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캠프) 팡스터디 리뷰 -17조 중1 오세훈

윤시온
2023-05-03
조회수 140

내가 이 캠프를 온 이유

내가 이 캠프를 오게 된 이유는 내 친구가 여기 온다.

그래서 “어! 그래? 그럼 같이 가자” 이런 식이었다.

당연히 부모님께서도 찬성이셨다. 그런데 여기 오기 3일 전에

그 친구가 사정이 생겨서 못 온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 소식은 나에게는 완전히 청천벽력이었다.

나는 하루 14시간 공부가 진짜라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사실 그 친구와 조금씩 떠들면서 시간을 흘려보낼 생각이었는데

그 친구가 갑자기 안 오면 나 혼자 이 낯선 곳에

떨어지는 게 아닌가. 그래서 일단은

반 친구를 한 명 끌어들였다.




팡 스터디에서의 시간

뭐 나는 시간이 재미있든 재미없든

빨리 가는 편이어서 14시간 공부는 별로 상관이 없다.

하지만 6시에 일어나는 것만은 진짜로 거절하고 싶었다.

왜냐하면 나는 일단 깊은 잠에 빠지면 밖의 소리는

다 못 듣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잠에서 잘 못 깬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다 “참아도 잠만은 못 참는다.”라고

하는데 나는 그게 도가 지나치다. 내는 일단 졸음이 밀려오기

시작하면 뭔 일을 해도 졸음이 물러가지가 않는다.

여기 와서 잠을 깨기 위해 별 짓을 다 해 봤다.

졸음 껌도 씹어 보고, 세수도 해 보고, 볼펜으로

손을 찍어 보고.. 그런데도 졸음이 물러가질 않았다.

그래서인지 나한테는 낮잠 시간이 말 그대로 골든타임이다.

그래서 나는 오전에는 못 버틴다. 아직도 못 버틴다.

하지만 오후에는 버틸 수 있다.

왜냐하면 낮잠을 잤기 때문이다.





팡 스터디에서의 일상

지금 나의 일상은 아직도 말 그대로 개판이다.

졸고, 얼차려 받고, 떠들고, 얼차려 받고..... 그리고 이건 나만

그런 것이 아니다. 아직도 대부분의 애들이 얼차려를 받는다.

오죽하면 우리 사이에서는 “근육 단련 캠프” 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우와.. 지금도 팔이 얼얼하다.

그리고 여기가 산이어서 그런지 벌레가

징그럽게 많이 나온다. 저번엔 매미가 들어와서

울어대기도 했다. 뭐, 그렇다고 공부만 하는 건

또 아니다. 일요일은 공부를 두세 시간만 하고, 평일에도

가끔씩 이벤트를 한다. 저번 주 금요일에도삼국지라는 이벤트를 했는데 진짜 재미있었다.

말 그대로 시간이 훅 갔다. 시간이 아직 3일이나 남았다.

뭐 버틸 순 있겠지만 그래도 힘들 것 같다.

그 이유는 시간이 3일 정도 남았는데

지금 내가 몸 상태가 많이 안 좋기 때문이다.

지금도 목이 메 이고, 노트북이 2개로 보인다.

그래도 어떻게든 버틸 계획이다.


여기서의 공부 현황

여기서 지금까지 공부한 양은 문제집 2권 분량 정도이다. 다시 말하지만, 문제집 2권 분량이다.

문제집 2권이 아니다.




현재 내 상태

안 좋다. 매우 안 좋다. 어지럽다. 뭐 어렸을 때부터

어지러웠기 때문에 외진은 안 가고 있지만 공부에 지장되긴

한다. 가끔 2를 5로 볼 때도 있다. 게다가 3일 정도 남아서

너무 무리했나 보다. 지금 팔 다리 빼고 전신에 문제가 조금씩 있다. 배 아프고, 어지럽고, 코 막히고. 이야....





캠프 끝나고 계획

놀 것이다. 무조건 놀 거다. 방학 끝날 때까지 놀 거다.

그렇게라도 피로를 풀어야 내 몸 상태가 정상이 될 것 같다.




보고 싶은 사람

솔직히, 부모님은 저번 주 일요일에 봤기 때문에 그렇게 그립진 않고, 학교 친구들이 매우 보고 싶다.




선생님들

무섭다. 진짜 정신이 팍 들 정도로 무섭다. 지금까지 만났던 선생님들 중에 제일은 아니지만 톱 3 정도는 될 거 같다.


어떻게 14시간을 버텼는가?

다른 사람들은 30분 계획표라고 하지만 난 아니다.

지금도 잘 안 쓰고 있다. 내가 14시간을 버틴 결정적 이유는 바로

낮잠과 내 체질이다. 낮잠은 나를 졸리지 않게 해 주었고 내 체질은

내가 힘들더라도 견딜 수 있게 해 주었다. 얼차려도

견딜 수 있게 해 주었다. 두통도 견딜 수 있게 해주었다.

하지만 이제 한계다. 두통이 점점 심해지는 건 아니지만 속이 울렁거리기

시작했다. 내 체질도 이제 한계인가 보다. 뭐 3일 남았으니 어떻게는 되겠지?




만약 겨울방학 때 올 수 있으면 올 것인가?

안 올 것이다. 하늘이 쪼개져도 안 올 것이다. 땅이 갈라져도 안 올 것이다. 그 이유는 지금 내가 여기 와 있으니 겨울방학만은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것이다.




끝내며

만약 내 친구가 여기를 온다고 하면 절대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다른 아이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래도

자신의 한계를 시험할 수 있는, 또 자신의 한계를

초월할 수 있는 일들 중 하나라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못 버틴다면 안 오는 게 낫다. 몸만 상하고, 얼차려만 받는다.




E-mail: tgoand17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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