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294시간이요? 체감 294년! - 5조 고1 최지은

윤시온
2023-05-04
조회수 642

사실 처음에는 방학을 상납하고 낯선 지역에서 낯선 사람들과

3주나 함께 생활해야 한다는 것,

무엇보다도 공부를 해야 한다는 점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리고 무작정 들었던 생각은 내가 가서 잘할 수 있을까,

가서 해도 성적이 안 오르면 창피할텐데. 였다.

또 짜증났던 점은 공부를 잘하는 것도 아닌데 가서 혼자 공부한다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어차피 엄마가 보내실 텐데 해보자는 마음으로 짐을 싸서 차에서 내렸다.

처음 공부를 시작한 7월 25일은 정말 죽고 싶었다.

답답하고 피곤하고 계속 앉아있어야 하고,

무엇보다도 노래를 듣지 못한다는 점은 나에게 너무 고통이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1주가 지나고 2주가 지나

이제는 벌써 3주째 마치는 중이다.

앉아서 16일 정도를 보내면서 생각해 본 결과

정말 원장님 말씀대로 3일에서 5일 만에 완벽히 적응이 되었다.

처음엔 분명 ‘진짜 죽고 싶다 답답하다’ 하면서 투덜댔지만

차라리 보충하면서 친구들과 떠들고 끝나면 놀러가고 시간 낭비하는 것 보다,

그리고 뜨거운 햇볕아래서 죽어가는 것보다

14시간 동안 공부에 파묻혀서 죽어가는 게 훨씬 더 이득이었다.

그리고 나는 집중력이 정말 없고 공부를 진짜 싫어하고

특히나 수학은 손을 1도 안대는 사람인데

그 점은 이번에 1:1 수업을 하면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Helper 선생님들의 혜택(?) 또한 많이 받은 것 같다.

모든 선생님들이 잘해주셨지만, 특히 우리 조 담당선생님 곽재봉 선생님

그리고 Helper 정보석 선생님, 정재림 선생님, 신인철 선생님

그리고 이민형 선생님께 많은 도움을 받았다.

30분 계획표도 나에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3주간 했던 공부의 양은,

기초를 다지기 위해 시작한 영어 문법책과 Word Master 단어장,

수학 복습을 위해 풀었던 개념원리와 매3 시리즈 문학,

2학기를 대비한 영어 자습서 중에서 단어장과

개념원리 한단원만 빼고 다 할 수 있었다.

이제 남은 3일 동안 14시간 씩 꾸준히 해서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

항상 집중이 되지 않을 때 마다 주위를 둘러보면 이렇게

나만 빼고 다들 빠짐없이 공부하고 있다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드는 것 같다. 더 공부에 매진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해준다고 해야 할까.

나 말고도 다들 태어나서 이렇게 꾸준히 14시간동안 공부해본 적이 거의 없겠지만,

마치 다들 해왔던 것처럼 집중해서 공부하는 모습은

관리 선생님들과 Helper 선생님들의 보살핌과 윤민수 원장님의 총괄,

그리고 우리들의 의지가 대단하다고 느껴지게 만들었다.

3주의 짧지만 강렬했던, 내 인생 최대로 공부에 시간을 할애했던 이 기간은

앞으로도 나에게 계속 남아서 도움이 될 것 같다.

앞으로 하게 될 토요공동체 또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이제 캠프를 마치고 돌아가서도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잃지 않도록

다짐하고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dino_no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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