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란 배추를 셀때 쓰는 말이다 - 고2 박광일

윤시온
2022-04-02
조회수 596

기억방 겨울 캠프 후기

안녕하세요. 저는 통영에서 올라온 올해 고2로 올라가는 경상도 남자 박광일이라고 합니다. 일단 이글을 시작하기 전 저의 중학교와 고등학교시절의 대해 잠깐 얘기하고 가도록 할게요. 저는 중학교 2~3학년 때 공부에 대한 열정이 높고 수업시간에도 단 한번 자지 않고 수업에도 성실히 임하던 학생이었어요. 그렇게 저는 내신을 쌓아서 제가 원하고 갈망했던 마이스터고에 진학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저의 부모님께서는 “너는 왜 적성도 맞지 않는 곳을 왜 가려고 하느냐?“ 라고 하시면서 저의 진학을 반대하셔서 결국 저는 저의 지역에 있는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었어요.

저는 제가 원하는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것과 부모님에 대한 분노로 인하여 그때부터 일종의 반항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고등학교 올라가기 전 가장 중요하다는 중3 겨울방학 때에도 친구들과 물고기방(pc방)이나 노래방을 다니며 놀기 바빴고 고등학교 입학을 하고나서도 친구들과 노는데 열중하며 공부에 조금씩조금씩 손을 떼기 시작하였어요. 수업시간에 단 한 번도 잠을 자지 않았던 제가 8교시 대부분을 자는 게 전부였고 오직 깨어있던 시간은 체육시간과 영어시간뿐이었죠.(영어시간에 깨어있었던 이유는 제 꿈이 영어 교사이고 영어를 좋아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24시간 중 19시간이상을 집과 학교에서 잠을 청했고 시험기간에는 시험 치기 2~3일전에 책을 훑어보는 정도였습니다. 이런 일상의 반복으로 저의 성적은 밑바닥을 맴돌았고 이런 성적 때문에 한때는 학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를 준비해야겠다는 결심도 했었어요. 그런데 차마 자퇴서를 받으러 갈 용기가 나지 않았고 이런 저의 고민을 들어줄 사람조차 없었어요. 저의 머릿속에는 그 순간 가족이 떠올랐어요. 가족이야말로 내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해 줄 수 있을거라고... 그렇게 저는 부모님께 저의 고민을 말씀드렸고 부모님은 저에게 일단 고등학교 공부를 한번 해보고 그때도 안 되겠다 싶으면 니가 하고 싶은 데로 하라고 하셨어요. 저는 부모님에 말씀을 듣고 나서 ”그래 한번 해보자! 내 꿈인 영어교사를 향해 달려 나가보자!“ 라고 다짐하며 막상 공부를 시작 할려고 하는데 아무런 기초가 없는 저에겐 앞이 깜깜하였어요.

그때 어머니께서 저에게 추천 하신 게 있는데 그게 바로 이 기억방 캠프 였어요. 14시간동안 스스로 공부하며 모르는 게 있으면 질문하는 형태의 캠프였어요. 막상 이런 캠프라고 소개를 듣고 나니 솔직히 쫌 걱정이 되었어요. 공부를 가르쳐 주는 것 도 아니고 자기 스스로 그것도 4~5시간도 아니고 14시간을 공부할 생각을 하니 말이에요. 그렇게 몇 일간 캠프후기를 읽어보고 고민 끝에 캠프에 참여하기로 결심을 하였어요. 내 삶을 바꿀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였지요. 2013년 12월 29일 일요일 드디어 대망의 캠프 입소날이 밝았어요. 첫날은 가볍게 기억방 영어를 외우며 하루를 가볍게 마무리했어요. 다음날 아침 이제는 본격적인 캠프 일정이 시작되었어요. 6시기상 11시 30분 공부 끝 12시 취침! 아침잠이 많은 지각대장인 나였지만 캠프 때는 결심을 단단히 하고 와서 그런지 제일먼저 일어났고 11시 30분까지 공부하는데 첫날 잘 적응했죠. 첫 단추를 잘 끼워서 그런지 4주차인 지금도 잘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현재 4주차 진행 중인데 솔직히 진짜 뻥 안치고 1년 동안 놀았던 제가 말하는 건데 14시간공부 할 만하다고 느껴요. 물론 피곤하고 힘든 것도 있지만 진짜 생각했던 거 예상외로 별 거 아닌 것 같아요. 이건 100% 제가 느끼고 체험한 것이니 못 믿겠으면 직접해보세요.

 

자! 이제 이 캠프를 만드신 윤민수 목사님에 대하여 잠깐 소개 좀 할게요.

목사님은 우리들이 공부할 동안 항상 서계시면서 조는 학생들과 떠드는 학생을 바로 잡아주시고 또 우리들에게 당근과 채찍을 골고루 나누어주시며 절대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게 하시는 분이세요. 그리고 목사님이 공부 중간 중간 우리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들을 많이 해주시어 저에게는 정말 감사한 분이세요.

 

목사님이 만약 없으셨다면 벌써 많은 학생들이 멘탈이 깨져 자진퇴소하고 말았을 것이에요. 물론 저도 그랬을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들이 목사님을 정신적지주로서 존경하고 위대하게 생각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에요. 다시 한 번 목사님께 감사말씀 드려요.

이제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기억방학습기에 되해서 얘기 좀 해볼께요.

학습기가 처음에는 거부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에요. 1분1초가 아까운데 제목과 그림을 외우라니 말이죠. 하지만 이것도 절대로 헛된 일이 아니에요. 제목과 그림을 외워놓으니 뭔가 더 잘 외워진다라고 할까? 그리고 5회까지 복습을 하니 잘 망각하지도 않는 것 같았어요. 아무튼 제목과 그림은 완벽하게 외워두면 기억방 영어를 좀 더 쉽고 빠르게 외울 수 있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요.

 

이제 조금 있으면 180명 정도의 학생들이 캠프를 떠나 부모님이 기다리고 계시는 가정과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는 학교로 돌아가게 될 거에요. 그때부터 이제 우리가 약 한달 동안 했던 캠프활동들이 빛을 본다면 이 캠프는 성공한 것이 틀림 없을 꺼에요. 저는 가정으로 돌아가면 캠프에서 했던 14시간은 아니지만 하루 5시간 이상 공부를 해보는 것이 제 첫 번째 목표에요. 잘해내면 조금씩 시간을 늘려나갈 것이에요. 핸드폰과 친구들 tv에 유혹을 뿌리치고 공부한번 해보자는 저의 약속 꼭 지키고 싶어요. 마지막에 웃는 제 모습 꼭 보여드리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캠프선생님들과 부모님께 한 말씀 드리고 싶어요. 먼저 캠프 선생님들께 한 말씀 올릴께요.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러 퇴소할 날이 다가오네요. 그동안 정도 많이 들고 했는데 몇일뒤에 헤어질라하니까 슬프네요 ㅜㅠ 캠프하면서 선생님들의 열정 참 배울게 많았다고 생각하구요. 다음 캠프 때 에도 꼭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고 진짜 한 달 동안 수고 많으셨고 건강하시고 한달 동안의 추억 저는 잊지 못할 것 같네요 선생님들 사랑합니당~~ 그리고 이 캠프를 보내주신 부모님 결코 저렴하지 않은 돈이었을 텐데 아들을 위해 이렇게 선뜻 보내주신 거 정말 감사하고요.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고

나중에 2~3배로 갚아 드릴께요.

엄마 아빠 사랑하고 건강 하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용^^ 

e-mail: fta365@naver.com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