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달라진 순간, 학생들의 생생한 후기 

2022 여름캠프 학생후기

일단 와라. - 9조 중3 강병준

이번 여름 방학 때

캠프에 간다고 들었을 때는

나 자신이 엄청 불쌍하다고 생각했다.


하루 24시간 중 14시간 공부,

말로만 들어도 겁이 난다.


심지어 캠프 간다고 들었을 당시

슬럼프가 왔던 때라

공부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만으로 가득 찼었다.


공부해도 미래에는 도움이 없을 거라고,

지금 이 순간 행복한 게 가장 중요하다는 듯

멍청한 생각을 하곤 했었다.


심지어 캠프 시작 2일 전까지도

나는 캠프에 안 갈 생각이었다.

신청은 물론 캠프 비용 결제까지 다 한 상태였다.


내가 부모님에게 내가 그 당시 가지고 있던 생각을 말씀드리고,

캠프에 절대 가지 않겠다,

당장 환불해라, 전액 환불 안되면

나머지는 내가 벌어서 드리겠다고 말하며 절정을 찍었다.


나는 당연히 내가 이런 말까지 했기 때문에

환불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하루 전, 환불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짜증하고 화가 났지만,

다른 면에서는 엄청 죄송한 마음이 갑자기 들기 시작했다.


슬럼프가 오기 전에도 캠프에 대한 소식을 알고 있었다.

그때는 가서 열심히 하겠다며 계획을 짜곤 했었다.

그때를 생각하며, 또 캠프에 낸 큰 비용을 생각해서

죄송하다는 마음이 들었다. 


나도 그때를 생각하면

나 자신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언제는 열심히 하고, 언제는 멍청해지고,

이것을 계속 반복하면서 소중한 시간도 버리고,

가족에게 피해도 끼쳐 죄송하고,

이러한 짓을 반복한 나 자신에게 정말 화가 났다.


또 캠프 하루 전, 갑자기 정상으로 돌아온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나는 이러한 나에게 큰 변화가 있어야만

사람이 되겠다고 생각해

결국에 이 캠프에 오게 된 것이다.


정말 복잡한 캠프에 온 이유와 과정이지만, 일단 왔다.

캠프 첫날,

모든 것이 이해가 되지 않고,

모든 것이 어색하고,

모든 사람들이 처음 보는 사람들이고,

모든 장소가 새롭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나는

또 힘든 길로 빠져드는 듯했다.


하지만 나는 그러지 않았다.

그 이유는 문장도 아닌 한 단어로 말할 수 있다.


‘선생님’.

여기 계시는 선생님들,

특히 우리 담임선생님께서 나를 바꾸어 주셨다.

처음에는 큰 목표도 없고,

슬럼프도 완전히 끝나지 않아 공부에 대한 의욕이 없던 나를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만드셨다.



첫 주는 모두에게 힘든 날들이다.

처음으로 14시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공부한다는 것은

많은 학생에게는 처음이었을 것이고,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공부한다는 것도 매우 힘든 일이다. 


그렇게 ‘힘들다, 힘들다, 집에 가고 싶다, 

엄마 아빠 보고 싶다, 나는 왜 여기 있는 것일까….’

생각하며 보낸 첫 주, 힘들기만 했지만 많은 것이 바뀐 주 이기도 하다.


솔직히 말하면 진짜로 힘든 날은

첫날에서 최대 3일까지이다.

이것은 사람마다 다른 것이 아니라 다 3일만 힘들다.


캠프 오기 전 책을 만져본 적도 없는 학생도

여기 와서 3일만 버티면 다른 학생들과 다를 것 없다.

3일이 지나 14시간 공부가 쉬워지고,

캠프 시설, 규칙, 시간에 익숙해 지면 다음으로 오는 것이 자극이다.



멘토 특강, 하루에 30분씩 두 번 진행된다.

하지만 이 30분, 이 캠프에 오지 않으면

절대로 가질 수 없는 30분이다.


이 30분 동안 많은 생각이 든다.

‘성적이 나보다 낮은데, 의대생이라고?’

‘저렇게 열심히 하면 나도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결과가 뭐냐,

내 인생 목표가 생기고,

선생님들께서 하신 말씀을 기반으로

계획은 물론 성공한 나의 모습까지 상상된다.


이렇게 멘토 특강을 듣고, 또 듣다 보면

책만 보고 있는 나의 모습이 모일 것이다. 



나는 이 캠프에 와서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 세상에 못 하는 사람은 없지만, 안 하는 사람은 많다.’


14시간 공부를 못하는 사람은 지구에 존재하지 않는다.

뭔 말도 안 되는 소리냐 할 수 있는데, 

여기 오면 그 사실을 저절로 인정하게 될 것이다.


또 나는 문제집을 가져오면서 

‘이것도 많은데 다 끝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왔다. 

하지만 2주 만에 가져온 문제집을 다 풀고

택배로 더 받는 일까지 생겼다.


나는 집에서 이 분량의 문제집을 

이 짧은 기간 동안 다 끝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하지만 여기서 난 그것보다 더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여기는 공부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나 자신을 알아가는 곳이기도 하다.


일단 와서 내 자신의 한계가 정말로 어디인지,

내가 생각하던 한계보다 얼마나 더 높은지 직접 경험해 봐라.

나는 내가 생각하던 한계보다

몇배는 더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으니까. 



이제 후기 쓰면서 가장 많이 하고 싶은 얘기인

선생님 얘기를 하겠다.


일단 이걸 꼭 말하고 싶었다.

‘힘든 건 우리가 아니다, 선생님들이다.’

나는 이걸 여기 온 지 단 하루 만에 깨달았다.


나는 공부 하면서 주위를 돌아보면

항상 질문을 받으시고,

조는 학생은 없는지, 집중 안 하는 학생은 없는지

항상 관리하시는 선생님들을 보았다.


그런데 선생님들은 우리처럼

앉아서 관리하시는 것이 절대로 아니다.

다 강당을 걸어 다니시면서 한 명 한 명 관리하신다.

우리는 14시간 앉아있지만, 선생님들은 14시간 동안 서 계신다.



이 캠프에는 헬퍼 선생님들과 운영팀 선생님들이 계신다.

헬퍼 선생님들은 또 담임 선생님과 1대1 선생님으로 나뉜다.


담임 선생님은 자신의 조 학생들을 관리하고,

또 밤 8시 30분부터 자신의 조 학생들과 매일 상담을 하신다.


학생들은 자신의 상담 차례일 때 

10분 동안 얘기하고 나오지만,

선생님은 10분 동안 얘기할 학생이 10명이 넘는다.


또 상담 때 30분 계획표와 진도 관리표를 수시로 점검하시고

어떠한 점이 좋고 어떠한 점이 개선이 필요한지 알려 주신다.


나는 1대1 수업을 듣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1대1 수업을 듣는 친구의 말을 들어 보면

정말 재미있고 잘 가르쳐 주신다고 한다.


필요하면 생각되면 고민하지 말고

일단 신청하는 것을 추천한다.

나처럼 고민하다가 마감돼서 못 듣는 사람이 되지 마라.



그리고 운영팀 선생님들께 특별히 더 감사하고 싶다.

운영팀 선생님들은 우리보다 늦게 주무시고, 일찍 일어나셔서

우리가 밥 먹을 때, 공부할 때, 숙소에 있을 때

다 관리해 주신다.


정말 조금만 신경 써도

운영팀이 엄청 힘든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에게 어떠한 문제가 생겨도

운영팀 선생님들께 말씀드리면 친절히 해결해 주신다.

캠프에는 운영팀 선생님들이 관리하시는 학생들이 300명 정도 된다.

말로만 들어도 얼마나 고생하시는지 알 수 있다. 



이 캠프에서는 30분 계획표라는 것을 통해

우리의 공부를 계획하게 된다.


30분 계획표란 말 그대로 30분 동안

우리가 할 공부를 30분마다 계획하는 것이다.


30분 계획표의 장점은 30분마다 과목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이다.


30분마다 과목을 바꾸면

집중이 잘되지 않거나, 좀 졸리면

큰 집중력이 필요하지 않은 과목으로 바꾸고,

집중이 엄청 잘 된다 하면 큰 집중력이 필요한 과목으로

쉽게 바꿀 수 있다.


또한, 30분마다 계획표를 짜다 보면

몇 시간만 지나도 30분 계획표에 엄청나게 많은 내용이 적혀 있다.

이것을 볼 때마다 나는 엄청난 뿌듯함을 느꼈고

공부하는데 더 큰 의욕이 생기게 해 준다.



이 캠프의 유명인사,

윤민수 원장님께서는 가끔, 특히 첫 주와 둘째 주 때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 주신다.

멘토 특강처럼 자신의 학생 시절 이야기, 감동을 줄 만한 이야기 등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신다.


하지만 이 이야기의 공통된 주제가 있다 : 아는공부.

이 캠프의 이름이다.


아는 공부를 하면 좋은 점,

우리가 평소에 하던 공부와 다른 점을 말씀해 주신다.


“아는 공부 해야 해!” 집에 가면 이 말이 그리울 것이다. 



만약 캠프에 오지 않았더라면 

나는 평생 공부 못 하는 학생으로 살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 캠프에 와서 나 자신에 대해 알게 되었고,

내 인생의 뚜렷한 목표가 생기게 되었다.


아는 공부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자신감이 생겼고,

여기서 만든 자세를 항상 유지하여

꼭 전교 1등을 할 것이다,

(윤민수 원장님과 약속했다)


만약 이 후기를 읽고 있는데

아직 캠프 신청을 하지 않았다면

일단 신청해라.


일단 와서 너 자신이 누구인지 꼭 알아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이메일 : jamesbyungjun@gmail.com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