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법) 12조 중3 이주연

윤시온
2023-05-03
조회수 612

벌써 2주가 지나갔다.

이렇게 2주라는 시간이 매일 매일 14시간동안 공부를 하면서

빠르게 지나갈 거라고는 처음에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나이다.

나는 원래부터 혼자공부가 힘들었던 아이였다.

학원을 가지 않으면 무언가 불안하고 걱정되는 마음이 항상 들었었고,

시험에 대한 압박감에도 많이 시달렸었다.

또한 나를 믿지 못하고, 자존감도 거의 바닥에 다 달았었다.

그래서 내가 스스로 결정하게 된 것은 자기 주도 학습을 배워서라도

혼자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인터넷 검색 도중에 ‘팡 스터디’ 라는 캠프를

우연치 않게 알게 되었고, 카페, 사이트, 후기 등등을 찾으면서

‘팡스터디’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나도 처음에는 다소 걱정되었다.

하루에 1시간도 집중하기 힘들던 내가

14시간이라는 긴 시간을 공부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중3이고 내년이면 고등학생,

혼자 공부해야할 시간이 많아질 것이라는 생각에 엄마께 말씀드려보니

엄마께선 내가 스스로 선택한 일이니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용기를 북돋아 주시며 신청을 해주셨다.

입소 전, 난 사소한 것부터 큰 것까지 하나하나 걱정하게 되었다.

하루하루 가까워 질 때마다 불안해하며,

신청을 취소해야 하나 이런 생각까지 별의별 생각까지 다 했던 거 같다.

그러나 나의 걱정과 달리 입소 후 3-4일 후

이 생활을 쉽게 적응하게 되었고,

14시간이라는 시간도 하루하루 빨리 지나간다고 느껴지게 되었다.

전자기기를 끼고 살던 내가 공부를 스스로하기 시작했고,

시험기간 때 계획세우기가 가장 힘들던 내가 매일매일

스스로 세워가면서 혼자 해나가는 내 자신이

정말 뿌듯했던 거 같다.

또 우리조 선생님 이야기를 빼먹을 수 없을 듯싶다.

솔직히 말하자면 남자선생님과 수업을 하거나 공부를 하게 되었을 때,

쉽게 하지는 못했다.

나도 이유는 잘 모르지만, 조금 어색하고 질문 등 대화를 원활하게 못하였다. 그러나 우리조 선생님이신 유태형 선생님께서 나에게 편하게 말씀해주시고,

항상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그런지 나도 쉽게 마음을 열 수 있었던 거 같다.

다시 공부이야기로 돌아오자면, 난 현재

영어 텝스 독해, 문법책을 끝냈으며, 국어 고1 모의고사 문제집,

수학 쎈 3-2 문제집을 끝냈고,

마지막 이번 주를 지내면 수1정석, 수1쎈을 마칠 수 있을 듯싶다. 방학3주라는 시간을 집에서 보냈었더라면

이중 한권도 끝내지도 못하고 엄청 아쉽게 방학을 끝냈었을 텐데,

팡 스터디에 와서 나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방학을 보내지 않았는가

라는 생각도 든다.

혼자서 공부한다는 게 가장 어려웠던 나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은

낮잠과 공동체학습이었다.

내가 평소에도 잠이 매우 많기로 유명한 아이였다.

항상 잠을 자도 부족한 나인데 12시에 자서 6시에 일어나서

공부를 해야 하는 건 그야말로 나에겐 고문과도 다름이 없었다.

하지만 낮잠은 그

피곤함을 채워주는 동시에

오후에 다시 공부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었다.

또한 앞서 말했듯이 워낙 집중이 가장 힘든 나였기에

혼자서 공부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더라면

분명히 딴 짓을 하다가 하루 일과를 다 끝내야 했을지도 모르지만,

공동체 학습으로 인해 주위에 공부를 하는 친구들을 보며

자극을 받아 더 공부를 할 수 있게 된 거 같다.

앞에 언급하지는 못했지만 30분 계획표도 도움이 되었었다.

그냥 종이에다가 오늘 할 일 딱 적어놓고 공부를 했었더라면

내가 그 시간에 할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데

욕심 부려서 적었다가 무모하게 시간만 보냈었을 지도 모르지만

30분이라는 시간 안에 내가 할 수 있는 학습량을 적어

계속 써내려가다 보니 어느새 그 습관이 몸에 배여

나의 학습량도 쉽게 정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3주라는 시간이 3일하고도 반이 남았다.

내가 집에 있었더라면 누구보다 행복한 방학을 보내며 놀았겠지만,

팡 스터디 캠프에 와서 자기 주도 학습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아가게 되어 매우 기쁘다.

‘알 때까지 공부하라’ 윤민수 원장님께서 항상 말씀하시는 말이다.

난 이 말이 어떻게 보면 내가 가장 이때까지 공부를 하면서

가장 하기 힘들었던 것이 알 때까지 공부하는 것이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안했던 거 같다.

항상 완벽하게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은 마음속에 있지만,

너무 귀찮고 재미없기에 설렁 설렁 공부를 하게 되었던 거 같다.

하지만 캠프를 계기로 내가 좀 더 공부에 대해서 자신감을 갖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원동력이 되었으면 좋겠다.

물론 집에 가면 여기서 있었던 것처럼 공부할거라는 자신은 절대 없다.

3주 만에 습관이 베여 갔다고 해도

여기와는 다르게 나를 유혹하는 전자기기도 옆에 계속 있을 것이고,

학원 다니기에 바빠서 또 다시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핑계를 늘어서며 안할 수 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난 내가 내 자신을 믿고

더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부모님께도 집으로 돌아가서 나의 변화된 모습을 보고

뿌듯해 하셨으면 좋겠다.

비록 아직은 서툴지만, 팡 스터디의 도움으로

평소생활로 돌아가서도 열심히 노력하다보면 나와 맞는 공부방법과

내가 이루고 싶은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shally9939@na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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