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캠프는 아빠 때문에 알게 되었다.

아빠가 인터넷에서 찾아보다가 발견한 것이었다.

14시간이라고 했을 때 힘들어서 하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나중에 내 성적과 공부량을 생각해보니 가야되겠다는 생각이 조금 들었다. 아빠는 그냥 경험해본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오라고 하셨다.

그래서 한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가겠다고 아빠한테 말했다.

하지만 캠프에 와서 14시간을 직접해보니 처음에는 굉장히 피곤했다.

원래 하루에 잠을 8~9시간 정도 자는데

여기서는 낮잠 1시간까지 포함해서 7시간을 잔다.

말만 7시간이지 점호하고 잘 준비하면 한 30분은 못자는 것 같다.

그래서 매일 아침6시에 일어나면 비몽사몽한 상태로 졸아가면서 공부를 했다.

하지만 좋은 점은 여름에 에어컨을 시원하게 틀어준다.

폭염특보가 내렸는데도 강당 안에서는

모두 다 밖이 더운 줄 모르고 공부를 했다.

14시간을 못할 줄 알았지만 여기 오면

분위기에 눌려서 어쩔 수 없이 하게 된다.

그래서 지금 수학책 1권을 끝내고 영어 문법책도 거의 끝나가고 단어도 600개 정도 외운 것 같다.

나도 내가 3주 만에 이렇게 많이 한 것을 보고 놀랐다.

캠프에 안 왔더라면 친구들과 놀러 수영장가고

먹으러 다니고 게임하러갔을 것이다.

캠프에서 친구들과 방학 때 놀 수 없어서 중간에는 아쉽긴 했지만

내가 한 공부량을 보고 후회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다.

이곳에서는 30분 계획표라는 것을 쓴다.

말 그대로 30분마다 쓰는 계획표이다.

30분마다 쓰니까 내가 30분 동안 집중을 해서 많이 풀었는지

집중을 못해서 적게 풀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예전에는 학교에서 아침수업에 졸고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것도 적지 않고

공부를 잘할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지금은 내가 14시간도 해봤으니까 자신감이 생겨서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캠프가 내 인생의 반환점이 되어서 쭉쭉 올라가고

나중에는 좋은 대학을 가서 내가 원하는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

평소 보다 열심히 해서 성적이 오르도록 노력할 것이다.

samuel12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