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단 3주 동안 1년에 한권 풀까 말까한,

심지어는 수업 듣지 않고 개념만 이해하고서

온 문제집들을 1학년 2학기 한권, 2학년 1학기 한권,

1학년 영어 3800제 한권, 그리고 단어 800단어를 외우고

지금 또 다시 반복하고 있다.

공동체 학습이다 보니까 같은 학년끼리, 같은 문제집이나

같은 진도를 나가고 있는 학생끼리 경쟁심 같은 것도 만들어주고,

집중이 막 떨어질 때쯤이면 앞에서

원장님이 “30분 계획표 쓰자“ 고 하셔서 다시 마음을 다 잡게 해준다.

또 같은 방을 쓰고 있는 룸메이트끼리 14시간이라는 엄청난

학습시간을 같이 소화해내면서 동질감 같은 것도 느끼게 된다.

내가 정말 확실하게 보장할 수 있는 팡스터디의 가장 큰 특징,

헬퍼 선생님들이 정말 좋으시다.

이해도 잘 되게 설명해주시고, 또 이건 룸매들끼리 항상 말하는 건데,

여기에서 버틸 수 있는 이유는 선생님들이 다 예쁘고 잘생겨서ㅋ라고 말한다.

뭐 어떻게 보면 14시간동안 행복할 수도 있는 시간이다.

모두들 이 캠프에 들어오기 전에 14시간이 말이 돼? 난 저런데 안가. 느낌표5개! 하고들 많이 생각하는데, 사실 내가 그랬다. 하지만 이제는 바뀌었다.

정말 첫 주 일요일만 보내면 낮잠을 잔 후 부터는 시간이

빨리빨리 지나가고 14시간 공부,

익숙해진다.

처음엔 진짜 내가 여기 다시 오나봐라 하고 결심했는데

이제 캠프가 끝나가니 아쉽기도 하고 다음에도 올거니?

하면 내 대답은 네!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