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달라진 순간, 학생들의 생생한 후기 

2018 여름캠프 학생후기

어그로 맞으니까, 한번만 읽어보세요. - 중 2 송민서

 이 캠프를 처음 알게 된 건 망친 기말고사 성적표를 들고 온 나에게 엄마께서 권해주셨을 때이다. 엄마께서 이 캠프를 했던 친구 또는 선배님들의 후기를 보여주시면서 이 캠프를 추천해주셨다. 하지만 내겐 ‘14시간 공부’라는 단어밖에 보이지 않았고, 별로 오고 싶진 않았지만 엄마께서 하신 ‘이런 것도 못해서 나중에 공부할 수 있겠냐’는 말에 나의 자존심이 나를 이 캠프에 보내버렸다. 자존심에 무턱대고 왔지만, 지금까지 시험기간에 1~2시간 동안만 공부했던 나에게 모르는 친구, 형, 누나들 사이에서 14시간이라는 엄청난 공부시간은 정말 막막하게 느껴졌다.  처음 학습장에 들어와서 나는 분위기에 눌려 2~3일동안 정말 공부밖에 하지 않았다. 맛없는 밥과 불편한 잠자리 그리고, 어쩌면 마주칠 일도 없었을 친구들, 누나들, 형들 사이에서 정말 불편했었다. 그때의 나는 2~3일만 버티면 괜찮다는 원장님의 말씀, 후기들을 굳게 믿고 공부했던 것 같다. 그렇게 하루, 이틀, 삼일이 지나고 나니 정말 마법처럼 시간이 전보다 빨리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보니 내가 문제집 3권을 끝내고 있었다. 집에서 풀때에는 3~4주에 걸쳐 끝냈던 문제집들을 일주일만에 3권이나 풀었던 것이다. 그땐 나 스스로 정말 뿌듯했다. 그렇게 공부하다보니 어느새 집에 가는 날까지 삼일밖에 남지 않았다. 이제 좀 적응한 것 같았는데, 아쉽기도 하고 집에간다는 생각에 정말 후련하다.

 처음 공부할 땐 집에서와는 다른 생활패턴에 많이 졸고, 멍도 많이 때렸지만, 헬퍼 선생님들이 잘 잡아주고 공부하는 환경을 만들어주셔서 공부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문제집들도 평소 하던 양보다 훨씬 많이 나가게 되었다. 그리고 내 주위에서 다들 공부를 하고 있다보니 나도 그 분위기에 눌려 같이 연필을 잡고 공부를 하게 된다. 나는 이 시간을 버티기 위해 길게는 퇴소하는 날 짧게는 휴식시간이 있는 매주 일요일을 목표로 잡고 버텼다. 여기 올 사람들은 꼭! 마음 단단히 먹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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