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이 무서워요!!!!!! - 고2 최진솔

윤시온
2022-04-02
조회수 183

욕심을 부리는 자가 돈 보다 값진 것을 가져온다.

캠프 입소 한달 전 출장 가신 우리 아빠께서 한 통의 전화가 왔다. “좋은 학습 프로그램이 있는데 한번 이 사이트 좀 들어가보고 아빠한테 전화해~”라고 말이다. 그러고 전화가 끊기고 사이트에 들어가 보았다. 14시간 학습 기억 방 캠프라는 것이었다. 이게 무슨 일인지 당최 알 길이 없었다. 그래서 아빠한테 전화를 다시 걸었는데 12월 30일 날부터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말씀을 하셨다. 나는 얼떨떨 했다. 이 캠프의 비용도 만만치 않을뿐더러 부모님께서 나를 향한 믿음이 있기에 어깨가 무거워지기 시작하였다. 처음엔 권유로 가라고 하셨지만 보이지 않는 강요(?)로 저항하면 안될 것 같았기에 간다고 하였다. 여느 학교 보다 시험이 빨리 끝나서 윤민수 선생님이 말씀하신 수학 개념을 다 챙기고 오라고 하셔서 나는 수1 과정을 모두 개념을 보고 왔다. 정말 하루에 4강씩 시험 끝나고도 보고 계속 보았다. 나에겐 14시간 학습 이란 것에 비하면 이 정도는 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힘들지 않았다. 점점 날짜는 다가왔고, 차를 타고 가평에 도착하였다. 캠프의 첫인상은 산이 있고 공기도 좋고 내가 생활할 숙소도 나름대로 괜찮았다. 그걸로 나는 위안을 삼았고 아빠는 교육을 받으시고 떠나셨다…….

 

윤민수 선생님께서 3일에서 7일간 적응 기간이라고 하셨는데 그 말씀이 맞았다. 처음에는 내가 말도 없고 다른 애들과 말 한마디도 섞지 않으려 하고 사람들 눈 의식하고 공부 하겠다는 것 치고는 집중도 잘 안되고 그런 식 이었다(졸지는 않았다.). 그리고 적응 할만 하니까 조를 바꾸시는 것이다. 다른 조에서 또 적응 하려고 노력해보고 힘들었다. 그런데 일주일이 지나고 나서 내 자체가 달라져 있었다. 우리 3조 애들과도 적응 잘 하고 있고 공부도 더 집중 잘되고 내가 먼저 손을 내미니까 다들 내 손을 받아주는 것이다. 그리고 숙소를 같이 사용하는 아이들 덕분에 많은 적응을 보다 쉽게 할 수 있었고 이 때 나는 ‘찬스를 얻으려면 내가 잡는다.’ 라는 것을 한번 더 깨우치게 해주었다. 그리고 여기서는 모든 건 나 혼자서 해결 해야만 했다. 일주일 간 14시간 동안 정말 뿌듯하게 공부 했다고 생각했다. 집에서는 하루 종일 공부한답시고 티비 보고 밥 한 시간 이상 먹고 강의 듣는다고 앉아서 게임이나 하고 있고 한심한 내 하루가 예상 되는 것이다. 여기서는 30분 계획표를 쓰면서 자기점검을 하면서 공부를 하니까 ‘오늘은 내가 언제쯤 집중을 하지 않았고, 어느정도 해야 내 수준에 맞을까?’하면서 이런 깨알 계획표를 하나하나 채우니까 이 벅참은 이뤄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자기점검을 하면서 ‘엑스표’ 나 ‘세모표’가 나오면 기분이 나빠졌다. 내가 집중을 덜 했다는 증거이기도 하고 그냥 안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나는 그걸 본보기 삼아 더블을 만들기 위해서 더 집중을 할 수 있었다. 그래서 깨알 같은 30분 계획표와 함께한 내 하루는 헛되이 보내지 않고 이것이 1~2주간은 기분이 좋았고 버틸 수 있었다. 버틸 수 있었다기 보다는 수월 했다. 정말 무엇 보다 값진 선물을 받아가는 기분 이었고 여기서 생활 하면서 얻은 건 내 독립성을 키울 수 있었다. 이렇게 해서 얻은 선물은 자립성, 집중력, 사교성 그리고 ‘앎’ 이었다. 윤민수 선생님이 3주차 때가 제일 고비라고 하셨다. 나는 솔직히 2주차랑 3주차랑 별반 다른 게 없었다. 하지만 점점 날짜가 가면 갈수록 힘들어 지고 몸이 축축 처지더니 4주차 월요일 노로바이러스에 걸렸다. 다른 애들은 다 아팠고 나 혼자 안 아팠는데 그 피로가 4주차 첫 날에 다 밀려 온 것이다. 그 때가 나는 제일 힘들었고, 정신적 스트레스 보단 신체적 아픔 때문에 힘들었다. 그 후로 아픈 건 없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윤민수 선생님에 대해 쓰고자 한다. 처음에 사진으로 윤민수 선생님을 보았다. 친근 하실 것 같지만 뭔가 카리스마 있으실 거 같았다. 그리고 애들을 좋아하실 것 같고 난 역시 사람을 잘 보는 것 같다. 나는 처음 듣는 얘기였지만 윤민수 선생님은 무서우신 분이란다. 뉴스에 나올정도 말이다. 근데 나는 윤민수 선생님하고 비슷한 내가 제일 존경하는 스승님이 있었는데, 그 선생님하고 닮으신 거 같아서 무섭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못했다. 하지만 한 카리스마는 하실 거 같은 선생님. 그리고 윤민수 선생님은 우리를 위해 각종이야기를 예를 들어 강연을 해주시는데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윤민수 선생님께 감사드린 건 다른 사람들은 영어를 잘하는데 나는 영어를 제일 못한다. 그래서 윤민수 선생님께 진단을 요청 했는데 정말 그 요점을 콕콕 잘 집어 주셔서 감사했다. 그리고 통제력과 한 카리스마 하셔서 애들이 잘 따르기도 하였다. 그러한 점을 나는 닮고 싶다. 그리고 우리를 향한 정이 많으셔서 매일매일 한 말씀씩 해주신다. 윤민수 선생님께 정말 감사하다.

 

이 캠프를 하면서 느낀 것은 나에 대해 많은 걸 느꼈다. 솔직히 14시간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몇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정말 했다.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 했다. 아침 6시 30분부터 밤 11시 까지 밥먹는 시간을 뺀 나머지 시간 합해서 14시간 이다. 나머지 10시간은 잠을 자고 밥을 먹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캠프에 와서 내가 했던 건 공부밖에 없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세상이 지금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알아 볼 수도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토요 공동체를 하면서 내 페이스를 그대로 유지 하는 게 내 각오이다.

토요 공동체를 하면서 다른 아이들이 학원가서 강의를 듣고 공부 할 시간에 나는 내 자립심을 키우고 집중력을 키우고 내 자신에 대한 투자를 하기 위해서 토요 공동체에 갈 것이고 앞으로 더욱 내 자신과 싸워서 이길 것이다.

 

 

 

 

 

 

 

 

 

 

 

jooi10@naver.com

2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