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수기는 손지호 학생의 글입니다. 중3손지호

윤시온
2022-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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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시간 기억 방 학습 캠프 후기 중3 손지호-

안녕하세요. 중3 손지호입니다.

12월 말쯤에 아버지께서 갑자기 생년월일을 물으셔서 아무 생각 없이 말했는데 갑자기 캠프 신청버튼을 누르셨습니다. 그래서 무슨 캠프냐고 여쭈어 보았더니, 한 달 동안 14시간씩 공부하는 캠프라고 하셔서 정말 놀랬고, 오기 싫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정말 원망스러웠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2박 3일 학교 수학여행이나 1박 2일 수련회를 가도 잠도 제대로 못 자고 화장실도 제대로 못 갔기 때문입니다.

그때는 14시간 공부하고 잠을 덜 잔다는 것 보다 거기서 어떻게 생활 할 지가 훨씬 더 고민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와 얘기를 해보려고 했지만 그때가 영어학원에 갈 시간이라서 서로 자세히 얘기할 시간도 없이 영어학원에 갔습니다. 그래서 영어학원에 가서 선생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감사하게도 저에게 위로도 해주시고 몇 가지 조언도 해주셨습니다.

영어 선생님께 그 말씀을 듣고 나서 생각해보니 마음이 많이 가라 앉았습니다. 그래서 영어학원이 끝나고 집에 가서 그 캠프에 가겠다고 하고 거기에 대해서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버지께서 일정표와 준비물과 주의사항 등등을 보여주셨습니다. 처음에는 그것을 보고 어안이 벙벙했지만, 그래도 한번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약간 아쉬운 점이 있다면 누나도 이 캠프에 신청했다가 취소를 한 것입니다. 이번에 고3에 올라가는데 캠프에 가족이 있으면 그나마 나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1월 2일이 되었습니다. 그날 아침에 이비인후과를 갔더니 물이 조금 찼다고 해서 걱정이 되긴 했지만 해외에 나가는 것이 아니라면 괜찮다고 하셔서 산청에 왔습니다. 그리고 조를 편성했는데 1조였습니다. 그때 조원이 아마도 주찬이 형이랑 승용이형, 현지누나 외 몇 명이었을 겁니다. 제가 조원들을 제대로 쳐다보지를 못해서 기억이 잘 안 나네요. 그리고 1월 3일이 되고, 본격적인 캠프가 시작 되었습니다. 1월 3일부터 1월 5일까지 했던 생각들을 회상해보면 정말 웃음이 나옵니다.

어떻게 한 달을 버틸지, 새벽에 몰래 탈출해서 택시를 타고 대전까지 간다던지, 일부러 아프게 해서 집으로 간다던지 하는 생각들을 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1월 5일 점심이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정말 전보다 편해졌습니다. 닥치면 한다라는 말을 들었었는데요. 정말 처음 걱정했던 것보다 쉬웠습니다. 그래서 5일부터 지금까지 정말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그 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데요. 일단 1조 조원들이 많이 바뀌었고, 이름도 2조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동기부여 강의와 원페이지북 강의도 들었습니다. 처음 원페이지북 하니까 강의를 듣고 나서 바로 요약할 수 있을 줄 알고 기대도 했었는데 이게 3달과정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맛만 보는 것 이라고 해서 약간 아쉬웠습니다. 아침 점심마다 운동도 하고, 주일에는 예배도 드리고, 공도 차고, 영화도 보고 이랬는데요.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이 2가지가 있었는데요.

첫 번째는 15일인가 운동도 할 겸 밖에 나가서 1시간 30분 동안 걸었던 것이었는데요. 그때 산청 초등학교까지 갔었습니다. 두 번째는 20일날 부모님께서 캠프장소에 오신 것 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덧 28일이 되었는데요. 어제인가 이틀 전인가 지우가 먼저 집에 가서 부럽기도 했고 아쉽기도 했습니다. 이제 저는 내일 집에 가는데요. 월요일에 하는 파티들을 못해서 약간 아쉽습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잘 안 써지네요. 집에 가서 2월 한 달 동안 열심히 해야 지금까지 한 것이 물거품이 안 된다고 하셨는데 자신이 없네요.. 그래도 하루에 2~3시간씩은 공부하려고 합니다. 그럼 이만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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