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여름 들어 가장 더웠던 이번 여름, 팡스터디 캠프에 참여하게 되었다.
외진 나갈 때 한번 나가본 이후론 밖에 나가본 적이 없어서
그리 더운지 몰랐지만 가끔가다 공부하는 강당에서 식당에 갈 때서야
덥다는 걸 느꼈다. 더운 걸 느끼니 이번 여름은 아주 더웠나보다.
그렇게 더운 날씨였지만, 강당 안은 시.베.리.야. 처음 왔을 때
담요, 긴팔, 긴 바지 없이 그냥 후드집업 달랑 하나로 강당 안에서
버티기엔 무리였다. 그때 담요 하나라도 있는 사람들이 정말 부러웠다.
그래도 에어컨은 그럭저럭 버텨냈지만, 맨 처음 왔을 때 가장 충격
받았던 것은 샤워 시설 이였다. 처음 방에 들어갔을 때 화장실 천장이
뚫려 있었고, 따뜻한 물은 나오지도 않았다. 그냥 정말 말 그대로 냉탕에서
샤워를 했다. 오들오들 떨면서 점호를 시작했고 그날 밤
괜스레 다음날 샤워가 가장 두려웠다.
난 솔직히 공부는 별로 힘들지도 않았다. 오히려 14시간이
빨리 갔다. 난 엄마의 강요에 의해 오지 않아서 그런지 그냥
내가 하길 원해서 온 것이니 첫날부터 별 걱정 없었던 것 같다.
별 걱정 없다고 하지만, 만약 내 학교 친구 두 명이랑
같이 안 왔으면 진짜 못 버텼을 것 같다.
하지만 여기선 거의 모든 애들이 그냥
혼자 밥 먹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거의 혼자 다니기 때문에
혼자와도 막 다른 애들은 친구 있는데 난 혼자야...
이런 생각은 안들 것 같다.
또 하나의 충격 중에 충격은 밥 이였다.
난 원래 편식을 많이 하는 편이다. 김치는 물론 쫄면,
매운 닭볶음탕 제육볶음 등 매운 건 원래 잘 안 먹는다. 하지만
여기서 편식이 조금이나마 고쳐졌다. 삼일 연속 제육볶음이
나오는데 어찌 안 먹을 수가 없었다. 먹기 싫어도 억지로 먹어야하니까.
공부하려면 배고프니까 그냥 먹었다. 그렇게 조금 먹어서
그런지, 음식이 이상한지 캠프에 상당수가 변이 않나왔다.
캠프에 오기 전까진 몰랐는데 변비약과 특히 유산균이
필수품이 되었다. 이렇게 적게 먹으니 간식은 더 많이
먹게 되는 법! 간식을 안 먹을 수가 없다.
공부 하다보면 책상에 간식 쓰레기가 쌓이고 쌓인다.
이렇게 먹어도 운동시간은 절대 안준다. 줄넘기를
선택 사항으로 가져오라고 했지만 필요가 없다. 어차피
시간을 안주니까. 30분 안에 밥 줄서고 밥 먹고 양치하고
물 떠오고 화장실 가는 걸 마쳐야 하고 건물 밖으로
나갈 수 도 없으니 여기 와서 공부할 겸 살도 빼야지~
하는 분들은 전 반대합니다. 오히려 살이
찐다는 애들도 있고 살이 훌쭉 빠진 애들도
있어서 각각 나름인 것 같다.
첫날에 원장님과 다른 몇몇뿐 강의가 있다. 그때부턴가 원장님
의견과 내 의견이 사뭇 다른 것 같았다. 꿈을 꾸지 마라, 공부해야지만
성공할 수 있다 열정 자신감 마인드 컨트롤 등으론 꿈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너무 주입식 강의였고, 내 사고 방식이랑은 너무 달라서 화가 났다.
그럼 공부 안하고 몸을 쓰는 사람들은 성공할 수 없나? 열정과
자신감 없이 어떻게 꿈이 이루어지는가? 나처럼 주입식 교육 방식을
받아드리지 못하는 학생들에게는 이 캠프를 비 추천 한다.
매일 마다 멘토 쌤들 강의가 두 개씩 있다. 그 강의를 들으면서
공감 가는 내용도 있었지만, 뭔가 아닌 것 같다, 하는 부분도 있었다.
캠프에 불만도 많았지만 제일 마음에 들었던 점은
30분 계획표였다. 진짜 이 계획표 없이는 14시간은 절.대.
못 해냈을 것이다. 이 계획표를 이용하니 30분이 10분 지나가듯이
금방 지나갔다. 이 캠프를 통해서 내가 30분 동안 뭘 어떻게
얼마만큼 할 수 있는지 제대로 깨우친 것 같다.
30분 동안 단어 10개 정도 외우려나..? 했는데 실재론 25개
정도는 외울 수 있다는걸 알았고, 수학 문제집을 30분에 5장
정도는 거뜬히 풀어서 1주일에 한권 반 정도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RPM 같은 경우는 문제가 많아서 불가능 하고,
개념원리는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캠프가 없었다면 정작 시험기간에 와서 생각보다
못 풀었다는 생각이 들고 성취감을 못 얻었을 텐데 소중한
성취감을 이 캠프를 통해서 지켰다. 비록 나랑 맞지 않는
커리큘럼이 대부분 이여서 다시 와서 원장님의 강의를
듣고 싶지 않아서 다시 오진 않겠지만, 뜻 깊은 경험 이였고,
집에 가서 조금이나마 지속을 해야겠다고 느꼈다.
email : ejchung22@pupils.nlcsjeju.kr
최근 여름 들어 가장 더웠던 이번 여름, 팡스터디 캠프에 참여하게 되었다.
외진 나갈 때 한번 나가본 이후론 밖에 나가본 적이 없어서
그리 더운지 몰랐지만 가끔가다 공부하는 강당에서 식당에 갈 때서야
덥다는 걸 느꼈다. 더운 걸 느끼니 이번 여름은 아주 더웠나보다.
그렇게 더운 날씨였지만, 강당 안은 시.베.리.야. 처음 왔을 때
담요, 긴팔, 긴 바지 없이 그냥 후드집업 달랑 하나로 강당 안에서
버티기엔 무리였다. 그때 담요 하나라도 있는 사람들이 정말 부러웠다.
그래도 에어컨은 그럭저럭 버텨냈지만, 맨 처음 왔을 때 가장 충격
받았던 것은 샤워 시설 이였다. 처음 방에 들어갔을 때 화장실 천장이
뚫려 있었고, 따뜻한 물은 나오지도 않았다. 그냥 정말 말 그대로 냉탕에서
샤워를 했다. 오들오들 떨면서 점호를 시작했고 그날 밤
괜스레 다음날 샤워가 가장 두려웠다.
난 솔직히 공부는 별로 힘들지도 않았다. 오히려 14시간이
빨리 갔다. 난 엄마의 강요에 의해 오지 않아서 그런지 그냥
내가 하길 원해서 온 것이니 첫날부터 별 걱정 없었던 것 같다.
별 걱정 없다고 하지만, 만약 내 학교 친구 두 명이랑
같이 안 왔으면 진짜 못 버텼을 것 같다.
하지만 여기선 거의 모든 애들이 그냥
혼자 밥 먹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거의 혼자 다니기 때문에
혼자와도 막 다른 애들은 친구 있는데 난 혼자야...
이런 생각은 안들 것 같다.
또 하나의 충격 중에 충격은 밥 이였다.
난 원래 편식을 많이 하는 편이다. 김치는 물론 쫄면,
매운 닭볶음탕 제육볶음 등 매운 건 원래 잘 안 먹는다. 하지만
여기서 편식이 조금이나마 고쳐졌다. 삼일 연속 제육볶음이
나오는데 어찌 안 먹을 수가 없었다. 먹기 싫어도 억지로 먹어야하니까.
공부하려면 배고프니까 그냥 먹었다. 그렇게 조금 먹어서
그런지, 음식이 이상한지 캠프에 상당수가 변이 않나왔다.
캠프에 오기 전까진 몰랐는데 변비약과 특히 유산균이
필수품이 되었다. 이렇게 적게 먹으니 간식은 더 많이
먹게 되는 법! 간식을 안 먹을 수가 없다.
공부 하다보면 책상에 간식 쓰레기가 쌓이고 쌓인다.
이렇게 먹어도 운동시간은 절대 안준다. 줄넘기를
선택 사항으로 가져오라고 했지만 필요가 없다. 어차피
시간을 안주니까. 30분 안에 밥 줄서고 밥 먹고 양치하고
물 떠오고 화장실 가는 걸 마쳐야 하고 건물 밖으로
나갈 수 도 없으니 여기 와서 공부할 겸 살도 빼야지~
하는 분들은 전 반대합니다. 오히려 살이
찐다는 애들도 있고 살이 훌쭉 빠진 애들도
있어서 각각 나름인 것 같다.
첫날에 원장님과 다른 몇몇뿐 강의가 있다. 그때부턴가 원장님
의견과 내 의견이 사뭇 다른 것 같았다. 꿈을 꾸지 마라, 공부해야지만
성공할 수 있다 열정 자신감 마인드 컨트롤 등으론 꿈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너무 주입식 강의였고, 내 사고 방식이랑은 너무 달라서 화가 났다.
그럼 공부 안하고 몸을 쓰는 사람들은 성공할 수 없나? 열정과
자신감 없이 어떻게 꿈이 이루어지는가? 나처럼 주입식 교육 방식을
받아드리지 못하는 학생들에게는 이 캠프를 비 추천 한다.
매일 마다 멘토 쌤들 강의가 두 개씩 있다. 그 강의를 들으면서
공감 가는 내용도 있었지만, 뭔가 아닌 것 같다, 하는 부분도 있었다.
캠프에 불만도 많았지만 제일 마음에 들었던 점은
30분 계획표였다. 진짜 이 계획표 없이는 14시간은 절.대.
못 해냈을 것이다. 이 계획표를 이용하니 30분이 10분 지나가듯이
금방 지나갔다. 이 캠프를 통해서 내가 30분 동안 뭘 어떻게
얼마만큼 할 수 있는지 제대로 깨우친 것 같다.
30분 동안 단어 10개 정도 외우려나..? 했는데 실재론 25개
정도는 외울 수 있다는걸 알았고, 수학 문제집을 30분에 5장
정도는 거뜬히 풀어서 1주일에 한권 반 정도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RPM 같은 경우는 문제가 많아서 불가능 하고,
개념원리는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캠프가 없었다면 정작 시험기간에 와서 생각보다
못 풀었다는 생각이 들고 성취감을 못 얻었을 텐데 소중한
성취감을 이 캠프를 통해서 지켰다. 비록 나랑 맞지 않는
커리큘럼이 대부분 이여서 다시 와서 원장님의 강의를
듣고 싶지 않아서 다시 오진 않겠지만, 뜻 깊은 경험 이였고,
집에 가서 조금이나마 지속을 해야겠다고 느꼈다.
email : ejchung22@pupils.nlcsjeju.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