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공부캠프는 공부인생의 반환점 _ 6조 중3 권예준

윤시온
2022-03-25
조회수 459

제목: 아는 공부캠프는 공부인생의 반환점  _ 6조 중3 권예준

내가 이 캠프에 오게 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이미 신청을 하고 난 뒤였다.



나는 방학한 뒤 한달동안 숙제도 공부라고 우기면서 

학원숙제를 해가며 놀았다.

 

그렇게 하루에 숙제포함해서 

1~2시간 정도만 공부하며 열심히 하지 않던 나인데...

14시간 공부라는 말을 듣고 되게 거리감이 느껴졌었다.


나는 캠프오기 전날에도 1~2시쯤에 잤는데 

하루에 14시간 공부하려면 10시간에 

밥, 잠, 씻기, 놀기를 다 해야 된다는 계산이 나왔고,

돈 내고 감옥 가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공부 하다가는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아서 반쯤 체념하고 있었다.



캠프에 처음 온 날 나는 

그래도 말이 14시간이지 한 10시간만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14시간 30분..? 이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거기다가 밥 먹는 시간은 15분 정도이기 때문에 

한 15시간 공부하는 것 같다.



1일에서 3일까지는 '집에 가고 싶다.', '도망치자' 

이러면서 창문밖을 계속 바라봤다.


하지만 5일째쯤부터 생활이 몸에 익숙해지고 

아무 생각 없이 공부하면서 버텨왔다.


지금 와서 나를 돌이켜 보면 내가 어떻게 버텼는지 모르겠다.


하루하루 공부하고 숙소로 돌아갈때마다 

'어떻게 했어 권예준' 이 생각을 매번 했던 것 같다.



우리는 30분 계획표라는 것을 써왔다.

 

30분 계획표는 내가 14시간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준 도구이다.


나는 30분계획표가 없었더라면 

14시간동안 집중하면 공부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30분계획표를 쓰면서 내가 무슨 공부를 

얼마나 했는지 알게 해주었고, 

작성하면서 잠시 쉬어 갈 수 있게 해주면서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았다.



한 번씩 공부를 하다가 

원장님의 '30분계획표 작성하세요' 라는 말을 못 듣고 

작성을 못 할 때가 있었지만 

담당 선생님께서 작성하라고 바로 지적해 주셨다.



공부를 하면 앞에 우뚝 서 계신 윤민수 원장님이 계신다.


윤민수 원장님은 조는 우리를 깨워 주시고, 

매일 아는공부 하라고 계속 강조하신다.


윤민수 선생님께서는 캠프 학생 한명씩 

다 챙기시는 것 같다.



또 공부를 하다가 원장님이랑 눈이 마주칠 때마다 

나의 집중력에 대해서 자책하곤 한다.


그리고 한 번씩 원장님이 자기의 경험과 관련 지어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말씀해 주실때마다 

공부 자극 같은 게 생겨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



또 그런 얘기를 들으며 잠시 쉬어 가는 타임이 되기도 하고, 

재미있게 얘기해 주신다.


윤민수 선생님의 이러한 역할도 

14시간 공부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벌써 660단어를 외웠고, 

수학책도 2~3권을 끝낸 상태이다.

 

나는 3주동안 이정도의 양을 공부할 줄은 몰랐다.


하지만 하루에 14시간 공부였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


나는 지금도 게임하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집 간 당일부터 3일동안만 놀고 

다시 하루 5시간 공부를 할 예정이다.


3일동안 놀면 자세가 다시 흐트러질 수도 있겠지만 

나는 무조건 해 낼 꺼다. (아마도)


내 인생에서 이렇게 많이 공부했던 적은 처음이었고, 

이 캠프가 나의 공부인생에 반환점이 되면 좋겠다.



kyj0712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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