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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그냥’ 이었다.
방학 때 할 게 없으니까 그냥.
14시간 동안 공부를 하면
뭐라도 달라지지 않을까 해서,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단 낫겠지
라고 생각하며 그냥 신청했다.
목표가 없었고
꿈도 없었고
그렇다 할 열정도 없었다.
기숙사에 입소한 날,
실감이 잘 나지 않았다.
앞으로 여기서 약 3주간 생활할 것이며,
매일 14시간을 공부한다는 것이
너무 멀게만 느껴졌다.
시간표를 보고
여기는 목적이 공부로 변질된
군대가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정말 자고, 먹는 시간 빼고는
전부 공부시간이었다.
그래서 입소 후 약 3일 정도는
정말 힘들었다.
밥 먹는 시간도 빠듯하고
잠시나마 여유를 부릴 시간조차 없었다.
잠에 들기 전에 집에 가고 싶어서
눈물이 찔끔 나온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지 않은가
그 힘든 3일이 지나고 나니
슬슬 적응이 되기 시작했다.
마음 속으로 보채고 보채도 가지 않던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14시간 공부?
별거 아니었다.
믿기지 않을 수도 있지만
해보면 안다.
정말 생각보다 별게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14시간 동안 공부하는 데에
특별한 요령이나 기술 같은 건 필요하지 않았다.
그냥 하면 됐다.
그렇게 하루, 이틀이 지나고
한 주가 지났다.
내가 방학동안
이렇게 열심히 공부를 한다는 것
만으로도 매우 뿌듯했고
선생님들께서 진행하시는 멘토특강을 들으며
열심히 동기부여를 받았다.
공부에 열정이 없던 나는 사라지고,
시험 올백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는 나로 바뀌어갔다.
공부에 가장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은
30분 계획표였다.
30분마다 내가 얼마나 집중했는지,
얼마나 공부할 것인지를 적었다.
집중력이 그리 길지 않던 나는
30분마다 마음을 다잡으며
새로운 공부를 시작했다.
한 번에 긴 시간동안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30분 동안 여러 번 공부하는 것
이라고 생각했다.
그 결과 정말로 집중력이 좋아졌다.
전에는 10분에 한 번씩
핸드폰을 확인하거나
딴 짓을 하곤 했는데,
지금은
30분만 집중하자는 마인드를 반복함으로써
몇 시간씩 공부에만 몰두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윤민수 원장님께서 해주시는 말씀이
정말 큰 원동력이 되었다.
앞에서 좋은 학습 분위기를 잡아주시고
중간중간 공부에 대한 짧은 말씀을 해주셨다.
덕분에 다시 한 번
내가 공부를 잘 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다짐할 수 있었다.
이 캠프에는 정말 많은 선생님들이 계신다.
모두 하나같이 친절하시고 예쁘고 잘생기셨다.
입에 발린 말이 아니라 정말이다.
처음엔 공부를 잘 하면 다 예쁘고 잘생겨지냐며
친구들과 농담을 나눈 기억도 있다.
어떻게 보면
3주 동안 캠프에서 버틸 수 있게
가장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이지 않을까 싶다.
만약 내가 아는 공부 캠프에 오지 않았더라면
지나온 방학동안 그러했듯이
방에 누워서 핸드폰만 하고 있었을 것이다.
공부와 나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가볍게 넘기고,
큰 목표 없이 살았을 것이다.
그렇게 안일하게 살다가
고등학교에 올라간 후
내신을 망쳤을 모습이 눈에 훤히 보인다.
그런데 지금 나는 그 미래를 바꿀 기회를 얻었다.
나의 미래는 지금의 나에게 달려있다.
우선 나의 첫 목표는 시험에서 올 백을 맞는 것이다.
지금 내가 세울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목표이자
내 꿈을 이루기 위한 첫 발걸음이다.
첫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하루 5시간 이상 공부하려고 노력할 것이고,
습관화가 된다면 조금씩 늘려갈 것이다.
아는 공부 캠프 덕분에 공부의 목표가 생겼다.
단순히 시키는 대로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왜 공부하고
또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아는 공부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것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또 계획하게 되었다.
공부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 싶은 학생이라면
꼭 아는 공부 캠프에 참여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방학 동안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정말 알차게 많은 것들을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
2020m120@y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