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 1학기 성적을 모두 말아 먹고 나서

공부를 제대로 해보겠다는 다짐을 갖고서 팡 스터디에 오게 되었다.

물론 내가 스스로 오고 싶어서 온건 아니지만 좋은 기회가 되겠다 싶어서

처음에는 긍정적인 마음을 품고서 이곳에 오게 되었다.

처음 캠프에 오자마자 내 심정은 정말 심란했다.

14시간을 어떻게 버티지? 화장실은 급하면? 밥은 맛있나? 라는 생각들이

내 머릿속을 맴돌았다.

그렇지만 그냥 공부하러 여기까지 왔는데 그런 생각까지 하게 되면

공부에 방해가 될까 공부에만 열중했다.

그리고 점점 적응하기 시작했다.

부모님이 내가 얼마나 진도를 나가셨는지 궁금해 한다.

물론 진도도 중요하지만

나는 진도만 나가고 내가 모르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진도에 최대한 관심을 끄고 오직 내가 하는 공부에만 열중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되다 보니 어느새 진도는 진도대로 공부는 공부대로

둘 다 잘되고 있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이 벌써 2주하고 2일이 지날 때인데

되돌아 생각해보면 내가 정말 잘해왔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이곳에서는 명문대학교(s.k.y)에서 오신 대학생 분들이

헬퍼 역할을 맡아 학생들을 관리하고 공부를 가르쳐주는데

나는 이 시스템이 정말 신뢰가 가고 믿음직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내가 방학 때 이곳에 오지 않았다면 어떻게 방학을 보내고 있을지

생각해보면 공부를 정말 안 했을 것 같다.

이곳에 와서 공부하는 습관도 잡고 나의 공부 방법도 터득하고

정말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an020507@naver.com 안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