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시간공부라는 무서운 캠프에 오다 - 중3 최준서

윤시온
2022-04-11
조회수 461

나는 이 캠프를 참가하기 전에 원래 제주도를 가려던 계획이 있었다. 그래서 부모님과 이 일로 약간의 갈등이 있었다. 하지만 나는 제주도를 포기하고 캠프를 선택하게 되었다. 이유는 캠프 첫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첫날엔 선생님 소개, 숙소 배정, 하루 일과 안내처럼 많은 조건 때문에 캠프를 선택하게 되었다. 마음을 먹고 하루하루 캠프 시작일을 기다렸다.

나는 이 캠프를 오기 전에 캠프생활에 관한 내용이 쓰여 있는 종이를 보았다. 6시에 일어나서 11시30분까지 공부를 한다는 표를 보고 기겁했다. 왜냐하면 나는 캠프를 오기 전에 방학을 이미 했었다. 그래서 나는 매일 새벽까지 친구들과 영상통화를 하면서, 게임을 하면서 새벽 5시에 잔적도 있고 평균적으로 새벽3~4시에 자서 11시에 일어나고 또 다시 졸리면 낮잠도 2시간씩 자면서 백수같이 생활했다. 14시간 캠프를 엄마가 신청을 했다고 해서 화가 나기도 했고 우울하기도 했다. 나는 학원을 제외하고는 자기공부를 1분도 하지 않는 학생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만약 이 캠프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친구들과 같이 피시방에서 거의 10시간이라는 시간을 보냈을 것이고, 학원이 끝나면 복습도 안하는 정말 의미 없는 금 같은 시간을 날렸을 것이다.

어쨋든 캠프에 참여를 했다. 나는 룸메이트들과 많이 친해졌고, 첫 날부터 공부를 하고 정말 이런 식으로 3주를 공부하면 머리가 터지고 ‘쓰러지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이건 정말 웃긴 걱정이었다. 멘토 특강이 끝난 뒤에도 좋은 조언해주시고 아는 공부를 항상 강조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고 감사하다.

헬퍼 선생님들은 매일매일 부담 없이 모르는 문제들을 쉽고 이해가 될 때까지 가르쳐주시고, 학생들이 졸면 깨워주시고, 상담 시간마다 조심스럽게 말씀해주시고 힘든 점이나 궁금한 점들을 항상 물어봐주시면서 캠프생활을 도와주시는 것이 너무 감사하고 나도 헬퍼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가 가끔씩 있다. 나도 헬퍼 선생님들처럼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 싶다.

30분 계획표를 쓰고 공부를 하니 내가 30분에 어느 정도의 양을 공부 할 수 있는지도 알 수 있게 된 것 같고 내가 알고 모르는 부분을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이 30분 계획표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14시간30분 내내 30분 계획표를 쓰면서 공부를 하는 것이, 14시간30분 동안 내가 어떤 공부를 했는지 모두 이해했는지 못했는지 또한 체크 할 수 있다는 것이 30분 계획표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멘토 특강은 매일 4시, 8시 이렇게 헬퍼 선생님들이 준비하신 PPT를 보면서 선생님들의 공부를 하게 된 계기, 학창시절, 과목별 공부법, 해주시고 싶은 말씀 등 좋은 말씀을 해 주신다. 특강은 매일매일 선생님들의 조언을 들을 수 있고 질문,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것이 큰 장점이다. 내가 이제 뭘 해야 할지, 공부를 하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막막할 때 들으면 도움이 많이 되는 것이 헬퍼 선생님들의 특강이 아닌가 싶다.

나는 14시간 캠프가 끝나더라도 캠프 전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고, 휴대폰 사용시간도 하루에 2~3시간 정도 됐지만 30분 정도로 줄일 것이고, 피시방도 2주에 한번 정도만 갈 것이다. 나의 목표는 성균관대를 진학하는 것이다. 이를 지키기 위해 지금부터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 이 꿈을 이룰 것이고, 여름 캠프 때 다시 올 것이고, 또 헬퍼로 다시 올 것이다.

엄마 아빠 캠프가 끝나고부터는 매일 많은 시간은 공부하는 것은 힘들겠지만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서 목표를 이루고 효도하도록 할게요. 14시간 캠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wnstj95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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