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주도학습)14시간의 서바이벌게임 - 7조 고1 김민수

윤시온
2023-05-03
조회수 612

팡스터디 캠프에 오게 된 이유는 흔히 말하는 엄친 딸이

이곳에 간다는 소식이 어머니께 들려서 어머니가 추천을 하게 되었다.

나는 처음에는 완강히 거절했다. 고등학교의 첫 방학, 얼마나 아름다운가!!

때마침 이 세상에는 몇 년 동안 게임시장을 정복했던 롤을 이긴

블리자드의 야심찬 게임 오버워치(고급시계)가 등장했다 고급고급.

나는 친구들과 방학 전에도 야자를 몇 번씩이나 째고 고급시계에 빠져있었다.

그리고 방학에는 몇 점까지 올리겠노라고 계획까지 했다.

하지만 이곳 팡스터디 캠프에 오게 된다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된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었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선행진도를 나갔지만 수1까지만 제대로 끝냈지

그 다음부터는 아는 게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점점 이러한 생각들이 나의 머릿속에 있는 고급유전자를 깎아먹었다.

그리고 나의 brain이 불안에 정복당했을 쯤

어머니가 다시 한 번 나에게 팡스터디 캠프를 추천하셨다.

그 때 나는 이미 고급시계에 빠져있을 때가 아님을 확실하게 느꼈다.

때문에 나는 이곳에 자의로 오게 되었다.

이곳에 오고 나서 처음 겪었던 어려움은 룸메이트와의 문제였다.

서로 아무것도 모르던 아이들을 갑자기 한 방에 몰아넣으니

처음부터 왁자지껄할 리가 없다.

처음에 방의 공기는 지상, 아니 지구의 공기가 아니었다.

내가 강인한 멘탈의 소유자가 아니었다면

그곳에 공기에 물들어져 얼음조각상이 되었을 것이 틀림없다.

하지만 하루만 같이 자니 어느새 우리는 흔히 말하는 친구들이 되어있었다.

이젠 공부이야기로 들어가 보자.

처음에 이곳에서 14시간 공부를 했을 땐 미쳤다고 생각했다.

머리가 돌아가기는커녕 돌 지경이었다.

하루정도는 진짜 미칠 뻔 했던 것 같다. 엉덩이가 펴질 것 같았다.

하지만 2일 정도 째에는 적응되게 시작했다.

30분마다 원장님이 알려주시는 30분 계획표 작성시간을 듣고

작성을 하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금방금방 가기 시작했다.

나는 그때 나의 집중력의 끝을 보았다. 그리고 분위기의 힘도 보았다.

나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공부만 하니 나도 안하다간

거지꼴을 못 면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 팡스터디 캠프가 공부 자체의 경험이 아니라

인생의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공부할 날이 많이 남았는데 이런 방식의 공부체계도 경험해 보고

저런 방식의 공부체계도 경험해 보고 뭐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난 집에 가서 30분 계획표는 쓰지 않을 것이다.

30분 계획표만 쓰면 이곳에 생각날 것 같다.

대신 1시간 정도의 계획표는 쓸 예정이다.

나는 이곳이 앞으로 내 인생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집에 가서 고급시계를 끊지는 않을 것이다.

그냥 즐기는 정도로 할 것이다.

게임을 아예 못하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나는 이후기를 쓰고 또다시 14시간의 서바이벌 공부게임으로 들어가야 한다.

나는 살아나갈 것이다.

살아남아서 이곳의 sky 선생님들이 하신 것처럼 자기자랑을 하러 오겠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오려하는 아이들에게 한마디만 하겠다.

애들아 오기 전에 하고 싶은 것들 하고 영어마을 가본 아이들 있으면

그 느낌으로 오면 된다. 하지만 3주다.

그러니 먹을 것은 든든히 먹고 올 수 있도록 해라.




mskim33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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