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망쳤다.
고등학교에 와서 첫 학기 시험이었기에
더더욱 절망스러웠다.
부모님은 괜찮다고 하셨지만
솔직히 실망한 게 눈에 보이는 듯 했다.
가채점때 예상했던 등급보다 더 낮게 나왔고,
절대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실수도 꽤 많았다.
사실 아는공부에 오자는 말을 들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예비고1 겨울 방학 때도
여기에 오자는 제안을 들었고
나는 혼자 하겠다며 거절했다.
실제로 혼자 하려고 했다.
독서실에 아침에 가서
밥도 밖에서 혼자 먹고
공부해보려 노력했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자 느슨해지고 풀어져
나중에는 별로 하지 않았다.
저번에 이미 실패를 맛봤기에
이번에는 정말로 제대로 하고자
이곳에 오게 되었다.
처음에 결정했을 때는
별 생각이 없었으나
공부캠프에 간다고 친구들에게 말했을 때
미쳤냐고 너 가면 죽는다는
소리를 듣게 되자
‘실수했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여기에 오고 3일 정도가 지나자
그런 생각은 완전히 사라졌다. 
지난 겨울방학때
최대로 많이 해도 12시간밖에 나오지 않던 공부시간이
일찍 일어나면서 14시간 30분으로 늘었고,
밥도 학교보다 맛있게 나오면서
밥도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혼자 공부할 때는
졸릴 때 내 자유로 버티든지
조금만 자든지 선택할 수 있었으나,
아는 공부 캠프는 원장님이
직접 돌아다니시면서
“졸리면 일어나라.
졸면서는 아는공부를 할 수 없다.”
라고 하시는걸 들으면서
더 집중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실 여기는 집중을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다.
주변을 둘러보면 모든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그런 환경에서는 내가 사실 다른 걸 할 수가 없다.
눈치가 보여서라도공부를 하게 되고
처음에는 집중이 자꾸 끊기더라도
나중에는 집중력이 확실히 는 게 느껴진다.
처음에는 6시에 일어나는 게 힘들었지만
점점 적응이 되다가
일요일에 자율적으로 기상할 수 있을 때
스스로 6시 30분에 일어나는 기현상을 겪었다.
평소에 방학때, 심지어는 학기중에도 노느라
2시 가까이 잠들었는데,
12시에 의무적으로 취침하는 생활이 이어지다 보니
정체되었던 키도 조금은 큰 것 같다.
여기는 헬퍼 쌤들의 수준이 매우 높다.
여기에 있는 쌤들은 모두가
내 질문에 만족스럽게 대답해 주실 수 있고,
만약에 대답하기 힘들다면
이쪽 분야에 수준이 더 높은 선생님을 불러서
대신 설명하게 할 수 있다.
남들에게도 마찬가지인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에서 진행하는 멘토특강은
나에게 매우 의미있었다.
나는 지금까지 미래 진로에 대한 생각이 없었고,
생물들에 관심이 많았기에 누가 물어본다면
“생명과학 분야 아무거나 좋아요.”라고 대답했었다.
그런데 여기에 오고 다양한 학과의 선생님들이
자신의 학과에 대해 설명하는 것을 듣고
진로에 대해 생각할 기회가 생겼다.
나는 지금까지 최대의 행복이 돈을 많이 벌고
그것을 사용할 시간이 많은 삶이라고 생각했다.
뼈 빠지게 일해서
돈은 많지만 매일 밤 늦게까지 근무하는 삶은 살기 싫었다.
나는 여기에서 약대에 대한 설명을 듣고는
약학과가 내 행복에 부합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나중에 약학과에 들어가서
약국을 차리고 살고 싶다.
서울대 약대에 간다면 최고겠지만
그런 목표는 현재의 나에게는 비현실적이라서
약대 중에서 서울대 다음이라는
중앙대 약대를 목표로 설정했다.
여기에서는 30분 계획표를 작성한다.
30분 계획표는 30분마다
다음 30분동안 무슨 과목을, 뭘 할건지 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난 30분동안 얼마나 집중했는지,
내용을 얼마나 흡수했는지 평가한다.
나는 스스로 계획을 짜는걸 귀찮아해서
하루 공부가 끝나면
오늘 뭐했는지 생각이 안나고
가끔 허무한 느낌을 받고는 한다.
그런데 30분 게획표는 그런 것들을 없애준다.
나는 여기에 오기 전에 엄마가
“너 갈 캠프 좀 찾아봤는데
여기 윤민수 원장님 정말 대단한 사람이더라.”
라고 하는 걸 들었는데 사실 이해가 안 갔다.
‘뭐, 좋은 대학 나와서 캠프 만들고 운영하는게 그렇게 대단한가?’
비슷한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2주 정도가 지나자
나도 정말 윤민수 원장님이 엄청 대단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원장님의 가난했던 생활부터
본인의 집에 19명(?) 이었나 정도의 학생들을 데리고
기숙공부를 시켰던 이야기도 들었다.
원장님은 항상 돌아다니시면서
우리가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계신다.
사실 이렇게 하실 이유는 없다.
이렇게 열심히 하지 않으셔도
여기 캠프는 항상 마감되고 대기인원이 밀려 있다.
영업을 위해서 이렇게 하는 게 아니라는 소리다.
매일은 아니지만 자주 우리에게 열변을 토하신다.
저번에 뒝벌과 수탉을 비교하며
우리에게 한계를 정하고 살지 말라는 말을 듣고는
꽤 감명받았고
원장님이 우리를 돈벌이 수단이 아니라
정말로 키워서 성공시키고 싶은 제자라고
생각하는게 느껴졌다.
나는 이런 윤민수 원장님을 존경하다.
엄마는 캠프가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는걸
딱히 좋아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사실 나도 이게 사실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캠프가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도
친구들을 사귀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여기의 캠프는 1조부터 15조? 까지 있고
캠프가 끝날 때까지 고정된다.
그러면 약 15명이 같은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하게 되고
서로 말을 트게 되며 친해질 수밖에 없다.
원칙적으로 숙소는 같은 학년이 써야 하지만
나는 중3 2명과 같이 숙소를 쓰게 되었다.
다른 숙소들에 비해서
우리는 늦게 친해진 것 같은데
학년이 섞인 게 영향이 있는 것 같다.
다른 방보다 늦게 친해졌지만
그 차이도 크지 않고
2주 정도 되자 나이 차이는 사라지게 됐다.
난 스스로 하려다가 망한 적이 많아서
이런 공부 습관을 집에 가서도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나는 나 자신의 의지력을 믿지 못한다.
그래서 이번에 토요공동체를 신청했다.
토요공동체를 통해 성적을 많이 올려서
다음 겨울 캠프에 참여해야겠다.
이메일 없음
나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망쳤다.
고등학교에 와서 첫 학기 시험이었기에
더더욱 절망스러웠다.
부모님은 괜찮다고 하셨지만
솔직히 실망한 게 눈에 보이는 듯 했다.
가채점때 예상했던 등급보다 더 낮게 나왔고,
절대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실수도 꽤 많았다.
사실 아는공부에 오자는 말을 들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예비고1 겨울 방학 때도
여기에 오자는 제안을 들었고
나는 혼자 하겠다며 거절했다.
실제로 혼자 하려고 했다.
독서실에 아침에 가서
밥도 밖에서 혼자 먹고
공부해보려 노력했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자 느슨해지고 풀어져
나중에는 별로 하지 않았다.
저번에 이미 실패를 맛봤기에
이번에는 정말로 제대로 하고자
이곳에 오게 되었다.
처음에 결정했을 때는
별 생각이 없었으나
공부캠프에 간다고 친구들에게 말했을 때
미쳤냐고 너 가면 죽는다는
소리를 듣게 되자
‘실수했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여기에 오고 3일 정도가 지나자
그런 생각은 완전히 사라졌다.
지난 겨울방학때
최대로 많이 해도 12시간밖에 나오지 않던 공부시간이
일찍 일어나면서 14시간 30분으로 늘었고,
밥도 학교보다 맛있게 나오면서
밥도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혼자 공부할 때는
졸릴 때 내 자유로 버티든지
조금만 자든지 선택할 수 있었으나,
아는 공부 캠프는 원장님이
직접 돌아다니시면서
“졸리면 일어나라.
졸면서는 아는공부를 할 수 없다.”
라고 하시는걸 들으면서
더 집중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실 여기는 집중을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다.
주변을 둘러보면 모든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그런 환경에서는 내가 사실 다른 걸 할 수가 없다.
눈치가 보여서라도공부를 하게 되고
처음에는 집중이 자꾸 끊기더라도
나중에는 집중력이 확실히 는 게 느껴진다.
처음에는 6시에 일어나는 게 힘들었지만
점점 적응이 되다가
일요일에 자율적으로 기상할 수 있을 때
스스로 6시 30분에 일어나는 기현상을 겪었다.
평소에 방학때, 심지어는 학기중에도 노느라
2시 가까이 잠들었는데,
12시에 의무적으로 취침하는 생활이 이어지다 보니
정체되었던 키도 조금은 큰 것 같다.
여기는 헬퍼 쌤들의 수준이 매우 높다.
여기에 있는 쌤들은 모두가
내 질문에 만족스럽게 대답해 주실 수 있고,
만약에 대답하기 힘들다면
이쪽 분야에 수준이 더 높은 선생님을 불러서
대신 설명하게 할 수 있다.
남들에게도 마찬가지인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에서 진행하는 멘토특강은
나에게 매우 의미있었다.
나는 지금까지 미래 진로에 대한 생각이 없었고,
생물들에 관심이 많았기에 누가 물어본다면
“생명과학 분야 아무거나 좋아요.”라고 대답했었다.
그런데 여기에 오고 다양한 학과의 선생님들이
자신의 학과에 대해 설명하는 것을 듣고
진로에 대해 생각할 기회가 생겼다.
나는 지금까지 최대의 행복이 돈을 많이 벌고
그것을 사용할 시간이 많은 삶이라고 생각했다.
뼈 빠지게 일해서
돈은 많지만 매일 밤 늦게까지 근무하는 삶은 살기 싫었다.
나는 여기에서 약대에 대한 설명을 듣고는
약학과가 내 행복에 부합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나중에 약학과에 들어가서
약국을 차리고 살고 싶다.
서울대 약대에 간다면 최고겠지만
그런 목표는 현재의 나에게는 비현실적이라서
약대 중에서 서울대 다음이라는
중앙대 약대를 목표로 설정했다.
여기에서는 30분 계획표를 작성한다.
30분 계획표는 30분마다
다음 30분동안 무슨 과목을, 뭘 할건지 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난 30분동안 얼마나 집중했는지,
내용을 얼마나 흡수했는지 평가한다.
나는 스스로 계획을 짜는걸 귀찮아해서
하루 공부가 끝나면
오늘 뭐했는지 생각이 안나고
가끔 허무한 느낌을 받고는 한다.
그런데 30분 게획표는 그런 것들을 없애준다.
나는 여기에 오기 전에 엄마가
“너 갈 캠프 좀 찾아봤는데
여기 윤민수 원장님 정말 대단한 사람이더라.”
라고 하는 걸 들었는데 사실 이해가 안 갔다.
‘뭐, 좋은 대학 나와서 캠프 만들고 운영하는게 그렇게 대단한가?’
비슷한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2주 정도가 지나자
나도 정말 윤민수 원장님이 엄청 대단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원장님의 가난했던 생활부터
본인의 집에 19명(?) 이었나 정도의 학생들을 데리고
기숙공부를 시켰던 이야기도 들었다.
원장님은 항상 돌아다니시면서
우리가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계신다.
사실 이렇게 하실 이유는 없다.
이렇게 열심히 하지 않으셔도
여기 캠프는 항상 마감되고 대기인원이 밀려 있다.
영업을 위해서 이렇게 하는 게 아니라는 소리다.
매일은 아니지만 자주 우리에게 열변을 토하신다.
저번에 뒝벌과 수탉을 비교하며
우리에게 한계를 정하고 살지 말라는 말을 듣고는
꽤 감명받았고
원장님이 우리를 돈벌이 수단이 아니라
정말로 키워서 성공시키고 싶은 제자라고
생각하는게 느껴졌다.
나는 이런 윤민수 원장님을 존경하다.
엄마는 캠프가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는걸
딱히 좋아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사실 나도 이게 사실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캠프가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도
친구들을 사귀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여기의 캠프는 1조부터 15조? 까지 있고
캠프가 끝날 때까지 고정된다.
그러면 약 15명이 같은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하게 되고
서로 말을 트게 되며 친해질 수밖에 없다.
원칙적으로 숙소는 같은 학년이 써야 하지만
나는 중3 2명과 같이 숙소를 쓰게 되었다.
다른 숙소들에 비해서
우리는 늦게 친해진 것 같은데
학년이 섞인 게 영향이 있는 것 같다.
다른 방보다 늦게 친해졌지만
그 차이도 크지 않고
2주 정도 되자 나이 차이는 사라지게 됐다.
난 스스로 하려다가 망한 적이 많아서
이런 공부 습관을 집에 가서도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나는 나 자신의 의지력을 믿지 못한다.
그래서 이번에 토요공동체를 신청했다.
토요공동체를 통해 성적을 많이 올려서
다음 겨울 캠프에 참여해야겠다.
이메일 없음