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주도학습)<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 5조 고2 최병우

윤시온
2023-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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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캠프에 온 것은 누구의 강요가 아닌 나의 선택 이었다.

나는 고2였고, 이제는 공부를 시작할 때 였다.

그런 나의 큰 포부는

코레스코 강당에 들어온지 1시간만에

집에 가고싶다는 마음으로 바뀌었다.

솔직히 14시간 공부하는 줄 몰랐다. 그래서 힘들었다.

총 책임자이신 윤민수 원장님께서는

5일, 아니 3일만 지나도 대부분의 아이들이 여기에 적응한다고 하셨다.

근데 그건 거짓말이다. 나는 지금도 14시간 공부가 힘들고 놀고 싶다.

다만 할 수는 있다. 어느 정도는 말씀이 진실인 셈이다.

이제 내가 14시간 씩 약 2주 동안 어떻게 공부를 했는지 말해보려 한다.

나는 원래 수학을 학원에서만 풀고 숙제도 해가지 않았다.

그래서 진도만 빨리 나갈뿐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나는 벌써 책 학원 교재를 풀고 복습까지 하고 있다.

또한 나는 영어단어 한 글자도 안 외우는 사람이다.

여기서 단어장을 처음 외워봤는데 벌써 반 정도 봤는데

계속 까먹어서 복습하면서 외우는 중이다.

이 모든 것은 여기 오지 않았다면 못했을 거다.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sky출신의 헬퍼 선생님이다.

솔직히 헬퍼 선생님들은 선생님으로서 그리고 동기부여와 롤 모델로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되는 분들이시다.

여기서는 서울대 연세대 고대 등 출신의 선생님들을 손쉽게 볼 수 있다.

이곳에서 14시간 공부에 가장 큰 힘이 된 것은 이것이 아닐까 한다.

30분 계획표라는 것이 있는데 30분마다 계획을 해서 공부를 하는 것이다.

30분마다 계획을 하고 목표를 세워서 계속 공부하다보니

솔직히 시간이 빨리 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또한 계획성이라고는 하나도 없던 나에게 계획하는 습관을 심어준

정말 좋은 역할을 했던 것 같다.


만약에 팡스터디가 아니라 집에 있었다면 어떤 방학을 보내고 있을지 감히 상상해본다.

나는 10시에 일어날듯하다.

그렇게 핸드폰을 하며 아점을 먹고 띵가띵가 놀다가 한 4시쯤에 학원을 가겠지.

학원이 끝나면 친구와 함께 피방을 갈 거다.

이것이 나의 방학동안의 경험이었을 것이다.

공부를 안 하진 않았겠지만 이만큼 할 수는 당연히 없었을 것이다.

나는 이제 5일정도만 있으면 집에 간다.

집은 편하다. 여기처럼 공부하라고 뭐라 할 사람도 없다.

대신에 날 유혹하는 핸드폰과 TV만 있을뿐이다.

그런 내가 이제다시 집으로 학원으로 복귀한다면 잘할수 있을지 의문이긴 하다.

근데 진짜로 하루에 10시간씩은 공부하고싶다.

내가 여기서 얻은 것은 공부방법 이런 것이 아니다.

물론 그런점도 있긴 하지만 더 큰 것은

헬퍼선생님들을 보며 나의 롤모델로 삼고 공부할 동기를 만든것과

하루에 14시간씩 공부를 하는 아이들이 진짜있구나.. 라는점을 깨달은 것이다. 이정도만 공부해도 적당하겠지... 라는 우물 안 개구리 같은 나의 생각은

여기에서 달라졌고, 더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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