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 팡스터디, 솔직히 거품이네요... - 4조 고2 구준회

윤시온
2023-05-04
조회수 609

언빌리‘버블’

3주 동안 14시간?? ㅋㅋㅋㅋㅋ말도 안돼~

처음 엄마께 이 캠프를 소개 받았을 때 제가 한 말입니다.

전 대한민국 교육특구라는 대치동 인근에 있는

자율형 사립 고등학교에 재학중입니다.

이건 자랑하려는 게 아닙니다.

전 현재 대치동의 상황(?)을 어느 정도 알고 있고,

저희 학교를 비롯한 그곳 아이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공부하는지 또한 알고 있습니다.

그런 무시무시한 곳에서 전 성적도, 열정도 그저 그런 학생이었습니다.

매번 성적표를 받는게 두려웠고,

받은 후 며칠 동안은 암울하게 지내면서 이제 정신차려야지...생각도 많이 했지만

며칠 후면 리셋되어서 원래의 저로 돌아오는 그런...

꿈도 없고, 그렇다고 확실한 목표가 있는 것도 아닌

평범하기 그지없는 학생이었습니다.

사실 여기 팡스터디에 가는 게 어떠냐고 처음 제의를 받은건 고1 겨울방학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도 전 철이 없었고,

그저 가면 힘들겠지, 또 방학이니까 좀 쉬기도 해야지 하는 생각에

수학진도를 빼야 한다는 핑계로 오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전 지금 안 왔던 걸 후회하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


이곳에 처음 왔을 때 느낀 게 두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저보다 다섯 살이나 어린 중학교 1학년 학생들도

와서 공부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게 자의인지 타의인지는 모르겠지만^^)

중1부터 고3 형누님들 까지 거의 모두가 열심히, 치열하게 공부합니다.

팡스터디는 제주도부터 서울까지,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학생들이 옵니다.

그래서 그런지 서울 강남에 산다는 것만으로도 신기해한 친구들도 몇 있었고,

전 그것이 낯설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대치동과 수준차이가 조금 나면 어쩌지...하는

걱정 아닌 걱정도 조금 있었지만, 전 첫날 그 걱정을 영원히 떨쳐버렸습니다.

이곳 아이들은 대치동 아이들 못지않게, 아니 어쩌면 더욱더 열심히 했습니다.

공동체 학습이란게 뭐가 좋은건지,

오기 전에는 오히려 서로 친해지면 독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예상은 정확히 빗나갔습니다.

공동체 학습은 분위기에 따라 흥하거나 망하거나 둘 중 하나인데,

팡스터디의 공동체 학습은 12만% 흥합니다.

아이들은 전부 공부하는 분위기 속에서 윈윈하고 있었고,

조는 친구들이나 떠드는 친구들이 있으면 서로가 서로를 깨워주고 다독여주며

공부하는 모습이, 솔직히 대치동보다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자기주도적학습’.

대한민국 학생이라면 아마 초등학생때부터 구X, X높이를 시작으로

귀가 닳도록 들었을 단어입니다.

그러나 그걸 지금 제대로 실천하는 학생은 얼마나 될까요?

한반이 30명이라고 가정하면, 다섯명도 채 안될겁니다.

물론 저는 25명중 한명이었지요ㅎ

중학생 때부터 학원에 길들여져왔고, 여기 오기 전까지도 학원에 의존했습니다.

팡스터디에선 14시간동안 혼자 자습만 한다길래, 걱정이 앞섰습니다.

‘고2 여름방학이면 엄청 중요한 시기인데, 가서 정신 못 차리고 놀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걱정은 빗나갔고, 오히려 지금 저는 이렇게 공부하면 되겠구나 하는

소위 말하는 자신만의 공부방법을 몇 가지 찾은 것 같기도 합니다.


이걸 읽고 계신 학생여러분들.

14시간이 적지않은 시간인 건 저도 누구보다 잘 압니다.

게임만 14시간을 한다고 해도 지겨운데, 공부를 14시간동안 하라뇨...

저도 처음엔 14시간 못 버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해냈고, 분명히 생길 거라고 예상한 퇴소자가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중1짜리도 하는데 여러분이라고 못할까요?

사실 14시간을 무난히 버티게 만들어 주는 것은 인간의 적응력 덕도 있습니다만,

더 중요한 비법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30분 계획표’입니다.

솔직히 ‘30분계획표? 30분마다 한번 씩 쓰는 거라고??’

그저 귀찮고 쓸모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저도 그랬고요.

친구들 중에 스터디 플래너를 잘 작성하고,

그것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아이들이 그저 부러웠습니다.

사실 이 30분 계획표는 다른 스터디 플래너처럼 화려하지도 않고, 알록달록 꾸밀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유경험자로서 실용성만큼은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30분이면 평소에 공부할 때는 3시간 같고, 게임할 때는 3분 같습니다.

그러나 거짓말 안치고 30분 계획표를 통해 초단기적인 목표를 세워서 공부를 하면

30분이 정말 쏜살같이 지나갑니다.

어느정도 집중력이 흐려질 때쯤 

원장님, 혹은 선생님들께서 30분 계획표를 작성하라고 하십니다.

그러면 또 목표를 세우고, 그 전 30분을 반성하기도 하며,

뭔가 새로운 마음으로 공부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전 돌아가도 30분 계획표를 활용하려구요.

(단, 부작용이 하나 있다면 밤에 30분 계획표를 쓰라는 환청이 들립니다ㅎ)


고진감래라고 하죠. 제가 팡스터디에서 가장 좋아하는 점 중 하나입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열심히 공부하고,

토요일 밤부터 일요일 저녁먹기 전까지는 온전히 자유시간입니다.

부족한 잠을 보충하기도하고, 친구들과 수다를 떨어도 되며, 공부도 해도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일요일만 바라보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전 이곳에 와서 구체적인 목표가 생겼습니다.

우리가 공부할 때 상주하시는 SKY 출신 헬퍼쌤들께서 하루에 한두분씩

자신의 학창시절얘기와 자신만의 공부법을 알려주시는데, 전 이 강의도 매우 좋았습니다.

훌륭한 동기부여의 발판이 되기도 하고, 또 재밌기도 합니다.

저도 이 강의를 듣고 구체적인 목표가 생겼습니다.

또한, 저희가 공부하는 내내 단상에 서계시면서 힘들어 하는 저희를 북돋아 주시고,

응원도 해주시며 함께 고생하시는 원장님도 정말 좋았습니다.

사실 이 캠프 초반에는 밥이 별로 맛이 없었는데,

저희가 많은 컴플레인을 넣자 원장님께서 두팔 걷어 메뉴 개선에 힘써주셨고,

그 결과 현재는 정말 만족스러운 식단을 경험중입니다.




‘알 때까지 공부하라’ 팡스터디의 슬로건입니다.

알기 위해선, 수없이 많이 복습해야하고, 개념을 확실히 해야하며,

누구보다 열심히 해야합니다.

팡스터디는 한마디로

‘대한민국 최고의, 유일무이한, 더불어 함께하는 자기주도적 학습’입니다.

모두들 팡스터디 오셔서 공부습관도 들이시고, 성적도 올리시고, 전국적으로 친구들도 사귀세요~

P.S. 낮잠은 사랑입니다♥


이메일: jeremy0915@naver.com

흔히들 인간의 집중력은 그리 길지 않다는 말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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