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집에 있으면
방학 내내 공부를 제대로 안 할 거라고
나 스스로 확신했었다.
그래서 부모님께 기숙학원에 보내달라고 얘기를 먼저 꺼냈었다.
그러다가 부모님께서
아는공부 캠프를 알아보셨다면서
설명서를 읽어보라고 하셨다.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14시간 공부보단
14시간 잠을 더 쉽게 자는 학생이었고,
자기주도적으로 학습을 하게 되면
항상 집중력이 흐려져
3시간 이상 의자에 가만히 앉아 있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대로 공부하다가는
진짜 나중에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한 번 제대로 해보자 해서
아는공부 캠프에 오겠다고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도착하자마자 기숙사에 들어가서 자습을 했다.
방 안을 살펴보니 4인1실에 화장실이 하나였다.
한숨부터 나왔다.
평소에 씻는데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리기 때문에
넷이서 화장실 하나로 제대로 씻을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제대로 못씻었다.
그냥 그런대로 모자쓰고 다녔다.
14시간 공부를 하루이틀이 아닌 한 달 동안 해봄으로써
알게 된 점들이 많았다.
첫 번째로는 시간이 굉장히 부족하다는 점이다.
평소에는 남아도는게 시간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14시간 공부를 위해 밥 먹는 시간을 줄이고,
화장실을 사용하는 시간을 줄임으로써
내가 이렇게나 시간을 낭비하고 있었구나 싶었다.
두 번째로는 꾸준함으로
책을 끝내는 쾌감을 제대로 느껴보았다.
평소 공부를 할 때, 항상 이책, 저책 바꿔가면서 공부를 했었다.
조금만 쉽다고 생각이 들면 더 어려운 책으로 바꾸고,
조금만 어려우면 건너뛰었었다.
조금만 피곤하다 싶으면
이건 내일 해야지~ 이건 주말에 해야지~ 하며
내 마음대로 공부를 했었다.
하지만 이 아는공부 캠프에 와서
매일매일 꾸준히 정해진 양의 문제를 풀며
국어, 영어, 수학 문제집을
한 권씩 차례로 끝내는 내 모습을 보니까
너무 뿌듯했다.
사실 아는공부 캠프에 오기 전까지
나는 내가 너무 늦은 줄 알았다.
모의고사 성적도 잘 안나오고, 내신은 내신대로 잘 안나왔다.
그냥 망해버린 줄 알았다.
아는공부 캠프에서는 SKY, 의대 한의대 약대
멘토 선생님들의 강의를 매일같이 듣는다.
처음에는 이걸 듣는다고 해서 뭐가 달라질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너무 선생님들께서
자신의 고등학교 내신 성적을 알려주시면서까지
자신이 공부했던 방식, 팁들을 전수해주셨다.
멘토특강을 들으면 들을수록 뭔가 희망이 생기는 기분이었다.
지금부터라도 공부를 한다면
나도 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
특히 삼국지.
SKY 선생님들께서 자신의 학교를 자랑하는 프로그램이다.
3주차 토요일에 진행되었는데 재미도 있었지만 너무 멋있었다.
학창시절 놀고 싶은 욕구를 꾹꾹 눌러 담아 공부에 쏟아붓고,
대학에 가서 미친 듯이 노는 멋진 사람들이었다.
나도 그렇게 되고싶었다.

아는공부캠프 첫 주차는 너무 힘들었다.
밥 먹는 시간이 촉박해
이걸 내가 씹고 있는 건지 마시고 있는 건지 헷갈릴 정도였다.
매일같이 소화가 안 되고 체하고
잠도 부족해서 피곤했다.
룸메가 내 눈을 보고
다크서클이 어디까지 내려온 거냐고 웃을 정도였다.
3일만 버티면 괜찮아진다는 말은 다 거짓말인줄 알았다.
거짓말이 아니었다.
실제로 1주일이 지나니까
그 이후로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간 건지 모르겠다.
이 캠프가 다 끝나갈 때쯤 이 후기를 작성하면서
지난 3주간의 나를 떠올려보니까
힘들었던 기억보다
열심히 공부했던,
스스로 뿌듯함을 느꼈던 기억들이
더 많이 생각났다.
룸메들과, 같은 조 친구들과
이 힘들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서로 의지하며 한 달 동안 버텨본 기억은
몇 년이 지나도 마음속에 예쁜 추억으로 자리 잡고 있을 것 같다.
아 물론 힘들었다.
진짜 엄청 힘들다.
다시는 오고 싶지 않다.
그런데 혼자서는 그렇게도 공부를 안 하던 나를 1
4시간 동안 의자에 앉혀놓고
30분 단위로 계획표를 써가면서
스스로 공부를 하게끔 만드는 곳은 여기밖에 없을 것이다.
대단한 곳이다.
윤민수 원장님은 몇 백명이나 되는 학생들과 상담을 하셨다.
이 캠프에 온지 2주? 3주쯤 돼서
슬슬 이 생활이 지겨워질 무렵에
정신이 번쩍 드는 얘기들을 해주셨다.
물론 엄청 희망적으로 말이다.
여기 와서 가장 좋은 점 하나를 꼽아보자면
내가 나 스스로를 믿을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약대는 허망한 꿈이라고 생각했다.
학교에서 담임선생님과 상담할 때
이 성적을 받아놓고선 약대에 가겠다고 하면
나를 정신 못 차린 철 없는 학생으로 보실까봐
그냥 꿈이 없다고 얘기하곤 했다.
생각이 바뀌었다.
이대로만 공부하면 갈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이대로 공부하면 말이다.
아무튼 나라는 사람 자체가
굉장히 희망적으로 변할 수 있던 한 달이었다.
아는공부 캠프 감사합니다.
이메일: hawon520@daum.net
어차피 집에 있으면
방학 내내 공부를 제대로 안 할 거라고
나 스스로 확신했었다.
그래서 부모님께 기숙학원에 보내달라고 얘기를 먼저 꺼냈었다.
그러다가 부모님께서
아는공부 캠프를 알아보셨다면서
설명서를 읽어보라고 하셨다.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14시간 공부보단
14시간 잠을 더 쉽게 자는 학생이었고,
자기주도적으로 학습을 하게 되면
항상 집중력이 흐려져
3시간 이상 의자에 가만히 앉아 있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대로 공부하다가는
진짜 나중에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한 번 제대로 해보자 해서
아는공부 캠프에 오겠다고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도착하자마자 기숙사에 들어가서 자습을 했다.
방 안을 살펴보니 4인1실에 화장실이 하나였다.
한숨부터 나왔다.
평소에 씻는데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리기 때문에
넷이서 화장실 하나로 제대로 씻을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제대로 못씻었다.
그냥 그런대로 모자쓰고 다녔다.
14시간 공부를 하루이틀이 아닌 한 달 동안 해봄으로써
알게 된 점들이 많았다.
첫 번째로는 시간이 굉장히 부족하다는 점이다.
평소에는 남아도는게 시간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14시간 공부를 위해 밥 먹는 시간을 줄이고,
화장실을 사용하는 시간을 줄임으로써
내가 이렇게나 시간을 낭비하고 있었구나 싶었다.
두 번째로는 꾸준함으로
책을 끝내는 쾌감을 제대로 느껴보았다.
평소 공부를 할 때, 항상 이책, 저책 바꿔가면서 공부를 했었다.
조금만 쉽다고 생각이 들면 더 어려운 책으로 바꾸고,
조금만 어려우면 건너뛰었었다.
조금만 피곤하다 싶으면
이건 내일 해야지~ 이건 주말에 해야지~ 하며
내 마음대로 공부를 했었다.
하지만 이 아는공부 캠프에 와서
매일매일 꾸준히 정해진 양의 문제를 풀며
국어, 영어, 수학 문제집을
한 권씩 차례로 끝내는 내 모습을 보니까
너무 뿌듯했다.
사실 아는공부 캠프에 오기 전까지
나는 내가 너무 늦은 줄 알았다.
모의고사 성적도 잘 안나오고, 내신은 내신대로 잘 안나왔다.
그냥 망해버린 줄 알았다.
아는공부 캠프에서는 SKY, 의대 한의대 약대
멘토 선생님들의 강의를 매일같이 듣는다.
처음에는 이걸 듣는다고 해서 뭐가 달라질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너무 선생님들께서
자신의 고등학교 내신 성적을 알려주시면서까지
자신이 공부했던 방식, 팁들을 전수해주셨다.
멘토특강을 들으면 들을수록 뭔가 희망이 생기는 기분이었다.
지금부터라도 공부를 한다면
나도 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
특히 삼국지.
SKY 선생님들께서 자신의 학교를 자랑하는 프로그램이다.
3주차 토요일에 진행되었는데 재미도 있었지만 너무 멋있었다.
학창시절 놀고 싶은 욕구를 꾹꾹 눌러 담아 공부에 쏟아붓고,
대학에 가서 미친 듯이 노는 멋진 사람들이었다.
나도 그렇게 되고싶었다.
아는공부캠프 첫 주차는 너무 힘들었다.
밥 먹는 시간이 촉박해
이걸 내가 씹고 있는 건지 마시고 있는 건지 헷갈릴 정도였다.
매일같이 소화가 안 되고 체하고
잠도 부족해서 피곤했다.
룸메가 내 눈을 보고
다크서클이 어디까지 내려온 거냐고 웃을 정도였다.
3일만 버티면 괜찮아진다는 말은 다 거짓말인줄 알았다.
거짓말이 아니었다.
실제로 1주일이 지나니까
그 이후로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간 건지 모르겠다.
이 캠프가 다 끝나갈 때쯤 이 후기를 작성하면서
지난 3주간의 나를 떠올려보니까
힘들었던 기억보다
열심히 공부했던,
스스로 뿌듯함을 느꼈던 기억들이
더 많이 생각났다.
룸메들과, 같은 조 친구들과
이 힘들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서로 의지하며 한 달 동안 버텨본 기억은
몇 년이 지나도 마음속에 예쁜 추억으로 자리 잡고 있을 것 같다.
아 물론 힘들었다.
진짜 엄청 힘들다.
다시는 오고 싶지 않다.
그런데 혼자서는 그렇게도 공부를 안 하던 나를 1
4시간 동안 의자에 앉혀놓고
30분 단위로 계획표를 써가면서
스스로 공부를 하게끔 만드는 곳은 여기밖에 없을 것이다.
대단한 곳이다.
윤민수 원장님은 몇 백명이나 되는 학생들과 상담을 하셨다.
이 캠프에 온지 2주? 3주쯤 돼서
슬슬 이 생활이 지겨워질 무렵에
정신이 번쩍 드는 얘기들을 해주셨다.
물론 엄청 희망적으로 말이다.
여기 와서 가장 좋은 점 하나를 꼽아보자면
내가 나 스스로를 믿을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약대는 허망한 꿈이라고 생각했다.
학교에서 담임선생님과 상담할 때
이 성적을 받아놓고선 약대에 가겠다고 하면
나를 정신 못 차린 철 없는 학생으로 보실까봐
그냥 꿈이 없다고 얘기하곤 했다.
생각이 바뀌었다.
이대로만 공부하면 갈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이대로 공부하면 말이다.
아무튼 나라는 사람 자체가
굉장히 희망적으로 변할 수 있던 한 달이었다.
아는공부 캠프 감사합니다.
이메일: hawon520@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