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나는 내가 여기 있을 줄 상상도 하지 못했다.
아니, 안 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싶지도 않았다.
요즘 성적이 계속 하향세를 띄면서
부모님과 다투는 날이 잦아졌다.
어릴 적에 꿈이 뭐냐는 질문에
“영어를 정말 좋아해서 그 점을 살려서 영어 강사가 되고 싶어요.”
“외교관이 되어서 해외에 우리나라를 널리 알리고 싶어요.”
라고 말하던 내가 어느 새부터
“돈 모아서 대충 카페 차려서 편안하게 살고 싶다.”
“돈 많은 백수가 되고 싶다.” 등의
터무니없는 무색의 꿈을 그리고 있었다.
똑같은 하루하루들을 흘려보내고만 있었다.
학교 다녀오고, 자고, 숙제도 안 한 채로 학원 가고,
친구들과 만나서 놀고, 폰만 붙잡고 SNS에 집착했다.
한 줄기의 빛도 들어오지 않는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대략 한 달 전,
아빠가 여기, 아는공부 캠프에 대해서 말을 꺼내셨다.
나의 반응은 당연했다.
결사반대.
한 달이라는 시간동안 폰을 아예 못 보지도 못 한다니
이게 정녕 21세기에 말이 되는 소리인가?
매일 14시간 30분을 공부하는 데에 쓴다니 제정신인가?
그러나 부모 이기는 자식은 있어도 부모 이기는 정하경은 없나 보다.
결국 끌려오고야 말았다..
오기 전까지 매일같이 친구들과 놀고 왔기 때문에
캠프에 오는 날의 나는 사실 자포자기한 상태였다.
될 대로 되려니...
그래.. 공부해보자. 까짓 거,,

캠프에 오기 전 마지막으로 먹은 점심 메뉴가 갈비찜이었는데,
분명 천하의 정하경이 긴장 따위는 하지 않았다고 생각했으나
고기가 안 씹혔다. 밥이 안 넘어갔다.
미적거리며 천천히 먹었는데도 체하는 기분이었다.
캠프 첫날, 윤민수 원장님께서 말씀하셨다.
“처음 3일은 정말 힘들다. 사실이다.
그러나 그 지옥같은 3일을 버티면, 그 3일을 견뎌내면
그 후로는 시간이 정말 순식간에 지나갈 것이다.”
속으로 코웃음쳤다. 원장님 죄송합니다.
과거의 나는 반성해라.
일주일도 아니고 2주도 아니고
무려 한 달이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간다니
그 당시의 내겐 귓등으로도 들어오지 않는 말이었다.
그런데, 그 말이 실제로 일어났다. 다른 누구도 아닌, 내게 말이다.
사실 나는 14시간 30분 학습을 처음 해보는 날부터 집중을 나름 잘 했다.
뿌듯했다. 행복했다.
SNS 좋아요가 많이 눌릴 때나,
학교 갔다 와서 쓰러져 잘 때나 행복해하던 내가
공부에 즐거움을 느꼈다.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이었다.
그리고 원장님 말씀대로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갔다.
이 감정은 한낱 컴퓨터에 띄워져있는 텍스트 따위로 표현할 수 없다.
직접 느껴봐야 한다. 직접 해볼 때까진 모른다.
“중간중간 5분씩, 10분씩 쉬는 시간이 있겠지”
“설마 14시간 30분동안 공부만 시키진 않겠지”
라며 생각하던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아는가?
14시간 30분이 부족하다.
나는 좀 더 앉아서 더 하고 숙소에 가고 싶다.
거짓말 같은가? 이메일 보내라. 전화도 해줄 수 있다.
아는공부 캠프는 내게 정말 수많은 값진 사실들을 일깨워줬다.
내가 매일 14시간 30분을 앉아서 공부할 수 있다는 것,
수학을 끔찍이 싫어하던 내가 수학이 재미있다고 느낄 수 있다는 것,
매일매일이 새롭고 뿌듯하다는 것.
공부하다 졸릴 때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 일어서서 공부하는 힘이 있다는 것.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아는공부 캠프는
내 사고의 변화를 안겨주었다.
정말 그 누가 알았겠는가,
당연히 쉬는 시간이 있을 거라 생각하던 내가
14시간 30분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게 될지.
무엇보다 30분 계획표가 정말 큰 역할을 했다.
30분 계획표란 30분 단위로 내가 얼만큼을 알아낼지,
무엇을 내 것으로 만들지 계획을 짜고 작성하는 표다.
30분 계획표가 없었다면 과연 내가 14시간 30분을 통째로 온전히 소화할 수 있었을까?
장담하건대, 절대 못 했을 것이다.
30분 단위로 잠시 리프레시할 수 있는 그 짧은 시간은
14시간 30분 학습의 엄청난 원동력이 되어준다.
지금 캠프 기간이 단 이틀밖에 남지 않았는데,
캠프를 나가 집에 가서도 30분 계획표를 구매해서 꾸준히 작성할 생각이다.
또한 윤민수 원장님께서 항상 우리를 저만치 앞에서 관리하신다.
14시간동안 서서. 정말 대단하시다.
14시간 30분 공부하는 게 더 쉬운 것 같다.
집중이 안 될 때 고개를 들면 바로 원장님의 늠름한 모습에 정신이 차려진다.
30분 단위로 삼계표 작성하라는 원장님의 힘있는 목소리를
이제는 듣지 못 할 것을 상상하니 벌써부터 아쉽다.
내게는 언니가 두 명 있다.
이건 우리 집안 자랑이기도 한데,
나랑 열 살 차이나는 우리 큰언니는 고려대학교를 졸업했다.
지금은 대치동 국어 강사로 활동 중이시다.
큰언니가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고려대에 잘생긴 사람 정말 없다고.
대학교 와서 연애하라는 말은 믿으면 안 된다고.
그 말을 듣고 나서 나의 캠퍼스 환상은 박살나버렸다.
공부 열심히 해서 대학교 딱 갔는데
범생이들만 우글거릴 거라는 생각했었다.
그런데 캠프에 와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큰언니가 내게 거짓말을 한 게 틀림없다.
그렇지 않고서야 말이 안 된다.
선생님들이 다들 너무 잘생기시고 예쁘셔서 어이가 없었다!!!!
솔직히 공부 잘 하면 못생겨야 하는 거 아닌가?
둘 중 하나만 해야 공평한 거 아니냔 말이다.
헬퍼 선생님들, 일대일 수업 선생님들, 운영팀 선생님들
모두 너무 대단하신 분들이다.
선생님들께서 내 곁에 계신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큰 동기부여가 된다.
슬슬 지칠 때쯤 선생님들의 멘토 특강도 너무 좋다.
정말 하나하나 모두 어디 가서도 들을 수 없는 값진 말씀이다.

혹시 기억나는가? 처음에 말했던 나의 요즘 꿈들.
매우 허망하고, 매력도 없고, 색도, 빛도 없는 꿈들.
“돈 모아서 대충 카페 차려서 편안하게 살고 싶다.”
“돈 많은 백수가 되고 싶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다시 예전처럼 고대의 입학과 외교관의 꿈을 꾸게 되었다.
그리고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멋진 대학교에 합격해서 꼭 여기 선생님으로 다시 오는 것
그것이 내적으로 단단해진 내가 꾸게 된 새로운 꿈이자 목표다.
아, 하나 더 있는데,
여기 운영팀으로 오신 고대 약학과 선생님과 꼭 결혼할 거다 꼭.
누군가 내게 물을 것이다.
“너 거기 다시 또 갈 수 있겠어? 힘들지 않아?”
나는 거기에 꼭 이렇게 답할 것이다.
무조건 다시 올 거라고. 공부는 앎이다.
알 때까지 공부해라!
이메일: hakyounganne@naver.com
과거의 나는 내가 여기 있을 줄 상상도 하지 못했다.
아니, 안 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싶지도 않았다.
요즘 성적이 계속 하향세를 띄면서
부모님과 다투는 날이 잦아졌다.
어릴 적에 꿈이 뭐냐는 질문에
“영어를 정말 좋아해서 그 점을 살려서 영어 강사가 되고 싶어요.”
“외교관이 되어서 해외에 우리나라를 널리 알리고 싶어요.”
라고 말하던 내가 어느 새부터
“돈 모아서 대충 카페 차려서 편안하게 살고 싶다.”
“돈 많은 백수가 되고 싶다.” 등의
터무니없는 무색의 꿈을 그리고 있었다.
똑같은 하루하루들을 흘려보내고만 있었다.
학교 다녀오고, 자고, 숙제도 안 한 채로 학원 가고,
친구들과 만나서 놀고, 폰만 붙잡고 SNS에 집착했다.
한 줄기의 빛도 들어오지 않는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대략 한 달 전,
아빠가 여기, 아는공부 캠프에 대해서 말을 꺼내셨다.
나의 반응은 당연했다.
결사반대.
한 달이라는 시간동안 폰을 아예 못 보지도 못 한다니
이게 정녕 21세기에 말이 되는 소리인가?
매일 14시간 30분을 공부하는 데에 쓴다니 제정신인가?
그러나 부모 이기는 자식은 있어도 부모 이기는 정하경은 없나 보다.
결국 끌려오고야 말았다..
오기 전까지 매일같이 친구들과 놀고 왔기 때문에
캠프에 오는 날의 나는 사실 자포자기한 상태였다.
될 대로 되려니...
그래.. 공부해보자. 까짓 거,,
캠프에 오기 전 마지막으로 먹은 점심 메뉴가 갈비찜이었는데,
분명 천하의 정하경이 긴장 따위는 하지 않았다고 생각했으나
고기가 안 씹혔다. 밥이 안 넘어갔다.
미적거리며 천천히 먹었는데도 체하는 기분이었다.
캠프 첫날, 윤민수 원장님께서 말씀하셨다.
“처음 3일은 정말 힘들다. 사실이다.
그러나 그 지옥같은 3일을 버티면, 그 3일을 견뎌내면
그 후로는 시간이 정말 순식간에 지나갈 것이다.”
속으로 코웃음쳤다. 원장님 죄송합니다.
과거의 나는 반성해라.
일주일도 아니고 2주도 아니고
무려 한 달이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간다니
그 당시의 내겐 귓등으로도 들어오지 않는 말이었다.
그런데, 그 말이 실제로 일어났다. 다른 누구도 아닌, 내게 말이다.
사실 나는 14시간 30분 학습을 처음 해보는 날부터 집중을 나름 잘 했다.
뿌듯했다. 행복했다.
SNS 좋아요가 많이 눌릴 때나,
학교 갔다 와서 쓰러져 잘 때나 행복해하던 내가
공부에 즐거움을 느꼈다.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이었다.
그리고 원장님 말씀대로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갔다.
이 감정은 한낱 컴퓨터에 띄워져있는 텍스트 따위로 표현할 수 없다.
직접 느껴봐야 한다. 직접 해볼 때까진 모른다.
“중간중간 5분씩, 10분씩 쉬는 시간이 있겠지”
“설마 14시간 30분동안 공부만 시키진 않겠지”
라며 생각하던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아는가?
14시간 30분이 부족하다.
나는 좀 더 앉아서 더 하고 숙소에 가고 싶다.
거짓말 같은가? 이메일 보내라. 전화도 해줄 수 있다.
아는공부 캠프는 내게 정말 수많은 값진 사실들을 일깨워줬다.
내가 매일 14시간 30분을 앉아서 공부할 수 있다는 것,
수학을 끔찍이 싫어하던 내가 수학이 재미있다고 느낄 수 있다는 것,
매일매일이 새롭고 뿌듯하다는 것.
공부하다 졸릴 때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 일어서서 공부하는 힘이 있다는 것.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아는공부 캠프는
내 사고의 변화를 안겨주었다.
정말 그 누가 알았겠는가,
당연히 쉬는 시간이 있을 거라 생각하던 내가
14시간 30분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게 될지.
무엇보다 30분 계획표가 정말 큰 역할을 했다.
30분 계획표란 30분 단위로 내가 얼만큼을 알아낼지,
무엇을 내 것으로 만들지 계획을 짜고 작성하는 표다.
30분 계획표가 없었다면 과연 내가 14시간 30분을 통째로 온전히 소화할 수 있었을까?
장담하건대, 절대 못 했을 것이다.
30분 단위로 잠시 리프레시할 수 있는 그 짧은 시간은
14시간 30분 학습의 엄청난 원동력이 되어준다.
지금 캠프 기간이 단 이틀밖에 남지 않았는데,
캠프를 나가 집에 가서도 30분 계획표를 구매해서 꾸준히 작성할 생각이다.
또한 윤민수 원장님께서 항상 우리를 저만치 앞에서 관리하신다.
14시간동안 서서. 정말 대단하시다.
14시간 30분 공부하는 게 더 쉬운 것 같다.
집중이 안 될 때 고개를 들면 바로 원장님의 늠름한 모습에 정신이 차려진다.
30분 단위로 삼계표 작성하라는 원장님의 힘있는 목소리를
이제는 듣지 못 할 것을 상상하니 벌써부터 아쉽다.
내게는 언니가 두 명 있다.
이건 우리 집안 자랑이기도 한데,
나랑 열 살 차이나는 우리 큰언니는 고려대학교를 졸업했다.
지금은 대치동 국어 강사로 활동 중이시다.
큰언니가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고려대에 잘생긴 사람 정말 없다고.
대학교 와서 연애하라는 말은 믿으면 안 된다고.
그 말을 듣고 나서 나의 캠퍼스 환상은 박살나버렸다.
공부 열심히 해서 대학교 딱 갔는데
범생이들만 우글거릴 거라는 생각했었다.
그런데 캠프에 와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큰언니가 내게 거짓말을 한 게 틀림없다.
그렇지 않고서야 말이 안 된다.
선생님들이 다들 너무 잘생기시고 예쁘셔서 어이가 없었다!!!!
솔직히 공부 잘 하면 못생겨야 하는 거 아닌가?
둘 중 하나만 해야 공평한 거 아니냔 말이다.
헬퍼 선생님들, 일대일 수업 선생님들, 운영팀 선생님들
모두 너무 대단하신 분들이다.
선생님들께서 내 곁에 계신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큰 동기부여가 된다.
슬슬 지칠 때쯤 선생님들의 멘토 특강도 너무 좋다.
정말 하나하나 모두 어디 가서도 들을 수 없는 값진 말씀이다.
혹시 기억나는가? 처음에 말했던 나의 요즘 꿈들.
매우 허망하고, 매력도 없고, 색도, 빛도 없는 꿈들.
“돈 모아서 대충 카페 차려서 편안하게 살고 싶다.”
“돈 많은 백수가 되고 싶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다시 예전처럼 고대의 입학과 외교관의 꿈을 꾸게 되었다.
그리고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멋진 대학교에 합격해서 꼭 여기 선생님으로 다시 오는 것
그것이 내적으로 단단해진 내가 꾸게 된 새로운 꿈이자 목표다.
아, 하나 더 있는데,
여기 운영팀으로 오신 고대 약학과 선생님과 꼭 결혼할 거다 꼭.
누군가 내게 물을 것이다.
“너 거기 다시 또 갈 수 있겠어? 힘들지 않아?”
나는 거기에 꼭 이렇게 답할 것이다.
무조건 다시 올 거라고. 공부는 앎이다.
알 때까지 공부해라!
이메일: hakyoungann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