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은 유난히 춥더라. - 중3 정시현

윤시온
2022-04-11
조회수 197

사실 지난번 겨울 방학 때부터 캠프에 오려고 알아보고 있었다. 하지만 작년은 공부습관이 하나도 없던 상태였고 공부의 기초도 잡혀있지 않던 상태였기 때문에 자신감 부족과 의지박약으로 오는 것을 포기했다. 그러나 중3이 되어 고입이라는 큰 산을 앞둔 나는 마음을 다잡아야 했기에 1학기에는 열심히 공부했다. 그러나 가지고 있던 게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성적을 크게 올리지는 못했다. 그래서 기말고사를 치기 전 엄마와 14시간 자기주도학습 캠프를 와서 내 공부습관을 잡기로 했다. 캠프에 온 3주 동안 영어 학원을 다니지 못하는 것이 마음에 걸렸지만 나의 수학습관을 잡기 위해 캠프에 도전했다.

처음에 ‘14시간 공부’에 매우 큰 거부감을 느꼈다. 솔직히 말하면 14시간 앉아있는 것도 힘든데 어떻게 14시간이나 공부를 하란 말인가. 그러나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하는 것처럼 정말 하면 됐다. 원장님께서 입소하고 3일내내 3일만 지나면 시간이 빨리 갈 것이고 적응이 다 된다고 하셨다. 처음에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는 고작 하루가 지났는데 캠프에 적응해버렸다. 둘째 날부터 선생님들께서 깨우기 무려 30분이나 전에 눈이 떠지는 것이다. 하지만 시간은 빨리 가지 않았다. 2주차 때부터 시간이 빨리 지나간 것 같다. 만약 내가 여기 오지 않았다면 12시나 돼서 늦은 기상과 함께 엄마의 잔소리를 들으며 하루를 시작해 엄마의 잔소리와 함께 하루를 끝냈을 것이다. 그러나 매일 아침 원장님의 훈화말씀과 함께 시작하는 캠프의 아침은 상쾌했다. 나도 3주전까지는 내가 이렇게 말할 줄은 몰랐다. 그러나 원장선생님께서 해주시는 좋은 말씀과 무엇보다도 14시간 내내 우리의 곁에서 우리를 지켜봐 주시는 원장님은 매우 존경스럽다. 우리의 곁에서 서계시기 위해서 꾸준히 운동도 하신다.

사실 14시간공부캠프에서의 생활은 진짜 힘들다. 350명이나 되는 학생들이 30분 안에 밥을 먹어야 하고 한방에 6명씩인데 점호도 20분 정도밖에 안되어 씻을 시간도 부족하다. 또한 이곳에 와서 공부를 하지 않는 사람은 있을 수가 없다. 선생님들께서 계속 공부를 하라고 하시고 공부를 하면 얻을 수 있는 점이 너무 많다는 것을 매일매일 깨닫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20조 헬퍼 선생님이신 김민지 선생님께서는 서울대학교에 재학중이시다. 선생님께서는 내가 질문을 하면 문제를 무작정 풀어주시기 보다는 선생님께서 문제를 풀어보시고 나에게 설명을 해주셨다. 그리고 답을 가르쳐주시지 않는 점이 매우 좋았다. 또한 다른 헬퍼 선생님들께서도 문제를 차근차근 잘 가르쳐 주셨다. 우리 헬퍼 선생님 말고 내가 제일 도움을 많이 받았던 헬퍼 선생님은 17조 헬퍼 선생님과 19조 헬퍼 선생님 그리고 13조 헬퍼 선생님이시다. 17조 헬퍼 선생님께서는 내가 모르는 문제를 내가 이해할 때 까지 설명해 주셨다. 또한 선생님께서는 서울대학교에 재학 중이시면서 선생님께서 좋아하시는 음악도 병행하고 계신다고 하셨다. 선생님의 그런 면이 정말 멋져보였다. 19조 선생님께서는 연세대학교에 재학 중이신데 모르는 문제를 최대한 나에게 맞게 설명해주시려고 노력하신다. 또한 선생님께서 푸시는 문제 풀이법은 답지와 다른 경우가 많아서 문제 풀이법을 여러 개를 알 수 있어서 좋았다. 13조 헬퍼 선생님께서는 문제를 설명해주시고 나서 다시 정리를 한 번 더 해주신다. 이 문제는 이러한 방법을 써야 하고 이러한 공식을 써야한다고 다시 정리해주시는데 이게 정말 도움이 많이 된다.

또한 헬퍼 선생님들 매일 두 분께서 진행하시는 멘토 특강은 선생님들의 학창시절과 공부법 그리고 우리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을 해주시는 시간이다. 나는 이 시간에 선생님들의 공부법을 알 수 있어서 좋았고 선생님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학창시절을 보냈는지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멘토 특강을 들으면 지금 내 학창시절이 얼마나 중요하고 내가 공부를 하는데 자극이 되어서 좋았다.

30분 계획표를 작성하면서 내가 30분 동안 얼마나 공부를 할 수 있었는지 알 수 있어서 내가 나에게 자극을 주고 자극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앞으로 30분 동안 내가 세운 계획을 지켜야 한다는 다짐을 하면서 공부하는 것에 보람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실 나는 확실한 꿈이 없었다. 물론 지금도 없다. 하지만 꿈은 없지만 목표는 생겼다. 헬퍼 부팀장이신 이민용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인데 ‘한계를 스스로 결정하지 마라’였다. 내가 내 한계를 결정해 버리면 한계에 맞춰서 그만큼만 노력을 할 것이다. 그러나 한계를 결정하지 않으면 나의 노력은 무한할 수 있을 것이고 나의 꿈에 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20조 헬퍼 김민지 선생님 제가 졸 때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깨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캠프 또 오게 되면 그만 잘게요ㅜㅜ

17조 헬퍼 최상욱 선생님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신 부등식 문제 꼭 맞을게요! 다음 캠프에서 뵈요


19조 헬퍼 조승연 선생님 아직 제 수학문제 풀이방법을 찾지는 못했지만 지금부터 저만의 풀이방법을 찾아나갈게요 수학문제 푸는데 도움 주셔서 감사합니다. ㅜㅜ

13조 헬퍼 박세훈 선생님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신 풀잇법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책도 많이 읽고 공부도 열심히 할게요!! 그리고 선생님 멘토 특강이 가장 도움이 많이 됐어요.

관리팀 모든 선생님들 아침점심저녁으로 말 안 듣는 저희 관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캠프 가면 저라도 말 잘 들을게요ㅜㅜ

마지막으로 14시간캠프 윤민수 원장님 정말 존경합니다. 선생님 말씀 마음속에 계속 새기고 있겠습니다.

에어컨 빵빵한 곳에서 3주 동안 보낸 14시간공부캠프에서 얻은 것도 많지만 아쉬운 것도 많다. 기회가 되면 꼭 다음에 또 참가하고 싶다. 이번 여름은 추웠지만 나의 앞날은 뜨겁다.

ddolddol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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