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달라진 순간, 학생들의 생생한 후기

2016 여름캠프 학생후기

캠프나 토요공동체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카페의 캠프 후기 게시판이나 홈페이지의 토요공동체 메뉴를 확하시기 바랍니다.


후기에 대해 “적응을 잘하고 성공한 일부 학생들만 작성한 것”으로 오해하시는 경우가 있지만, 사실과 다릅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제외한 모든 수료생들은 캠프 종료 전 정리 차원에서 후기를 반드시 작성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라도 원하면 자율적으로 후기를 남기고 있습니다.


즉, 아는공부캠프 후기는 고등학교 3학년을 제외한 모든 수료 학생이 작성한 진짜 경험담입니다.


(고등학교 3학년 제외한 수료자 100% 학생들, 후기작성)



아는공부캠프의 후기는 고등학교 3학년을 제외한 모든 수료생이 100% 직접 작성한 내용입니다.










(전교 1등의 공부습관) 전교 1등을 하고 싶다면?-16조 중2 송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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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곳에 오게 된 계기는 아빠 때문이지만

엄밀히 말하면 아빠 회사 동료직원 때문이다.

그 직원의 말에 의하면 아들이 하나 있는데

허구한 날 게임 삼매경에 빠져 있었다고 한다.

고민 끝에 그 직원은 아들을 이곳으로 보냈고

사람이 달라져서 왔다는 거였다.




게임만 하던 애가 공부에 열중하고 지금은 반 1등을 놓치지 않는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들은 팔랑귀 우리 엄마는

게임중독이던 애도 인간이 되어서 왔는데

하물며 순진하고 어느 정도 공부 틀도 갖추어진

내가 못할 것도 없겠다는 생각으로 날 여기 보냈다.




처음 그 애기를 들었을 때 좀 솔깃하긴 했다.

내신이 별로 좋지 않던 나는 이 기회에 점수를 좀 올려보아야겠단 생각,

거기 가면 내가 환장하는 팔찌를 사주겠다는 엄마의 꼬임으로 오게 되었다.




이 콘도에 발을 디디던 순간 난 망연자실하고 말았다.

대단한 호텔을 기대한건 아니지만 낡아도 너무 낡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테리어한 집에서 살던 나로서는 꽤 충격을 받았다 할 수 있겠다.

그 후 원장님은 최대한 좋은 곳으로 이곳을 빌리셨다고 하셨고

가만히 듣고 있던 나는 어처구니가 없어 애먼 내 가방만 째려보았다.

참나 좋은 곳이 벌레가 들끓는 데라는걸 왜 진작 몰랐는지,

좋은 콘도가 에어컨이 무풍에어컨도 모자랄 판국에 골드스타라니

대충 그걸로 보아 이 건물이 언제쯤 지어졌는지는 짐작이 간다.

이제 곧 붕괴되겠지. 심지어 심장마비가 올 정도로 차가운 물만

그것도 저녁 때 제외하고 나온다니 산 넘어 산이다.




다음으로는 집에선 어느 정도 공부했는지에 대해서 말해볼까 한다.

여기 오기 전 내 공부량은

주중에는 2시간 정도, 주말에는 기본 4~5시간 정도였다.

평소 공부를 안 하던 애들이라면 그 시간이 길게 느껴지겠지만

나한텐 지극히 당연스러운 일이다.

엄마의 강요와 내가 해야겠단 생각으로 채워진 시간들이라 할까?

그러고 보니 내가 왜 4~5시간 공부하는지에 대해선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냥 엄마가 하라니까 하는 선에서? 그게 다인 것 같다.




그 다음으로는 주황조끼 쌤들에 대해서 말해볼까 한다.

흔히 헬퍼쌤들이라 불리는 이 쌤들은 거의 다가 명문대 출신이다.

또한 남자 쌤들은 거의 대부분이 잘생기셨다.

지금 내가 보았을 땐 12조 담당 쌤이 제일 잘 생기신 것 같단 생각이 든다.

하여튼 초5 때부터 스카이, 스카이 소리를 들어오던 나는

‘도대체 그 사람들이 어떻기에 저리들 난리일까?’ 하며 능청스레 굴었다.

그러나 여기 온 뒤 그 쌤들이 왜 대단한지 알게 되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 쌤들의 공통점이다.

인내심 제로인 나 같으면 바로 포기했을텐데,

결국 누가 더 인내하고 견디느냐의 문제인 것 같다.

또 모르는 문제들을 제때제때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그래도 여기 온 애들은 더 만만치 않은 것 같다.

A급 수학에 최상위에 쎈수학에 헐 도대체 이 애들 정체가 뭐지?

나는 쎈 손도 못 대는데 그 애들을 보고 있자면

나 혼자 다른 나라에서 온 기분이다.

“혹시 여기서 나만 뒤처지는 게 아닌가?” 불안하기도 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엄마한테 쎈 문제집도 챙겨달라고 할 걸 그랬나보다.




여기 올 때 경험자로서 팁을 알려주자면 얇은 문제집보단

조금 두께가 있는 문제집을 여러 권 가져오는 것이 좋다.

얇은 문제집을 가져왔던 나로서는 지금 알피엠 밖에 풀 게 없다.

개념유형도 얇아서 금방 끝내버렸고 다른 영어 문제집들도 마찬가지이다.




그 다음으로는 원장 쌤에 대해서 말해볼까 한다.

처음 보았을 땐 좀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자기 나이보다 늙어보이셨다.

또 약간 구시대적일 것 같단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나이도 분명히 50살이라고 하셨는데 50살은커녕 60살로 보였다.

외려 우리아빠보다도 늙어 보이셨다. 이 선생님의 지도방침은 꽤 엄격하다.

그렇다고 해서 이 선생님이 공부만 주구장창 시킨다는 것이 아니다.

떠들 때 조금 무서우시다는 걸 제외한다면

처음에는 선생님이 무대 위에서 마이크를 잡고 시간표,

즉 삼계표(30분 계획표)쓸 시간을 알려준다는 게 내심 못마땅하였다.

집중하고 있는데 그걸 큰소리로 알려주면 맥이 끊겨지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집중력이 살얼음인 나는

다시 집중모드로 돌아오려면 시간이 꽤 걸린다.




따라서 처음에는 진짜 화가 나서 마이크를 박살내버리고 싶었다.

학생 통제 등에서는 굳이 못 하신다는 게 없는 것 같다.

사실 300여명이나 되는 아이들을 한꺼번에 건사하는게 쉬운 일도 아니고

그 중에는 선생님 말을 개떡으로 아는 애들

혹은 중2병 때문에 살짝 똘기(또라이)가 있어

여간 말로 해서 안 듣는 학생들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보면 원장선생님이 새삼 대단하시다는 생각도 든다.




사실 나 같은 경우도 초반에는 알게 모르게 삐딱선을 많이 타서

원장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에 콧방귀를 날렸었다.

왜 이리 수다스러우신지 말이 길어지기라도 하시면

쩍쩍 대놓고 하품도 하고 그랬다. 내 나름의 반항이자 항변이었다고나 할까?

사실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매우 어리석은 짓이지만 말이다.




내가 직접 경험해본 이곳의 특징은 14시간 공부가

절대 비현실적인 일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이곳에 오기 전 난 14시간 공부에 14란 소리만 들어도 기절초풍을 했었다.

알고 보니 내가 은근히 엉덩이 힘이 무거운 애이었다는 거다.

집에서는 이렇개 해본 적이 없는데 할 수 있는데 엄살떨면서 안 한 거였다.

만약 지금까지도 내가 이 캠프를 모르고 있었다면

난 또다시 돌아올 수 없는 이 귀중한 시간을

한낱 소소한 쾌락을 채우는데 이용하고 있을 것이다.




최신가요 못 듣는다고 투정부리고, 동생과 별 일 아닌 걸로 싸우고,

핸드폰 자판기를 두들겨대며 킬킬거리는거보다 글쓰기를 하며 킬킬대는거, 그냥 공부하기보단

목표, 꿈을 정해놓고 하루하루 계획표를 세워가며 공부하는 게

훨씬 더 보람되고 재미있다는 걸 진작에 왜 몰랐을까? 란 생각도 함께 든다.

또 더 늦기 전에 이곳에 날 보내준 엄마아빠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아참!!!!!!!!!!!!!! 부모님 이야기가 나온 이상 부모님 이야기도 해보자.

여기 오고 나니 문득 내가 집에서 얼마나 풍족하게 살았는지 이해가 간다.

엄마의 잔소리와 아빠의 손톱 좀 그만 물어뜯으라는 소리마저 그립다.

버르장머리 없이 부모님 앞에 상스러운 말을 한 것 역시 부끄럽다.

또 학교로 돌아가면 여기 이곳에서의 느낌 그대로

열심히 노력해서 공부해야겠단 생각들도 든다.




만약 내 주변 사람이 이 캠프를 추천해달라 하면 그건 잘 모르겠다.

사람들마다 자기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이 있고 그 효과도 제각각일테니

무조건 추천은 아니고 한번 경험삼아 하는건 나쁘지 않을 듯 하다.

그리고 “엄마 아빠 아마 집으로 돌아가면 저에게 공부하라 소리를 안하시게 될거예요. 오히려 그만 공부하고 나오라고 하실걸요?”

아자아자 화이팅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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