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습관)<혹 붙이러 왔다 혹 뗀 사연> 21조 중2 박찬서

윤시온
2023-05-03
조회수 609

이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제목에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보다시피 제목은 혹 떼러 왔다 혹 붙인 것이 아닌 혹 붙이러 왔다 혹을 뗀 것이다. 제목이 이러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러던 어느날...>

나는 어느 평화로운 봄날 아버지께서 나에게 “찬서야 혹시 공부습관 제대로 길러볼 생각 없니? 아빠가 캠프 하나 알고 있는데 갈 생각 있니?” 하고 물어보셨을 때 처음에 나는 매우 싫다고 반대하면서 아버지의 제안을 딱 잘라 거절했었다. 그러던 어느 중2 중간고사가 끝이 난 후... 나는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세상의 이치처럼 당연하게 팡스터디 캠프에 보내지게 되었다(중간고사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언급하지 않겠다.)




<엄청난 효과>

팡스터디 캠프에서 사실 14시간이라는 소리가 왠지 밥 먹는 시간 쉬는 시간 자는 시간 다 합쳐서 나오는 줄 알았지만 그것은 절대 아니었다. 처음 캠프에 왔을 때 시험을 못 봐서 벌로 온 것 같은 기분도 들어 의욕도 많이 없고 자신감도 부족했지만 막상 윤민수 원장님 말씀대로 모두 공부하고 있으니 그 분위기에 휩쓸렸다. 그렇게 공부를 해서 3주 동안 이뤄낸 성과는 문제로 마스터하는 영문법 1,2,3권 과 수학책 쎈과 일품 이렇게 총 5권을 끝냈다. 옛날에는 2달 동안 문제집 한권도 끝내지 못했지만 3주동안 문제집 5권이라니 정말 놀라웠다.




군대조교...? 수학선생님...? <헬퍼선생님과 윤민수 원장쌤>

헬퍼선생님들 또한 정말 좋... 아니 무서웠다가 좋아졌다. 처음에 갑자기 졸거나 떠들면 “응 팔굽혀펴기/앉았다 일어나기.” 이래서 마음속으로 욕을 하며 싫었는데 나중에는 다 잠을 깨라고 하는 것이고 나를 위해서 그러는 거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다. 헬퍼 선생님들도 다 각각 성격이 다르시고 문제 푸는 방식도 다르셨다. 그래서 1문제를 가지고 최대 4명의 헬퍼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은 적도 있다. (그 문제는 이제 확실히 알게 되었다.) 또한, 공부하다 중간중간 특강을 들으면 공부할 의욕과 마음가짐을 가다듬을 수 있어서 좋았다.


<14시간공부? 가능할까?>

14시간이라는 시간이 3주동안 모이면 무려 17일을 24시간 1초도 쉬지 않고 공부한 것과 똑같은 시간이다. 누구나 입이 딱 벌어지는 시간이다. 하지만 팡스터디 캠프에서는 가능하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모두들 공부하고 열심히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나도 공부를 해야 한다는 강한 생각이 들어 가능하다. 사실 실제로 14시간은 아니고 집중하는 시간은 10시간 정도 되지만 그래도 많은 시간이다. 나 혼자서 공부 할 때는 남들은 재밌게 놀고 있는데 난 뭐여.... 라는 억울한 생각이 들었지만 팡스터디라는 공부 훈련캠프 안에 모든 사람들이 공부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한결 마음이 편안하고 집중도 잘 되었다.




<The Power of 30분 계획표>

자~~! 현재시간 00시00분입니다 30분 계휙표 작성해주세요~~~!!! -----(1~2초뒤) 작성합시다~! 이제 너무 지긋지긋하다. 하지만 이 지긋지긋한 30분 계휙표 덕분에 내가 14시간을 버틸 수 있는 것 같다. 왜냐하면 30분마다 내가 할 공부량을 정하고 평가를 하면 자기반성도 되고 성취감도 나름 있어서이다. 그래서 아무래도 팡스터디 캠프에 비밀을 말하자면 30분 계획표 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마무리>

만약 내가 이 캠프에 오지 않았더라면 결과는 뻔하다. 집에서 12시에서 2시 사이에 뒹굴거리다 일어나고 뒤늦게 아침공부를 하는 척 좀 하고 점심 때 TV보고 친구들하고 놀다 개학하고 아무것도 한 거 없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는 이 캠프를 온 것이 정말 잘한 일 같다. 그래서 혹 붙이러 왔다 혹 뗐다는 말은 벌로 왔다고 오히려 얻어가는 것도 있고 나쁜 습관을 고쳐 혹을 뗐다는 말이다.

하지만 걱정되는 부분은 캠프가 끝난 후이다. 캠프가 끝난 후 이 공부습관은 분명히 다시 흐트러진다. 반드시.. 하지만 이 습관을 유지하려고 노력 한다면 문제없을 것이다. 만야 습관이 흐트러진다 해도 여기서 배운 공부에 대한 마음가짐과 14시간 동안 앉아있는 끈기만큼은 얻어간다.(이제 1시간 공부하라 그러면 식은죽 먹기다)

이 캠프를 통하여 정신교육 및 공부습관을 정말 잘 안 것 같고 인생에 도움이 된 것 같아서 중2 여름 때 나와 부모님이 결정한 선택은 정말 잘한 일 같고 나의 나쁜 공부습관을 고쳐 혹을 뗀 것 같다. 공부 열심히 하겠습니다(비장).!!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