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가 커야 실망도 할 수 있는법이야 - 고2 강호준

윤시온
2022-04-09
조회수 132

나는

지난 7월

미용 공부를 포기하고

공부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었다.


처음에

공부를 시작한 이유는

그저 간단했다.


공부에 미련이 남지 않도록

이번만 최선을 다해

공부해보고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면,


계속

미용 공부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었다.


나름대로 

공부하고

시험을 봤을 때

미미하지만

성적상승이 일어났다.


공부한 거에 비교하면

다소 실망스러웠던 점수였으나,

이번 기회를 통해

‘나도 조금만 하면 잘할 수 있겠구나’ 싶어


문과에서

이과로 전과하고

어머니의 권유로

호기심이 생겨 14시간캠프에 오게 되었다.


14시간캠프에

처음 왔을 때 느꼈던 생각은

호기심은 호기심에서 끝났어야 했다는 것이였다.


14시간캠프에 오기 전에

하루에 공부했던 양은

14시간캠프에서 아침 먹기 전에

가볍게 공부하는 시간과 맞먹었고,


이곳에서

요구하는 공부시간은

평상시 내가 절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시간이었다.



그렇게

나는 첫 3일간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른 채

허둥지둥 남들 따라

공부하는 척하기 바빴던 것 같다.


그렇게 3일 동안

내가 이곳에 오게 된 이유에 대해 생각해봤던 것 같다.


원장님은

14시간의 순 공부시간을 요구하셨으나,

나는 그리 잘난 학생이 아니라

공부 안 하고 많은 잡다한 생각을 했었다.



내가 이곳에 와서

‘무엇을 이뤄 나가야 하는지,

나의 목표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고

목표가 얼추 맞아가면서 나는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많은 S.K.Y 출신 

선생님들의 멘토특강은

나의 심금을 울렸고

학생 때

나와 비슷한 처지의 선생님들이

악착같이 공부해

S.K.Y를 들어갔다는 말을 듣자


나도 남은 시간 동안 뭘 좀 해보면

좋은 학교에 들어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정적으로 내가

온전히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던 계기에는

담당 헬퍼 선생님이였던

‘이강수 선생님’의 말씀이였다.



선생님께

홍대 공과대학에 가고 싶다고 하자

이렇게 고3때 까지하면

홍대보다


더 좋은 학교를

목표로 삼을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다.


지금까지 내 주변 사람들은 아무도

내가 좋은 대학교에 갈 수 있을 것이라

말해준 적이 없었고

비웃기만 했는데


강수선생님의 말을듣고 울컥했고

내 자신을 다시 채찍질했던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나는

공부를 하는 것에 있어서

14시간캠프는 ‘답이 아닌 도구’라고 생각한다.


이곳에서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곳에서 요구하는 학습 시간과

엄한 분위기도 도움이 됐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뚜렷한 목표’라고 생각한다.


나 같은 경우

내 목표는

우리 어머니가


‘나를 홍대생~’ 이라 부르면서

환하게 나를 보며

웃는 모습을 보는 것,


그리고

내가 목표로 두고 있는

내 옛 과외 선생님을

선배님이라 부르는 것이다.


지금 나는

퇴소까지 얼마 안 남은 시점에서

목표량을 모두 끝내지 못했다.


지금까지

내가 생각한 만큼의 공부는 못했다.


그래서 더 아쉽고 나에 대해 더 화가 난다.



이전까지는 못 느꼈을 감정이다.



그래서 나는

이번 캠프를 통해 알게 되었다.


‘기대가 커야 실망도 할 수 있는 법이라는 것을 말이다. ’


이전까지는 기대를 안 했기에 실망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 캠프에 있으면서 나에 대한


유리천장을 깬 것 같아 


기분이 좋고 나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학습 시간에 대한 생각의 변화가 있던 것 같다.


‘14시간캠프’는

이번 여름 방학과 맞바꿔 먹을 정도의 가치를 하는 캠프인 것같다.

tonystark4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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