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습관)“저는 한 주만 더 있다 갈게요”-15조 중2 권은지

윤시온
2023-05-04
조회수 663


 



처음에 이 캠프는 지금 여기에 같이 와있는 친구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여느 때처럼 학원에 다녀와 휴대폰을 하면서 놀고 있던 나에게

그 친구의 전화가 왔고 그래서 팡스터디 캠프에 대해 알게 되었다.

사실 전부터 공부는 혼자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학원에서 늦게까지 자습을 한다고 해도 “저는 집에 가서 공부할게요”라며

먼저 집에 가던 내가 캠프 얘기를 듣고 나서의 반응은 뻔했다.

공부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지 않을까를

반복하던 내가 21일 14시간 공부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호기심에 혹했다. 그렇게 팡스터디에 오게 되었고 나는 새로운 경험을 했다.




입소 전 인터넷으로 팡캠을 마구 찾아보면서 여러 사진들을 봤는데

대부분의 사진은 다들 의자에 앉아서 공부만 하고 있는 사진이었다.

사진 때마다 원장님은 앉아 계셨던 적이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래도 사진을 보면서 ‘설마 14시간을 공부만하고

원장님은 저렇게 하루 종일 서계시겠어 ?’ 했었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더니 진짜였다...




입소 첫날 내게 14시간은 정말 길고도 길었다.

원래 방학이라면 하루는 의미 없이 계속 흘러갔을 시간이

30분이 지났는데 무슨 3시간씩 지난 느낌이었다.

같이 온 친구와 수시로 눈을 마주치면서

“난 더 이상 못하겠다.”라는 말만 반복했었다.

그래도 “옆을 보지 말고 책에만 집중하라.

5일만 이 악물고 버티면 그 뒤로는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간다”는 원장님 말씀만 듣고 진짜 열심히 했다.

그래도 살짝 궁금하긴 해서 원장님이 계시는 강당 무대 위를

슬그머니 쳐다보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진짜 계속 서계셨다.

원장님의 학생들을 향한 열정은 정말 대단한 것 같으셨다.




아, 그리고 나는 적응이 빨랐던 건지 3-4일째부터 시간이 빠르게 가기 시작했었다. 특히 진짜 첫째 주가 지나니까 정말 시간이 빨랐다. (그래도 사실 아침에 일어나는 건 아직도 좀 힘들다)




사실 여기 와서 제일 놀랐던 건

원장님 말씀대로 알 때까지 공부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진도가 쭉쭉 빠졌다는 거였다.

알 때 까지 공부를 했는데 첫날 만엔가 이틀만엔가

아마 수학문제집을 70페이지를 풀었던 것 같다.

보통 방학이라면 소파에 누워서 하루 종일 텔레비전만 보고

폰만 했을 내가 하루 만에 그정도 양을 풀었다는것에

굉장한 뿌듯함을 느꼈다.




공부양은 서서히 영어, 수학에 잘 분배되어서 늘어났고

공부는 앎이라는 원장님 말처럼 아는 것도 서서히 늘어갔다.

팡캠에 오지 않았다면 방학동안에

예습은 하는 둥 마는 둥 안하느니만 못했을거다.

(팡캠의 존재를 몰랐던 저번 방학때도 그랬다.)




여기 와서 너무 좋았던 건 SKY대학선생님들께서 질문이 있어

손을 번쩍 들면 달려와서 알려주셨던 것이다.

알려주시면서도 내가 풀 수 있게

잠깐의 시간을 주시고 알려주셔서 너무 좋았다.

특히 특강 때 많은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정말 많은 것을 느꼈다.

중 고등학교 때 5,6등급이 나왔던 선생님들도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정해 알 때까지 열심히 공부해서

1등급을 받고 SKY대학교를 가셨다는 말을 듣고

나도 할 수 있다는 마음이 생겼다.




그리고 원장선생님께서는 14시간 학생들 앞에서 서계시면서

집중할 수 있게 , 그리고 포기 하지 않게

계속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셨다.




원장님특강을 들으면서 자신감은 물론이고

진짜 하시는 말씀이 너무 나를 포함한 학생들에게 와 닿아서

감명 깊게 새겨들었던 것 같다.




아, 실제로 계속 그런 말을 들으면서

수학이나 영어 어려운 문제에 부딪혔을 때

속으로 풀 수 있다를 두세 번씩 외치고 풀기도 했었다.




하루 14시간 공부는 나도 사실 입소 전까지 내가 할 수 있을지 몰랐다.

아까 앞에서 썼듯이 설마 말이 돼? 하고 왔었다.

근데 정말 14시간하다가 너무 힘들다 싶어서 고개를 들었을 때

300명 가까이 되는 학생들이 다들 정말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압도되어 공부를 하게 되었던 것 같다.

그에 맞춰져 나도 자연스레 14시간 공부를 하게 되었다.

원장님 말씀대로 들었을 때는

막연한 시간 14시간에 막상 해보면 해볼 만은 한 것 같았다.




30분 계획표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30분이라는 시간동안

내가 공부한양을 다시 확인하고 맞출 수 있어서 좋았다.

나를 수시로 점검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해야 하나?

사실 난 계획을 세우지 않고 공부해 왔었다.

써왔던 계획표라고는 학교에서 쓰라고 해서 썼던

방학 계획표나 뭐 그런 것 밖에 없었다.

1년에 한두 번 계획을 쓸까 했던 내가 여길 와서

30분 간격으로 계획표를 쓰고 점검한다는 것은

나름 나에게는 커다란 변화였던 것 같다.




뭔가 나만의 30분 계획표 팁이 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공부양보다 조금 더 늘려서 계획표를 쓰는 것 이었다. 조금 더 늘려서 공부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긴장이 돼서 더 잘할 수 있었던 것 같았다.




퇴소 일 주전에 왔던 엄마에게 말했다.

나 집에 가서도 최소한 6시간은 공부할거라고.

마음속으로도 다짐했었다. 여기서 열심히 하고

집에 가서 안하는 건 말짱도루묵인 셈이니까.







이 캠프는 다른 사람에게 추천해주고도 남을 정말 좋았던 동기부여 캠프지만

.

.

.

사실 알려주고 싶진 않다. 알려주기엔 너무 좋은 캠프다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너무 좋으니까 추천해줄거다! 말 안 해주기엔 너무 아까운 캠프니까ㅠㅠ!










이 공부습관을 그대로 일상에 옮겨서 진짜 열심히 해볼 거다.

이 캠프는 죽을 때까지도 못 잊을 것 같은 소중한 경험이었던 것 같당.










이메일:happybear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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