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최선효의 재밌었던 합숙

윤시온
2022-04-02
조회수 487

안녕하세요. 저는 고3 최선효입니다.

처음 저는 이 캠프에 오기가 싫었습니다. 작년에 다른 기숙학원에 한 달 동안 있었으나 그때의 기억은 저에게 작년 최악의 기억이였고 가서 배운 것이 없었기에 다시는 기숙학원에 오지 않겠다고 생각하여 방학 전부터 기숙학원에 보낸다는 소리를 들으며 발악하였습니다. 허나 오기 3~4일전에 갑자기 문자가 왔습니다.

신청되었으니 홈페이지를 확인해보라는 문자였습니다. 순간 저는 깊은 좌절감과 엄청난 패닉 상태가 되어 우울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결국 오는 날은 다가오고 아침 일찍 서초역으로 가서 박이사님의 차를 같이 타고 캠프에 왔습니다.

서울에서 와서 그런지 5시간인가...? 엄청나게 오래 걸렸습니다. 결국 도착을 하고 착잡한 마음으로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역시 지리산이라 그런가 경치하나는 끝내주더군요.

그리고 식당에 짐을 놓고 서성거리고 있는데 이미 몇몇 친해져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저는 평소 조금 낯을 가리는 성격 때문에 선뜻 말을 걸지 못하고 한자리에 머물고 있지 않았습니다.

저는 부모님이 같이 못 오셔서 그냥 혼자 있으니 부모님들이랑 같이온 다른 애들한테 말 걸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처음 강당에 들어와 목사님이 부모님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으며 한번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다시 식당에 사람들과 모였는데 학년별로 앉으라는 소리를 듣고 앉았는데 고3이 조장을 해야 한다는 소리를 듣고 급 부담감을 느끼며 조원들과 앉았는데 조원들이 어색하게 아무 말도 안하고 있기에 조장으로써 말을 꺼냈지만 별로 효율적이지 않았습니다. 근대 조금 지나니 알아서 이야기하고 조금씩 친해지고 있더군요.

첫날엔 공부를 별로 하지 않고 큐브 어학기를 받고 그냥 조금 하고 일찍 잣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아침엔 평소 습성대로 엄청 졸았죠.

3일이 적응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냥 모든걸 포기하고 공부를 하다 보니 어느새 집에 가는 날이 다음 주 화요일이 되어있습니다. 시간참 빨리도 가네요.


저는 그냥 신청됐다는 메시지만 받고 왔는데 아버지가 인터넷에서 윤민수 목사님 신문기사를 보시고 신청하신 듯합니다. 목사님이 뭐하시는 분인지도 몰랐기에 좀 꺼려지는 것도 있었고요.

목사님에 대해 알아갈수록 이곳은 점점 더 좋아지고 생활하기도 편했습니다. 목사님이 하시는 말씀이 다 살이 되고 피가 되는 말 이였습니다.

딱딱하실 줄 알았지만 그리 딱딱하지도 않으셨고 목사님은 그냥 “떡볶이와 누룽지 좋아하는 딸 바보 아버지”이셨습니다.

특별히, 공부 자세와 마음가짐을 잡아주신 것에 대해 감사합니다.


일단 수학Ⅰ을 2번 반복했으며 수Ⅱ도 조금 복습했습니다(다른 사람보단 부족해도 저 혼자 한 거보단 훨씬 많이 했습니다.) 영단어 같은 경우는 많이 하지 않았기에 한 500개정도 밖에 못했습니다.

고3이기 때문에 열심히 해야 했으나 평소에 공부를 전혀 하지 않았기에 그냥 천천히 했습니다. 멍때리는 시간도 조금 있었고 자주 딴 짓도 조금 했습니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과 학습량의 차이가 많이 날것입니다. 집에가서 열공할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으나 공부할 때는 확실히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주절주절 쓰다 보니 시간이 조금 오래됐네요.

남은 4일도 다르지 않게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으로 돌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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