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 1등의 공부습관)<공부의 시작, 팡스터디>- 16조 중2 이영서

윤시온
2023-05-04
조회수 603

내가 이곳에 처음 오게 된 것은 엄마 때문이었다.

처음엔 내가 미쳤다고 여기 오나 했는데

벌써 이곳에 온지 3주째이고, 퇴소를 5일 앞두고 아쉬워하고 있다.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내지도 않았고, 여기 와서 놀기만 한 것도 아니다.



여기 와서 무려 수학 문제집만 4권을 풀었고

영어 단어를 350개 정도 외웠으며

한 학기동안 주구 장창 듣고 있었을 인강도 이해를 해가며 들었다.

문제집이 모자라 엄마한테 보내달라고 하기도 하였다.

물론 적응하는 데에는 엄청 힘들었지만

이제 나는 우리 방에서 가장 일찍 일어나며

가장 먼저 강당에 도착하기도 한다.




여기엔 항상 빨간 조끼 선생님들이 계신다.

모두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소위 sky를 재학하고 계시며

언제나 궁금한 게 있어 손을 들면 항상 도와주신다.

매일 2번, 2명의 헬퍼 선생님들께서 자신의 학창 시절,

학창 시절 때의 공부 방법 등을 이야기 해주시는데,

거의 중상위권에서 상위권으로 올라오신 선생님들이셔서

나에게 조금 더 와 닿을 수 있었다.




여기 오기 전, 후기들을 몇 개 읽어보았을 때에는

윤민수 원장선생님의 카리스마에 300명이 모두 통제가 될 정도로

무시무시한 분이신줄 알았는데, 무서운 이야기도 들려주시고

가끔 밖에 나갈 시간도 주시면서 그런 인상은 확 깨져버렸다.

물론 공부할 때에는 공부 분위기를 잡아주시는 일등 공신이 아닐까 생각한다.

무서운 카리스마보다는 부드러운 카리스마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한다.




캠프에 오기 전에는

‘과연 여러 명이서 하는 공동체 학습이 공부가 되긴 할까?’

하고 생각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공동체 학습을 하면서 다른 사람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며

자극 받기도 하는 등 여러 가지 이점이 많았다.


평소 바닥을 깔아서 다른 과목으로 겨우 겨우 평균을 지켜냈던

수학이 걱정되어 문제집을 4권이나 들고 왔는데

이제는 다 풀고 새로 엄마께서 보내주신 문제집을 풀고 있다.




영어는 문법, 단어 위주로 공부하였고 어느덧 단어를 외운 양이

400개 정도 된다.


엄마께서 이곳을 추천해 주신 이유가 바로 ‘30분 계획표’ 때문이었는데,

엄마의 공부 방법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이 공부 방법과 비슷해서였다.

30분 계획표는 시간, 과목 학습 범위, 평가로 이루어져 있었고

30분 간격으로 계획표를 구체적으로 작성하고,

30분이 지나면 성취도에 따라서 평가를 하는 방식이었다.

내가 평가를 했을 때 좋지 않은 평가가 나오면

다음엔 더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으로 공부하였고,

좋은 평가가 나오면 그 뿌듯함으로

계속 열심히 하자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




이곳에 오지 않았더라면 아마 1시까지 자고,

일어나면 핸드폰으로 아침을 먼저 시작했을 것 같다.




며칠 뒤면 퇴소인데, 집과 학교로 돌아가서도

이 캠프의 방침대로 하루 5시간 이상 꾸준히 공부하고,

이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는 이 캠프를 절대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평소에도 남이 잘하면 항상 껄끄러워 하는 나였기에 알려주기 싫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 캠프를 알게 해 준 엄마에게 감사하며

열심히 잘 공부 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0se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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