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달라진 순간, 학생들의 생생한 후기 

2022 여름캠프 학생후기

다가올 내일을 기대하는 내가 되고싶다면 - 12조 고2 김수아

내가 처음 기숙학원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고2가 되는 겨울방학이었다. 

그 때는 설마 내가 그런 곳에까지 가서 공부를 해야 할까? 

그럴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이곳에 정말 오게 될 줄은 전혀 몰랐다. 


고1때 까지는 수학 과외를 받으면서 

수학 성적을 간신히 부여잡고 있었는데 

2학년이 되고 굳이 과외를 받지 않고도 

나 스스로 수학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에 

다니던 과외를 끊고 혼자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2학년 1학기 성적표를 받고 

과거의 나의 안일한 생각에 후회를 했다. 

성적 문제로 고민하는 나에게 우리 엄마는 

여름 방학에 기숙학원에 가지 않겠느냐고 권유하셨다. 

나는 그 성적표를 받고도 기숙학원엔 절대 가기 싫었다. 

하루 종일 공부만 하고 

한 달 동안 갇혀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숨통이 조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체념하는 심정으로 입소한 17일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 

처음 30분 계획표와 1주차 학습진도관리표를 작성할 땐 막막했다. 

나는 공부할 때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계획 자체를 세우기 귀찮아하는 사람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30분 계획표는 

내가 공부한 양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하고 

마지막에는 오늘은 어떤 과목을 더 공부했고 덜 공부 했는지 

한 눈에 들어와 

스스로 계획한 나의 공부 체계를 

돌아볼 수 있게 해준다. 



우리가 공부할 때 단상 위에 서 계시는 윤민수 원장님께서는 

가끔 졸거나 딴 생각을 하는 학생을 보면 

졸지 말고 정신차려서 아는 공부하라고 

귀에 딱지가 붙도록 말씀하신다. 

원장님께서 어쩌다 한 번 소리치시는 그 때엔 

잠이 확 깨서 다시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다. 



여기엔 우리가 공부하는 공간을 항상 돌아다니며 

모르는 문제가 있을 때 손을 들면 

곧장 오시는 선생님들이 계시는데 

수학 문제를 풀 때 도움이 정말 많이 되었다. 

혼자 문제를 고민하고 생각해 보는 것도 좋지만 

개념적인 부분이나 해설지를 보고도 이해가 되지 않는 것들은 

시간 낭비하지 않고 바로 해결할 수 있다. 

여기 오기 전에는 14시간 공부는 

정말 공부 잘 하는 애들, 

부지런한 애들만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경험해 보지 못했으니까 막연히 두렵다는 생각만 했던 것이다. 

여기에 와서 자의든 타의든 간에 

14시간 공부를 채우고 나니 

나가서는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나는 여기에 오기 전에는 

수학 학원이나 과외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고2가 되는 겨울방학에 수학 공부를 하면서도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 

내가 모르는 것 헷갈리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이곳에서 수학 1:1 수업을 듣고 

수학을 정말 잘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과 함께 공부를 하니 

제대로 알고 가는 느낌이다. 



이 캠프에 오지 않았다면 

나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러는 것처럼 

10시쯤 느긋하게 일어나서 밥을 먹고 설렁설렁 공부했을 텐데 

여기에 와서는 내가 벌써 2학기 수학 범위를 다 끝내 간다는 것과 

매일 매일 습관처럼 

국어 지문 풀기, 영어 단어 몇 백 개씩 외우기를 

하루도 빠짐없이 한다는 것이다. 

과거의 내가 보면 정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이 캠프에 왔기 때문에 나는 이번 여름방학을 보람차고 

누구보다 열심히 보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이곳에서 마음을 다잡고 

새로운 2학기를 기대하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메일: suoajstoim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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