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게 알려주고 싶지 않은 공부의 비법 - 중2 김형준

윤시온
2022-04-02
조회수 521

앎을 함부로 논하지마라. 

사실 저는 처음부터 캠프를 오고 싶어 하던 학생이 아니었습니다. 대다수의 학생들과 같이 부모님이 방학동안 습관을 기르고 오라는 목적을 두어서 오게 된 것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기억방 캠프에 오기 싫어했고 하루 공부량이 1시간 미만으로, 스스로 공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14시간 학습을 1달 동안이나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앞길이 막막했습니다. 학교에서 저는 공부를 못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어중간하게 90점대를 걸치거나 80점대 후반의 점수로 학교시험을 보았습니다. 이런 성적의 아이들은 대부분 점수를 굳이 올리고 싶어하지 않고 갈수록 공부를 안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요번 방학 때 공부를 할 계획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놀지도 못하고 부모님에 의해서 기억방 캠프에 오니 사실 짜증이 나고 가서 농땡이를 피울 생각만 했습니다.

하지만 기억방 캠프에 와서 지금 제가 놀고 있을까요??

지금 저는 아파도 공부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으며, 그 날 세운 목표에 대하여 꼭 끝냅니다. 그렇게 공부를 어중간하게 했던 제가 중1 몇 명중 한명으로

1주일동안 쎈 한권을 다 풀었습니다.

저도 제가 스스로 이렇게까지 할 수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기억방 캠프에서는 여럿이 한 공간에 함께 하여서 경쟁과 투쟁 의식이 생기면서 공부를 해야만 할 것 같은 분위기가 조정이 됩니다. 190명의 학생들이 다 공부를 하는데 자기 혼자서 놀고 있다고 생각해보면 참 아이러니 할 것입니다. 14시간동안 공부를 안 해보았던 사람은 14시간 학습에 대해서 함부로 언급할 수도 없습니다. 만약 이 캠프가 공동체학습의 효과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지금 여러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공부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제가 지금 이 자리에서 공부를 할 수 있게 해준 가장 큰 방법은 공동체학습인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절대적으로 윤민수 목사님 덕분입니다.

이 이유는 캠프를 해 본 사람이 아니라면 모르겠지만 제가 조금이나마 설명을 해 드리겠습니다. 목사님은 흔히 말하는 최상위권의 학생이었습니다.


그런 목사님이 처음

에 설명을 하실 때 어땠는지 아십니까?

분명 아무것도 압박을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무거운 중압감을 느꼈습니다.

목사님은 호통을 치지도 화를 잘 내지도 않지만 이상하게 목사님의 말을

따라야 할 것 같은 분위기가 흐릅니다.

실제로 저희가 공부를 할 때 풀어지거나 하면 어김없이 목사님이 마이크를 잡으시고

지도를 해 주십니다. 그러면 다들 자세를 바로잡고 공부를 합니다.

 

또, 목사님은 저희에게 많은 배려를 해 주셔서 공부를 하는데 지장이 없게 해줍니다. 대표적으로 제가 속해있는 새싹반은 윤민수 목사님이 초6과 중1들을 위해 배려를 해 주신 반입니다. 저희들은 새싹반이라는 공간속에 비슷한 학년이 있음으로써 더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분위기와 환경이 조성됩니다.

여러 번의 돈 주고도 못 살 강의로 저희를 바른길로 인도해 주십니다.

여러 가지의 말로 저희의 잘못된 편견을 깨뜨려주시고 공부를 할 수 있게 해 주십니다.

 

제가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꼭 끝냈다고 했지요?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캠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30분 계획표 덕분입니다. 30분 계획표는 30분마다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에 대해 스스로가 평가를 하는 것입니다. 30분 계획표를 처음에 받았을 때는 귀찮고 이걸 왜 해야 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현재 30분 계획표를 안세우고 공부를 한다고 생각을 하면 끔찍합니다. 왜냐하면 30분 계획표가 있기에 공부를 하면서 시간이 더욱 빨리 갔으며, 30분마다 목표를 세움으로써 자신이 했던 공부량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처음에 제 계획표를 보았을 때는 스스로 공부를 너무 안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30분 계획표를 보면 30분동안 240단어를 복습했을 때도 있습니다. 이 30분 게획표가 없었더라면 지금의 저는 없다고 봐도 무관할 만큼 30분 계획표는 저에게 매우 중요한 것 이었습니다.

기억방 영어에 대해서 많은 착각을 하시는 분이 있는데

기억방 영어를 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영어단어를 다 암기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기억방 영어가 잘 맞는 사람과 맞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상당한 이질감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기억방 영어는 여태까지 저희가 암기하던 방식과는 180도 다른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기억방 영어는 그림에 있는 단어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그림과 문장을 연관시켜서 단어를 외우는 것입니다. 저희도 처음에는 이해가 잘 안가고 적응도 잘 안돼서 따로 기억방만을 하는 날을 잡아서 기억방 영어에 적응을 했습니다. 저는 학원에서 외울 때 평균적으로 30분동안 50개 정도의 단어를 외우고 시험을 보면 다 맞을 만큼 외워집니다. 하지만 거의 모든 학생들이 그렇듯이 학원에서 시험보는 단어는 외우면 1주일안에 완벽히 까먹습니다. 실제로 저도 외우고 나서 까먹고 다음에 그 단어를 보면 아.. 외웠던 단어인데 하고 생각을 합니다. 여기서 기억방으로 외운 후에도 제가 그랬을까요? 처음에 기억방 학습기를 가지고 암기를 했을 때 30분동안 20단어를 외웠고 지금은 30분동안 평균적으로 40단어를 외웁니다. 그렇게 5번의 반복을 하면 대부분 완벽히 압니다. 마음을 잡고 외웠던 저는 다시 복습을 통해서 안대를 가리고 300단어를 8분대로 암기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잘 외워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그것은 바로 그림 덕분입니다. 제가 300단어를 암기할 때 제 머릿속에서는 학습기에서 단어를 외울 때 보았던 그림이 하나씩 책장을 넘기듯이 넘겨집니다. 그러면 그림에 있던 단어들이 생각나면서 외울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기억방 영어를 통해서 많은 단어를 외운 형들은 이 캠프 30일동안 2000단어 가까이 저희들 앞에 나와서 시범을 보였습니다. 충격적이게 100단어당 3분이 채 안 걸리게 외운 것입니다. 기억방 영어가 잘 망각되지 않는 이유는 연상기법과 철저한 복습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있었으면서 좋았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선생님들입니다. 특히 중1들을 가르치시느라 힘드셨던 선생님들은 정말로 친절하십니다. 또 저희가 모르는 것에 대해서 성심성의껏 가르쳐 주십니다. 이렇게까지 가르쳐 주셔서 어떻게 감사를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기억방 캠프의 숨겨진 장점들 중 하나가 선생님들인 것 같습니다. 특히 주호 쌤, 강훈 쌤, 규훈 쌤, 수진 쌤 , 저희 방에서 주무셨던 최세진 쌤은 힘드셨음에도 아침 일찍 일어나서 저희를 깨워주시고 귀찮으셨음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모르는 것들을 가르쳐 주셔서 매우 감사한 것 같습니다.

 

이제 3일 후면 집에 돌아갈 텐데 솔직히. 집에가서 바로 공부를 할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예전처럼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더욱 더 없습니다. 지금 예전에 공부를 하지 않던 나를 생각해보면 참 한심하다고 느껴집니다. 그래서 저는 1주일 평균 3시간씩 공부를 하려서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아직 중학생이고 학원도 다니기 때문에 저에게 무리가 안 가게 공부 할 수 있는 시간은 3시간 정도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주말에는 5시간씩 공부를 해서 공부하는 습관을 평생 가지고 살 것입니다. 우리 가족들! 여태까지 공부를 안 해서 미안했고 이제부터는 공부 열심히 하고 부지런해질 테니까 걱정 마세요.

 

만약 가정에서 저와 같은 성적을 가진 학생들이 있다면 기억방 캠프에 보내주십시오! 가기 전에는 불평을 할지 몰라도 캠프를 하고 나면 자신의 달라져 있는 모습에 매혹될 것입니다. 제가 그렇듯이 많은 사람들도 습관을 길러서 나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번 제대로 익힌 습관은 유지만 잘 한다면 평생 동안 가지고 갈 수 있는 보물이 될 수가 있습니다. 현재 가정에서 공부를 안하는 학생이 있습니까? 그러면 다른 곳을 찾아보시지 마시고 주저없이 기억방 캠프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장담하건데 후회 하실 일은 절대로 없습니다. 하지만 캠프가 끝나고도 3일안에 다시 공부를 해야만 습관이 영원하다는 것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만약 그렇게 할 자신이 없다면 토요공동체 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공부하는 습관이 게을러지지 않게 바로잡아 주시면 될 것입니다.

 

kpoo9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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