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 희수쌤 짱짱맨 - 14조 중3 김성현

윤시온
2023-05-03
조회수 649

나는 이 캠프에 다른 대부분의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엄마에게 끌려서 오게 되었다.

엄마가 한 달 전부터 이 캠프 얘기를 해서

보통은 강하게 반항해야 하지만,

우리 엄마는 한 번 말 뱉으시면 다시 돌이키시는 분은 아니시기에 포기했다.




처음 왔을 때는 내가 온 이유를 몰랐다.

그리고 지금도 왜 왔는지는 모르겠다.

밥 먹을 시간은 이동 시간 포함해서 30분도 안되고,

아침은 맨날 모닝 빵에 맛은 없고, 쉬는 시간도 거의 없고,

밤에 안자다 걸리면 티라노사우루스한테 기합을 받았다.

자다가 졸거나 말을 안 들으면 기합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여기서 얻어간 거라면 6시에 일어나는 것과

공부를 집중해서 하는 것 등등 그 정도이다.

그리고 원장님이 말하시는

‘5일만 있으면 시간이 빨리 간다. 라는 말은

친구가 많이 생겼을 때이다. 그나마 친구들 덕분에 살기 편하다.

방 친구들과 친해져라. 남자라면 여기는 약한 군대라고 보면 된다.

군대가 육체노동이라면 여기는 반 정신 반 육체노동이다.

여자는 많이 봐준다. 공부를 하기 싫어도

와보면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여기 쌤들은 다 착하시다. 특히 엄희수쌤?……엄희수쌤은 정말 똑똑하시다.

질문을 했는데 고민을 하다가 답지를 보시더니

“이렇게 하는 거야 알겠지?” 라며 자연스럽게 알려주셨다.

나도 쌤처럼 되고 싶다. 존경합니다.




나는 대부분의 후기를 읽고 와서 이 후기에 대해 잘 아는데,

나쁘게 쓴 글이 사실 글이다.




엄희수 쌤 저 그만 갈구시고 저희 누나 소개시켜드릴까요. 귤 맛있게 드세요. 건강하세요. 사랑은 남자한테 하지 않고 좋아합니다. 나중에 연락할게요.




kokosh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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