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261시간이 일으킨 변화 - 고1 허윤

윤시온
2022-04-11
조회수 458



엄마한테 14시간 자기주도학습캠프에 관한 이야기를 듣기 전에 페이스북에 14시간캠프에 관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그기사를 처음에 접했을 때 기사에 나와 있는 사진을 보고 ‘이게 뭐하는 짓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큰 강당에 몇 백명의 아이들이 모여서 하루 14시간씩 공부를 하고 앉아있는 모습은 학교나 학원 이외의 시간을 제외하곤 거의 공부를 하지 않았던 나에겐 상당히충격적이었기 때문이다. 일 년 후 엄마가 겨울14시간 캠프에 참여할 것을 권했다. 처음에는 정말 가기 싫었다. 황금같은 겨울방학에 집에서 쉬며 놀고먹는 시간을 반납하고 돈 몇 백을 주면서까지 사서 고생을 해야 하나 싶었다. 아마거의 모든 학생들이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수도 있는 고등학교 시절을 준비해야 하는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을 내가 집에서 허무맹랑하게 보내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큰 맘 먹고 신청을 했고, 지금 여기서 하루에 14시간씩 공부를 하고 있다.

첫 날에는 하루에 공부를 5시간도 채 하지 않았던 내가 ‘정말 14시간 동안 앉아서 공부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정말 막막하기만했다. 반나절 이상을 책상 앞에만 앉아 공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것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첫 날 공부한 이후 생각이 바뀌었다. “14시간 공부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라는 말은 해보지 않은사람들만 하는 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첫 날 이후로는 시간이 생각보다 정말 빨리 지나가서 놀랐다. 가장 좋았던 점은 바로 삼계표를 작성하는 활동이었다. 30분마다 30분계획표(일명 삼계표)에 앞으로의 30분동안 할 학습량을 적는 것인데 내가 계획한 학습량을매우 체계적이게 계획하여 공부할 수 있었다. 또한, 30분동안계획한 학습량을 달성해야 한다는 목표의식을 가지고 공부를 하다보니 공부가 더 잘 되는 것 같기도 했다. 또내가 얼마동안 어떤 과목을 얼마만큼 공부했는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또, 매주 계획표를 작성하는데 일주일치 계획을 세우고 멘토 선생님과 상담하며 일주일 학습량을확인하고 SKY출신 헬퍼 선생님들께서 직접 조언을 해주신다. 처음에는 내가 매일 14시간씩 일주일동안 얼마나 공부할 수 있을지몰라 계획 세우는 것이 힘들었지만 헬퍼 선생님들께서 조언도 많이 해주셔서 금방 익숙해지고 계획표를 잘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매일매일 계획을 세우고헬퍼 선생님들과 상담하니 집에서 혼자 공부할 때보다 체계적이게 공부할 수 있었다. 이제 혼자서도 공부할때 어떻게 얼마나 계획을 세워야 하는 지 알게 되어 도움을 많이 받은 것 같다.

나는 14시간캠프에 와서 알게 된 것이 한 가지 있다.

나는내가 14시동안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캠프에 오지 않았다면 난 평생 내가 14시간동안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채 살았을 것이다. 또, 내가 14시간 동안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실제로 그렇게 하면서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목표들도 하나하나 나의 목표가 되어가고 있다.


wjlilly03@naver.com 11조 고1 허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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