낄 정도로 14시간 기억방학습 캠프를 잘 왔다고 생각한다. 윤민수 목사님께서 이 캠프를 마친 후 거의 대부분의 아이들이 집에 가서 자세가 바로 흐트러진다고 하셨다. 하지만 나는 이 캠프를 마친 후 이 캠프의 주요핵심 30분 계획표를 가지고 공부할 생각이다. 비록 집에 가면 나를 유혹하는 것들 것 많겠지만 여기 이 캠프에 온 것처럼 그런 것들을 잘 이겨내고 성공자로서의 길을 걸을 것이다.

 

이제 고2가 됐으니 정신을 차려야 하지 않겠나… 내게 남은 시간은 1년.. 그 1년을 여기 캠프를 와서 좋은 경험을 쌓았으니 그 자세를 떠올리면서 그리고 깨달으면서 윤민수 목사님께서 우리에게 조언을 해주신 말들을 생각하면서 공부에 임할 것이고, 내가 목표로 하는 대학을 정해서 그 곳 한 곳만 바라보며 공부할 것이다.

 

E-mail: parker11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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