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된다고 변명하지말고 이 곳으로 와라 - 고1 구강회

윤시온
2022-04-02
조회수 358

제목 : 안된다고 변명을 하지말고 이 곳으로 와라

 

나는 고등학생이 된다는 것에 큰 두려움도 없이 그냥 생각 없던 어른들이 흔히 말하는 문제아였다. 그렇기에 변화가 필요했고 부모님께서는 그 변화의 계기로 이 캠프를 선택하셨다.

 

하지만 나에게는 이곳은 지옥일 뿐이었다. 여기 오기 바로 전까지도 그런 생각들뿐이었다. 심지어 “정말 이 곳을 오게 된다면 집을 나가겠어” 라는 철없는 생각까지 했었다. 여기 온 후에도 첫 주는 내 예상과 그리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이곳에 대한 불만만 쌓였다. 오로지 다른 얘들은 다 하니까 안하는 얘들이 없으니까 그 것만으로 이 14시간학습캠프란 이름에 배에 매달려 간당간당하게 살아남았다. 그 후 2주차가 되어 어짜피 할꺼 제대로 해보자란 생각이 들었을 때 점점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선생님과 주변에 친구들이 익숙해지고 이곳 생활이 적응이 빠르게 되어갈 때 쯤이 되서야 14시간 공부란 길의 발을 들여놓을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30분 계획표는 이미 내 좋은 친구가 되어 있었다. 14시간이라 생각하면 길다. 나한테는 2시간도 공부를 하며 버티는 것이라면 1분이 일년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30분은 적어도 나에게는“그 정도는”이란 생각이 들게 해주었다. 물론 처음에는 30분을 하고 난 뒤 게획표를 쓸때면 마음이 풀어지고 옆 친구와 떠들게 되고 다시 공부를 시작하지 않고 다른 생각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주변에서 목사님과 선생님들의 관심으로 그 것도 얼마 안되 고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국어, 영어, 수학을 공부하며 하나하나 알아갔다.

 

각각 과목별로 맘에 들었던 점은 국어는 통큰 목사님의 선물 공부의 신 특강은 정말 놓칠게 없었다. 내용 하나하나가 알찬 그런 강연이었다. 영어는 천일문도 도움이 되지만 영어 기억방 학습기가 확실히 몇 년 동안 많은 경험들과 두뇌들로 만들어져서 인지 확실히 다른 것들과는 큰 차이가 있다. 수학은 내가 발견한 장점은 혼자 알아가는 즐거움을 얻는 것이다. 선생님들이 계시긴 하지만 선생님이 내가 모르는 것을 다 가르쳐 주실 수 없기에 내가 스스로 알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 컸다. 물론 끝까지 안 풀리는 문제에 대해서는 스트레스를 받지만 나 혼자만의 힘으로 풀어서 그 문제가 맞았을 때 그 쾌감과 달콤함은 잊을 수 없다. 하지만 이런 장점들이 있다고 해도 공부와 멀리 했던 나에게는 14시간이라는 시간은 역시 피로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럴 때 마다 윤민수 목사님은 힘이 되는 말을 해주셨다. 정말 감사했다. 언제나 우리가 흐트러지지 않게 물론 처음에는 많이 혼을 내시어 짜증이 나기도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목사님의 진심을 이해하고 나니 목사님의 행동 하나하나가 감사하다. 이번 캠프에서 정말 많은 것을 알아가는 것 같다. 오히려 다른 것들과는 너무 다른 신선한 충격을 먹어서 이번에 얻은 깨달음 같은 것들이 안 잊혀질 것 같다.

 

정말 오기 전에는 이런 곳에 오는 사람이 있을까 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안오면 후회한다고 다른 사람들에게 충고와 조언 그리고 권유를 해주고 싶다. 물론 나와 정말 가까운 사람에게 말이다.

이 곳에 나가서도 토요 공동체를 하게 되었다. 아무리 이것 저것 많이 배워간다고 해도 집에 가면 나를 유혹하는 것들이 너무 많기에 지금까지 얻어왔던 것들이 모두 헛수고가 되어 버릴까봐 이제는 겁도 난다. 하지만 토요공동체를 함으로서 윤민수 목사님의 도움을 이 곳을 나가서도 계속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이제는 너무 행복하다. 초등학교 이후로 지하까지 떨어져 버린 내 성적을 이번 고등학교를 시작점으로 꼭 올리고 싶다.

 

이메일 : kookh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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