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로 2013년을 마치고 2014년을 시작한 캠프후기 - 고2 이나이

윤시온
2022-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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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내가 이 캠프에 온 이유는 부모님의 강요였다.

방학동안 내가 공부는 때려 치고 놀기만 할 것을 예상하시고는 학교 보충수업조차 빠지는 이 캠프에 보내졌다.

난 처음에는 이 소식을 들었을 때 내 쌍둥이 도이만 가게 되는 건지 알았다.

왜냐하면 나는 작년 동안 공부한다는 이유로 다른 동급생들과는 다르게 부족하게 미술을 해 이번 방학기간동안 미술학원을 다녀 실력을 따라잡아야 했기 때문이었다.

 

 나는 그래서 부모님과 이미 전에 얘기를 하여 이곳에는 오지 않기로 하였지만 부모님께서는 역시 뭔가 불안하셨는지 나를 따로 불러 설득하시고 결국 나는 이곳에 오게 되었다.

나는 정말로 여기에 와 일주일 동안은 부모님 생각을 하고 싶지도 않았다. 정말로 그 때는 부모님이 원망스러웠고 이 시간에 나와 같은 길을 향해가는 동급생 아이들은 전부 자기의 길을 향해 착실하게 실력을 쌓아가고 있고 나는 여기에 와 실력이 점차 굳어져가고 그걸 돌아가서 원상복귀 시킨다고 해도 그 아이들과 차이를 줄일 수가 없다고 생각하니 부모님이 원망스러웠고 그 때 부모님 말씀에 어길 수 없었던 내가 정말로 싫어서 눈물이 났다.

그러나 나는 여기 와 2주째 공부를 하며 목사님의 말씀과 선생님들의 충고를 들으며 이왕이면 마음을 바꾸기로 하면서 엉망이고 집중을 아예 하지 않았던 나의 태도를 바꾸기 시작했다.

그때 무슨 마음으로 바꾸었냐면 예체능계도 공부가 필요하다. 서울권에 있는 대학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성적이 3등급은 되어야 하잖아? 그럼 이렇게 여기까지 온 김에 미술은 잠시 뒤로 밀어놓고 여기서는 여기만의 공부 방법을 배워 나의 공부 자세를 바꾸어 열심히 공부하자. 라고 생각을 바꾸었다.

웃기지 않는가 하지만 이것이 내가 여기 오게 되었던 스토리이고

여기에 와 공부를 했던 이유이다.

    

 내가 여기에 와서 가장 힘들고 충격적인 사실이 무엇이었느냐고 하면 14시간을 공부한다는 그 자체였다.

 나는 여지껏 학교에서 조차 3시간 이상을 가만히 앉아 공부를 하면서 집중을 한 적은 없었다. 수업시간에는 졸고, 심지어 야자시간에서도 나는 선생님 몰래 휴대폰을 하며 놀았었기 때문이다. 시험기간에는 아닐 것이라고? 충격적이지만 그것도 내게는 틀린 말이다. 나는 시험기간에도 사실대로 말하자면 정말로 여기 와서 공부했던 것만큼 열심히 공부한 적이 없었다.

난 정말로 여기에 와서 14시간이라는 것이 이리도 공부하면 짧은 시간인 줄은 여기 와서 처음 느꼈다. 왜냐면 나는 휴대폰과 미술로 14시간을 보낸 적은 있어도 공부로 14시간을 보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참고로 수학이라는 것이 어려웠던 문제를 열심히 풀어 맞히면 이리도 보람감이 느껴지는 일이였는지는 처음 알았다.

그리고 영어단어를 하면서 이것이 이렇게도 외울 수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자꾸만 내가 후기를 쓰면서 처음이라는 단어를 많이 쓰는데 정말로 내게는 이 캠프 자체가 너무나도 충격적이었고 나에겐 너무나도 신선한 경험밖에 없었다.

 

나는 여기로 와 진심으로 신기해했던 것은 2가지가 있다.

 

그중 하나는 30분 계획표.

나는 전부 후기에 30분 계획표, 30분 계획표 이러는데 나는 보통의 계획표만을 생각하고는 여기는 시중에서 파는 계획표와 다르게 30분 간격마다 공부할 것을 짜나보다. 이러고는 걱정하였지만 내 생각과는 다르게 처음에 14시간동안 공부할 것을 정해두고 계획표를 쓰는 것이 아니라 30분마다 자신의 컨디션에 따라, 각 시간마다 짜여 놓았던 나만의 진도를 맞춰서 계획표를 쓰면서 그 전 30분 동안은 어떻게 내가 보냈는지를 스스로가 평가하였다.

나는 이 30분 계획표가 여기 있었던 캠프동기들 모두가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머지는 기억방 영어.

이 기억방 영어는 나에게는 익숙하면서도 익숙하지 않았던 학습법이었다.

그 이유를 말하라고 한다면 TV에 나오는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이 말하는 영어 단어 암기법이 소위 기억방 영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이 공부 방법에 대해서는 많이 들었지만 내 스스로가 이 방법을 쓸 방법을 생각을 못했다. 나는 처음에 이렇게 까지 단어를 외워야 해야 되는 것인가를 생각해 가며 단어를 외웠다.

나는 내 스스로가 생각하기에도 나는 단어를 정말 못 외워서 외웠던 단어도 나중에 시험에 가면 다 잊어서는 이 단어가 무엇이었지? 분명히 내가 외웠던 단어인데? 라며 당황하게 되는 상황이 웃을 수 없을 정도로 수두룩하게 발생했었다.

나는 이 기억법을 쓴지 이제 한 달이 지나간다.

아직 내가 나중에 이 단어들을 기억 할지 못할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한 가지는 장담한다.

이 기억법은 단 기간 안에 단어를 생각도 못할 정도로 많은 단어들을 외울 수 있다는 것.

또한 나중에 기억 속에 이 단어들이 각인 되어 잊지 못할 것.

이라고.

 

나는 이 캠프에 오기 전에 한 가지를 우스갯소리로 말했다.

이 세상에서는 공부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재미없을 것이라고. 또한 그것을 다섯 시간 이상 빤히 쳐다보며 감시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하지만 나의 이 우스갯소리는 여기에 오니 현실로 이것을 실행하시는 분이 계셨다.

누구냐고 하시면 여기 캠프를 주관하시고 아이들의 공부 자세를 관리해주시는

윤민수 목사님이셨다.

목사님은 아마 여기에 왔다 가면 가장 기억에 남을 듯한 분이시다.

내가 이러한 한 달 장기캠프를 한 두번 다녀봤지만

나는 이러한 분을 뵌 적이 없다.

아이들의 자세를 교정시켜 주시면서 아이들에게 쓴 소리와 미래에 대한 충고와 공부에 대해 말씀은 정말로 내가 여기를 나가게 되어도 가슴 속 깊이 남을 말씀들이다.

 

이제 네가 여기에서 퇴소하게 될 날이 이제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나는 매번 저번 2주동안 부모님을 향한 글을 쓰면서 부모님이 걱정하시지 않게

스스로를 다독이며 내가 여기 있게 만들어 주셔서 정말로 감사한다는 말을 많이 썼다.

나는 솔직히 여기 생활이 힘들었다. 하지만 나는 절대로 부모님을 향한 글에서 거짓말을 친 적은 없다. (단지 힘들다는 투정을 뺀 것 뿐이였지.)

내가 전에 부모님을 향한 글을 쓸 때 내 스스로가 쓰면서 내가 울었고

정말로 깊이 와 닿게 쓴 글이 있다.

 

그 글의 내용의 앞부분은 단지 내가 한 것을 썼지만 후반부에서 나는 부모님의 생각이 나 걱정시켜드리지 않겠다. 여기서 나가게 되면 정말로 부모님 스트레스를 드리지 않겠다며 내스스로가 그동안 부모님께 너무나도 죄송해 속으로 울면서 후회를 한 글이 있다.

 그 글의 담겼던 나의 마음은 아직도 바뀌지 않았다. 나가게 된다면 정말로 부모님께서 나와 도이를 당당히 앞에 세우면서 어깨를 활짝 피시고 웃으면서 우리를 자랑스럽게 소개하실 수 있게 만들어드리고 싶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가슴속 깊이 무언가의 불안한 감정이 있다는 것을 느낀다.

나는 다른 아이들보다 더 의지가 부족하기 때문에 나가서도 잘할까라는 감정이 있다.

 왜냐하면 이미 나는 전에도 이러한 것을 겪어본 적이 다른 아이들 보다 있어서 더 그러한 느낌을 받는 듯하다.

하지만 나는 나가면 내 자신의 각오를 믿고 여기에서 공부했던 것처럼 열심히 공부하여 내가 원하는 꿈과 부모님의 짐을 덜어드리고 싶다는 의지로 그러한 불안감들을 이겨내어 이러한 미래를 이룰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이 캠프를 나가게 되면 나의 세상을 바꿔줄 것 같은 느낌이 들며 이 후기 글을 마친다.

 

 

 

 

lnyee777@naver.com

고2 이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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