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겨울캠프 후기]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알게 해준 14시간캠프


어느 날 엄마가 14시간캠프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셨다. 엄마는 나에게 14시간캠프에 대해서  말해주셨고, 공부 성적이 올라간다는 여러 후기를 보고 나도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나와 같은 나이대의 사람들이 이곳에 다녀간 뒤 성적이 올랐다는 글이 나를 이곳에 이끌게 했던 것 같았다.

 

평소 학교 시험 때 10시간 이상 공부를 해왔어서 이곳에서 14시간 공부는 쉬울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진짜 14시간 30분 동안 공부를 해보니 평소 내가 하던 공부와 여기서의 ‘아는 공부’는 많이 달랐다.

 

집에선 모르는 문제를 고민조차 해보지 않고 답지를 보고 답을 적곤 했었다. 하지만 이곳에선 모르는 문제를 30분 이상 계속 고민하고 선생님께 손을 들어 답의 풀이 과정을 얻어낸 다음 그 답을 한 번 더 풀었다.

 

당연히 처음부터 이러한 습관은 무지하게 힘들었다. 공부하며 멍도 많이 때리고 화장실도 계속 왔다 갔다 했었다. 하지만 주위에 같이 공부하는 친구와 동생들을 보니 자극을 받아서 나는 다시 펜을 잡게 되었다. 14시간캠프에서 14시간 같이 공부를 하다 보니 친구들과도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 

 

멍을 때리다가도 어느 순간 멍을 때리는데 지루해서 다시 펜을 부여잡게 되었다. 1주차 땐 너무 힘들어서 계속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만 했었는데, 이젠 집중력도 늘고 이런 환경에 적응돼서 문제도 잘 풀렸고, 안 풀리는 문제가 있더라도 끈기 있게 문제를 포기하지 않고 풀게 되었다. 

 

나는 14시간캠프에서 영어 문제집 한 권과 수학 문제집을 반 정도를 끝냈다. 나는 문제를 푸는 속도와 이해하는 속도가 남들보다 느려 훨씬 적은 양을 푼 것 같다. 평소의 나였다면 남들보다 적은 양의 문제를 푼 나 자신을 깎아내렸을 것이다.

 

하지만 이사님과 헬퍼 선생님이 공부는 푸는 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는 공부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셨다. 나는 남들보다 적은 양의 문제를 풀었지만 풀었던 문제를 지금 다시 풀어보라고 하면 다시 틀리지 않고 모두 맞출 자신이 있다.

 

또 이곳에 와서 삼십분계획표 라는 걸 쓰게 되었다. 처음엔 30분마다 매번 계획을 세우는 것이 귀찮았는데 계속 쓰다 보니 삼십분계획표에 쓴 공부량을 따라가려고 노력하게 되었고, 삼계표에 적어둔 문제를 다 풀었을 땐 정말 뿌듯하였다.

 

만약 내가 이곳에 오지 않았다면 나는 매일 침대에 누워서 핸드폰만 붙잡고 있었을 것이다. 매일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 겨울 방학은 허무하게 없어졌을 것이다. 주변 학교 친구들과 달리 14시간캠프에 와서 방학에 이렇게 공부를 하고 있는 내 자신이 자랑스러웠다. 

 

토요일엔 ‘삼국지‘ 라는 프로그램을 했는데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의 선생님들이 학교에 대한 소개를 해주셨다. ’삼국지’로 대학교에 대한 많은 정보를 알게 되었고 공부를 더 잘해야겠다는 다짐이 들었다. 

 

이번 경험을 통해 나에게 맞는 공부법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가정에 돌어가서도 딱 반의반에 반만큼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공부량에 집착하지 않고 아는 공부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메일 : weyoungz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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