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멍 때렸던 3일이 아까운 방학 19조 중2 김하늘

윤시온
2023-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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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멍 때렸던 3일이 아까운 방학




팡 스터디를 오기 전까지 나는 방학 때마다 항상 공부를 거의 안 하고,

집에서 그냥 뒹굴뒹굴 누워있거나 폰 만지거나 책을 읽는 게 끝이었다.

그러나 이곳에 오고 3주차 째 되니

이젠 여기 와서 멍 때렸던 그 3일이 아까워졌다.

그리고 이 캠프를 시작할 마음이 진즉에 없었다는 것도…



사실 엄마는 작년부터 나에게 이 캠프를 추천하곤 하셨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나는 점점 걱정돼가는 성적과

가족들과 떨어져 있는 것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했다.

그리고 엄마도 혼자 떨어져있을 나를 생각하고

마음이 약해져 쉽사리 가라고 강요를 하지 못하셨다.

이번 년도 1학기 기말고사 전이었다.

엄마가 또다시 조심스럽게 나에게 팡 스터디에 이번에는

가보는 게 어떻겠냐고 물으셨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별로 성적은 나중에 열심히 하면 올라가겠지

라는 생각으로 엄마에게 안하면 안 되겠냐고 투정부렸다.

(그러나 나는 그 당시에도 뮤지컬 배우라는 꿈이 (조금)있었는데

그 꿈을 이루려 경기예고를 가고 싶었고,

그곳에 입학하려면 공부를 매우 잘해야 했기 때문에 작년보다 망설여졌다.)

그러나 생각이 바뀌게 된 것은 기말고사를 끝내고 나서였다.

저번 중간고사 때 보다는 올랐지만 그래도 예고에 들어가기에는

형편없이 낮았기에 팡 스터디에 와서 습관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가 엄마에게 하루라도 빨리 신청해 달라고 부탁드렸고

아빠의 허락 덕에 오게 되었다.




여기 오기 전에 카페에 올라와있는 후기를 많이 읽어봤는데

다들 성적도 올랐다고 하고

윤민수 원장님도 좋다는 말이 많이 나와 있어 더욱 호감이 생겼었다.

그러나 14시간 30분이라는 말을 듣고 좀 ‘아…내가 할 수 있을까?’

이런 걱정들이 막 생겼다. (추가로 말하자면 진짜 믿지 못하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책 읽는 걸 무지 좋아해서

2시간 정도는 의자에 앉아서 봐요.

근데 그 이후로는 좀 자유롭지 못한 느낌이

들어서 바로 누워서 읽는 게 저에요.

그러나 여기 와서는 14시간 30분?

졸리지만 않다면 그 이상도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사람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게 정말 맞는 말 같다니까요.)



14시간 30분 동안… 가끔 벌레가 나타나거나

친구랑 말하게 되지 않는 이상 사람이 분위기라는 게 있다.

거기에 휩쓸려서 ‘진짜 죽어도 공부하기 싫어!’ 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일지라도 첫날에는 다들 조금씩은 공부 한다.

나는 첫날에 아무래도 다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으면 긴장을 잘하다 보니 집중도 잘되고

그만큼 문제를 푼 양도 꽤 많았다.

물론 조는 사람들도 꽤 많았다.

(아…표정이….ㅜㅜ)


이곳에 오지 않았다면 앞에서 말했듯

그냥 뒹굴뒹굴 집에서 굴러다니면서 책 보거나,

핸드폰을 만지거나 엄청 많이 자거나 했을 것이다.

그래서 당연히 학교 방학 숙제 말고는 도움이 될 만한 공부를 뭐…5장?

그 정도만 풀었을 텐데 지금은 하루에 5장을 당연히 뛰어넘는다.

내가 여기 와서 5권을 봤는데(수학책만)

1권은 이미 끝냈고 절반정도 푼 거 2개 정도 있다.

1학년 친구 중에는 하루에 40장을 푼 아이도 있다.

다른 후기들에 비해 내가 한 게 별로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는 수학 문제를 푸는 데에 있어

다른 애들이 1문제 풀 때 5분이 걸린다면

나는 20~25분정도 걸린다.

(수학을 대략 4학년 때 포기했었기 때문인 것 같다.)


나는 개인적으로 헬퍼 선생님들은 별로 나와 맞지 않았다.

어쨌든 나에게 있어 팡 스터디 캠프에서
제일 좋았던 분은 윤민수 원장님이셨다.

우리를 위해 해주신 말이 많았는데 (위로해주는 말, 격려해주는 말 등)

그 중에서 좋았던 말은 여러 개 있었지만

생각나는 게 2가지 있는데 첫 번째로는

“‘난 할 수 있어. 난 할 거야. 난 못해.’라는

쓸데없는 소리하지 마. 그냥 해.”이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나는 마음이 약해서

이 캠프를 갈까 말까를 되게 많이 고민했었다.

그런 고민을 하면서 생각한 것이 딱 그 쓸데없는 소리였기 때문에,

그리고 이 캠프에 온 것이 나의 삶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찔리기도 했고 진즉에 저 말씀을 들었어야 했나 싶기도 했다. 두 번째로는

‘공부는 선택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꼭 해야만 하는 것이다.’

라는 말씀이었다. 정말이다.

학생으로서의 본분을 다하는 것은 공부를 해서 사회에 기여하고,

부모님에게 효도하는 것인데, 나는 공부하는 것은

선택해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이 말씀을 듣고 나는 지금이라도 돌이켜서

학생으로서 해야만 하는 일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SKY대학교 선생님들의 특강 중에서 인상이 깊었던 것은

‘내가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쓰고 공부하기 싫을 때나, ‘

힘들 때 읽어서 정신을 차릴(?)수 있게 하는 방법이다.

이것은 어떻게 쓰면 좋을까, 그런 게 정해져 있는 게 아니고

자신이 진짜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가 이거 같다 싶은 것을

마음대로 쓰면 된다.

참고로 내가 쓴 것을(별로 도움은 안 되겠지만) 올리겠다.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기 때문에(아침 일찍 새벽같이 나가서 힘들게 우리를 위해 일하다 돌아오시는 아빠와 허리가 아픈데도 불구하고 우리를 위해 집안일을 해주시는 엄마를 생각해.)

-공부 못한다고 얕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꿈을 이루고 싶을 때 공부 때문에 이루기 힘든 경우가 생기지 않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험 끝나고 나서 친구들이랑 점수 말할 때 당당해지기 위해(솔직히 별로 부끄럽지 않다.)

-사람들에게 칭찬받기 위해서

-내가 원하는 고등학교, 대학교에 가기 위해서

-잘하면 내 미래에 엄청난 도움과 힘이 될 것이기 때문에

-엄청 유명해져서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1등급을 너무 받아보고 싶기 때문에

…그냥 이런 식으로 나에게만 해당되기만 하면 되니까

부담스러워 하지 말고 생각나는 대로 쓰면 좋다.


30분 계획표를 작성해보니까 되게 신기하게도

더블 동그라미를 평가 칸에 죄다 채워 넣고 싶었다.

그래서 열심히 계획한 것을 풀려고 막 풀고 모르면

정답과 해설을 보고 그래도 이해가 안 되면 앞으로

다시 가서 개념보고 다시 풀고…그런 식으로 하다보니까

꽤 더블 동그라미도 생기고 ×표시도

완전 가끔 생기는 그런 일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는 팡 스터디 캠프에게 있어 이 30분 계획표는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앞에서 말했듯 매우 중요한 이 30분 계획은 집으로 돌아가서도

계획표를 사서 할 것이다. 이것 말고도 ‘내가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써봤는데 그것도 올려보자면

-10시에 자고 6시에 일어나서 아침에 도서관가서 공부하기(선도 있는 날은 제외.)

-정말 졸리다면 그냥 낮잠을 딱 1시간만 자기.(집중 안 되는데 억지로 하면 시간 낭비다.)

-집에서 공부하는 게 더 편하거나 좋을 때는 집에서 공부하는 게 더 좋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학교가 끝나자마자 도서관 독서실로 달려가기.

-하루에 미디어하는 시간을 30분 이상 절대 넘기지 말기(컴퓨터시간은 제외. 컴퓨터 하는 날엔 핸드폰제외.)

-쉬는 시간에는 그냥 놀기(내가 이 시기에 놀 수 있는 시간은 ‘쉬는 시간+점심시간)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중요하다거나 몇 번이고 계속 말씀하신 부분을 노트 한 페이지에다 쓰기

-한 개의 노트에(수학, 과학은 따로 하기. 원래 쓰던 노트에.) 각 선생님이 칠판에 적어주신 내용을 그대로 적기.

-아침, 저녁으로 ‘줄넘기 500번 이상’하기(체력도 매우 중요하다.)

이다.

팡 스터디를 올까, 말까 고민된다면 그냥 오세요.

물론 팡 스터디를 갔다 오고 나서도 공부를 전과 똑같이 한다면

굳이 팡 스터디에 올 필요가 없다.

팡 스터디에서 가지게 된 공부습관을

그대로 집에 가져가야만 성적이 오를 것이다.(공부를 진심으로 잘하고 싶다면 팡 스터디에 와서 습관을 가지고 가세요.)







hn020819@naver.com

↑물어보고 싶은 게 있다면 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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