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달라진 순간, 학생들의 생생한 후기 

2020 겨울캠프 학생후기

집 가고 싶다 - 고2 안세연

14시간 캠프에 두 번째로 오게 되었다.

작년 여름에 왔을 때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저번 캠프때는 처음 오는 것이었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고 왔는데

이번에는 그래도 캠프에 대하여 아는 것이 있었기 때문에

좀 더 마음 편하게 올 수 있었다.

 

 

여름 캠프를 계기로

특성화 고등학교에서 인문계 고등학교로 전학도 가서

새로운 마음으로 고등학교 1학년 2학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새 학교에 적응이 되고 나니 긴장이 풀어진 탓인지

처음에 결심했던 것과는 달리

 

 

공부도 잘 하지 않고,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도 제대로 집중하지 않은 채 시간만 보내다

집에 가게 되는 날이 많았다.

 

 

 

학원도 다니지 않았기 때문에

겨울방학이 되면 하루 종일 집에서 할 일을 미루고

핸드폰만 보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엄마가 캠프에 다시 갈 생각이 있냐고 물어보길래 가겠다고 했다.


 

사실 방학 하루 전 짐을 쌀 때부터 후회되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1학년 두 번의 방학을 모두 캠프에서

공부만 하게 됐다는 생각이 들어 싫기도 했고,

기말고사 이후로 안하던 공부를

갑자기 하루 14시간 30분씩 해야 한다는 사실이 두려웠다.

 

 

방학식이 끝나고 수련원으로 오면서

집에서 놀고 있을 친구들이 부럽기도 했다.

 

 

 

하지만 집에 가기에는 돈도 시간도 아깝고

캠프에 오지 않으면 전혀 공부를 하지 않을 것을 알기에

제대로 해보자고 다시 마음을 먹었다.

 

 

공부를 시작한 지 두 시간 만에 또 후회했다.

수 I 개념서를 보며 처음으로 고등학교 2학년 수학을 공부하는데

정말 하나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차라리 학원이나 갈 걸 하는 생각도 했다.

그래도 열심히 했다.

 

 

첫 주는 항상 그렇듯이 정말 느리게 흘러갔다.

그리고 일요일은 정말 빨리 갔다.

 

첫 째 주 수요일 수학데이에는 하루 종일 수학만 했는데,

나 스스로 새로운 개념을 공부하고 모르는 부분은

좀 더 생각해서 알아냈다는 것이 힘들었지만 좀 뿌듯하기도 했다.

윤민수 원장님께서

하루에도 몇 번 씩 말씀하시는 ‘아는 공부’라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했다.

학원을 갔다면 하지 못했을 공부이다.

 

 

 

9조 담임선생님은 조성해 선생님이시다.

저번에는 선생님에 대해 별로 아는 것이 없어서

그저 무서운 선생님으로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상담을 하고 나니

정말 친절하시고

내가 공부를 어떻게

어떤 마음으로 해야 할지

잘 알려주셔서 좋았다.

 

 

 

다음에 다시 온다면

그때도 조성해 선생님이 담임선생님이셨으면 좋겠다.

 

 

이번에는 1:1 수학도 신청했다.

혼자 개념 공부를 할 때에는 개념서에 설명되지 않은 부분이 있거나

설명이 이해가 가지 않으면 막막하거나 유튜브 등을 찾아보며

공부했어야 됐는데,

 

 

1:1을 신청하니

선생님이 개념을 좀 더 쉽게 설명해 주시고

모르는 부분은 질문할 수 있어서 좋았다.

 

 

1:1 선생님은 김종욱 선생님이셨다.

설명도 자세하게 해 주시고 가끔 재밌는 이야기도 해주셨다.


 

 

윤민수 원장님은

여전히 열심히 학생들을 지도해 주셨다.

 

 

몇 시간씩 매일 강단에 서 계시면서

여러 이야기를 통해 동기부여를 해주시고,

조는 학생이 있으면 깨워주신다.

 

 

그리고 가끔 멘토특강이

끝난 뒤 해주시는 이야기가 정말 재밌다.


 

원장님과 함께 변하지 않은 것이 하나 더 있다.

급식이다. 맛은 여전했다. 괜히 기대했다보다.

다행인 것은 빵이 자주 나온다는 것이다.

그래도 빵은 맛있다. 다음에는 좀 더 맛있는 밥이었으면 좋겠다.

 

캠프가 거의 끝나간다.

 

14시간 캠프는

내가 진로를 변경하는 계기가 되었고,

공부를 해보겠다고 결심하는 계기가 되었던 캠프이다.

 

 

 

이번 캠프는 두 번 째인 만큼 더 열심히 해보겠다고 왔다.

 

 

사실 저번보다 열심히 한 것 같기는 하지만

‘나 정말 열심히 했다’라고

자부할 만큼 열심히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래도 이를 계기로 남은 방학을 지금과 같은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하며 보내고 싶다.

 

 

anseyeon493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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