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포기라는 단어를 없애준 캠프! - 고1 구태형

내가 14시간 자기주도학습 캠프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지난 여름방학이었다.

우리 고등학교에서는 주말공동체라는 동아리를 통해 자율학습을 토요일마다 하고 있었는데 나는 그 일원 중 한 명이었다.

여름방학이 되자, 고문 선생님께서 이 캠프에 참여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며 내게 캠프 참여를 권유하셨다.

그 당시 나는 캠프에 대해 잘 몰랐고 또한 14시간이라는 긴 시간을 공부만 한다는 광고를 보고 ‘내가 저걸 어떻게 해?’라는 생각과 함께 바로 포기했다. 그렇게 캠프는 내 기억에서 잊혀졌다.

그 후 고등학교 1학년이라는 시간을 그냥 평범하게 보냈다.

허무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동안 나는 변화라는 것을 경험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 겨울방학 캠프에 참여해보겠다고 선생님에게 자발적으로 지원했다. 지금 생각하면 이 때의 선택이 정말 잘한 선택인 것 같다.

그렇게 캠프에 참여해 14시간 30분 동안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첫 날은 무난히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준비해온 공부거리도 많아서 해치우는 데 시간가는 줄 몰랐다.

그렇게 2일, 3일이 지나자 슬슬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멍하게 보내는 시간이 많아 졌고 조는 시간이 점점 늘어났다.

엎친대 덮친 격으로 감기까지 걸려 버려 두통이 심해지고 기침도 심해졌다.

이 때 퇴소라는 최후의 수단을 생각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공부를 하던 도중 윤민수 원장님께서 잠시 쉬어갈 겸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2가지를 말해주셨다. 바로 한계치를 설정하지 말 것, 포기하지 않을 것이었다.

이 말을 듣고 나는 내가 이 곳에 왜 왔는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내가 지금 포기해버린다면 여름방학 시절에 나로 돌아갈 것 같아 마음을 고쳐먹을 수 있었다. 그렇게 나는 이 고비를 넘기고 캠프에 적응할 수 있었다.

윤민수 원장님은 뭐라고 말할까...

한마디로 굉장히 멋진 분이시다.

(다른 어떤 말로 그 분을 표현해야하는지 잘 모르겠다...)

약 280명이나 되는 모든 학생들을 혼자서 단 한번에 지도하고

통제하는 모습을 보면서 ‘카리스마가 대단하시구나’ 라는

생각도 했었고

우리들을 위해 정말 아낌없는 노력을 보여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그저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오로지 우리가 잘되는 것을 바라기 때문에

잘못했을 때에는 정말 눈물 쏙 빠지도록 혼내시고 잘했을 땐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해주셨다. 그리고 분위기가 침울할 때에는 가끔 개그나 드립도 쳐주시면서 분위기를 띄워주셨다. 아마 윤민수 선생님은 내가 캠프를 떠난다 할지라도 평생동안 내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그만큼 내게 노력이라는 말과 실천이라는 행동을 몸소 행동해 보여주신 분이다.

헬퍼 선생님들에 대해 말하자면 정말 대단하신 분이다.

sky를 다니고 있기 때문에 과외를 통해 알바를 하셔도

돈을 많이 버셨을 것 같은데 굳이 14시간 30분이라는

긴 시간동안 우리가 질문하면 친절하게 받아주시고

케어 해주시기 때문이다.

이 분들의 수고는 단지 몇 줄의 글로는 표현할 수 없다.

내가 이분들에게 해드릴 수 있는 것은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과

감사하다는 말뿐이다.

벌써 1주차가 지나고 2주차도 다가고 마지막 3주차이다.

이 캠프가 끝나면 나는 무엇보다도 옛날의 내 자신으로 돌아가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매일 매일 30분 계획표를 작성하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서 기필코 내가 목표로 하는 대학에 들어가 나의 꿈을 이룰 것이다~~~!

이메일: rnxogud13@gmail.com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